한적하고 여유로운 사이판 여행 비유
8~9월 사이판 여행 예약자 세 자릿수
마리아나관광청 "9월 이후 기대한다"

 

7월24일 시작된 한-사이판 트래블 버블이 순항하고 있다. 마리아나관광청은 트래블 버블 시행 이후 3주가 지난 현재까지 매주 트래블 버블을 통해 한국인 여행객들이 사이판으로 입국 중이며, 예약자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지난 12일 밝혔다. 또 9월까지 북마리아나 제도의 트래블버블 여행상품을 예약한 인원은 세 자릿수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마리아나관광청은 사이판 현지 분위기도 전했다. 사이판 현지에서 관광업에 종사하는 한 관계자는 "정기편 운항이 시작되기 전 트래블버블 사전답사 팸투어가 진행되고, 첫 정기편을 통해 실제 여행자가 입국하는 것을 모두 지켜보며 오랜 희망이 현실이 되고 있음을 느꼈다"라고 전했다. 트래블 버블을 통해 일터로 돌아온 가이드들도 활기를 되찾았다. 매주 목, 토요일 입국하는 한국인 여행객을 직접 인솔하는 한 가이드는 "여행객들은 합리적인 가격으로 다양한 혜택과 함께 여유롭고 아름다운 휴가를 보낼 수 있는 것만으로도 코로나19로 지친 몸과 마음이 회복된다고 했다"며 "부모님과 9~10월에 다시 사이판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분들도 있다"라며 여행자들의 후기를 전하기도 했다. 

 

사이판 여행 커뮤니티 '사사모'에는 최근 '태평양 전세 내기'와 같은 키워드들이 자주 등장하고 있다. 여유롭고 한적한 사이판 풍경을 비유하는 표현이다. 사진은 로타섬 스위밍홀 / 류필
사이판 여행 커뮤니티 '사사모'에는 최근 '태평양 전세 내기'와 같은 키워드들이 자주 등장하고 있다. 여유롭고 한적한 사이판 풍경을 비유하는 표현이다. 사진은 로타섬 스위밍홀 / 류필

사이판 트래블 버블이 시작되고 여러 가지 키워드도 생겼다. 사이판 여행 커뮤니티 '사사모'에서는 최근 ‘태평양 전세 내기’, ‘천억짜리 호텔 전세 내기’와 같은 키워드가 자주 등장한다. 아직 여행객 유입이 많지 않은 사이판 현지의 쾌적한 환경을 비유하는 표현이다. 

마리아나관광청은 한국인 중 2차 백신 접종 완료자가 증가하는 9월 이후 더 높은 수요를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북마리아나 주정부는 여행자 개개인에게 직접 혜택을 제공하는 TRIP 프로그램을 올해 12월31일까지 연장하기로 최근 결정했다. TRIP 프로그램은 최소 2인 이상 여행사 패키지 상품을 통해 북마리아나 제도를 여행하는 모든 여행자를 대상으로 여행 경비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1회당 300달러에 달하는 사이판 현지 내 코로나19 PCR 검사 비용과 8일 이상 여행시 사이판·티니안·로타 각 섬당 $500 여행 경비를 지원하며, 사이판에서 코로나19 확진시 치료비를 전액 지원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손고은 기자 koeu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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