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김포-제주·부산 노선, 일본 상공 선회
면세점·여행사 전세편, 추가 운항은 글쎄

9월 출도착지가 다른 무착륙 국제관광 비행이 시작된다. 사진은 인천공항 1터미널 면세점 / 여행신문CB
9월 출도착지가 다른 무착륙 국제관광 비행이 시작된다. 사진은 인천공항 1터미널 면세점 / 여행신문CB

무착륙 국제관광비행이 9월 또 한 번 진화를 거듭한다. 김포·부산에서 출발해 제주·부산에 도착하는 새로운 형태를 선보일 예정이지만, 모두 면세점·여행사 전세기로 운영될 전망이다. 

관광비행은 지난해 12월 인천에서 첫 선을 보였다. 지난 5월 지방공항에서도 운항이 가능하도록 범위를 넓혀왔지만, 여전히 출도착지가 같은 형태로만 운영돼왔다. 드디어 다음달이면 국내여행과 면세쇼핑이 한 번에 가능한 출도착지가 다른 관광비행이 시작된다. 항공사별 운항 계획은 ▲에어부산 김해-제주(9월10일), 김포-김해(9월11일) ▲에어서울 김포-제주(9월17일) ▲아시아나항공 김포-제주(9월24일) 노선이다. 항공 수요 회복은 물론 면세·관광산업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도 나오고 있다.   

다만 모두 전세기 형태로 운영될 가능성이 높다.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의 경우 롯데면세점 전세기로 운영된다. 한 항공사 관계자는 "모객은 모두 롯데면세점에서 진행하며, VIP 프로모션 등의 방안을 포함해 어떻게 운영할 지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지난 18일 전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세부사항을 논의 중인 단계이지만 전세편 위주 운항으로 가닥을 잡았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여행사를 통한 전세편으로 운항될 가능성이 높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아시아나항공 관광비행편을 이용하는 골프 상품을 모객 중인 여행사들도 찾아볼 수 있다. 코스는 기존 관광비행과 동일하게 일본 상공을 선회하며, 운항시간도 1시간30분에서 2시간 정도가 소요될 예정이다. 

색다른 형태의 관광비행이 전세기로 첫 날갯짓을 한 데에는 수요에 대한 불확실성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항공사 관계자들은 일단 수요를 살핀 뒤 추가 운항을 검토해보겠다고 입을 모았다. 국토교통부 항공통계에 따르면, 지방발 관광비행이 처음 시작됐던 5월에는 총 58회 운항에 여객 5,507명의 실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두 달만인 7월에는 절반 수준(24회 운항, 여객 2,449명)으로 대폭 감소했다. 한 항공사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 및 수요에 따라 매달 관광비행을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은지 기자 eve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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