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파크투어‧가이드쿱 등 항공권‧상품 목표액 달성
야나트립, 8월31일부터 두바이 자유여행 펀딩 개시

코로나19에 갇힌 여행업계가 새로운 돌파구를 찾기 위한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호텔업계가 지난해부터 라이브쇼핑에 열을 올리는 가운데 일부 여행사는 크라우드 펀딩을 판매 채널로 눈여겨보고 있으며, 펀딩도 속속 진행되고 있다. 

크라우드 펀딩은 소비자가 구매를 원하는 상품의 펀딩에 참여한 후, 해당 상품의 목표 모집 인원 또는 금액을 달성하면 최종 결제 후 해당 상품을 이용하는 구조다. 국내에서는 와디즈와 텀블벅, 크라우디 등이 대표적인 온라인 플랫폼이며, 올해 여행 관련 펀딩은 와디즈에서 대부분 이뤄졌다.

인터파크투어는 올해 3~6월 사이 와디즈에서 항공권 펀딩에 나섰다. 다음 달 추석과 2022년 설 연휴에 사용할 수 있는 타이완‧괌‧다낭‧사이판 항공권이 주요 상품이었다. 여러 시도 중에서 추석 대만, 괌 항공권은 각각 목표 금액의 138%(3,967만4,000원), 112%(5,514만2,000원)를 달성하며 펀딩에 성공했다. 코로나 이전과 비슷한 가격, 해외여행 무산 시 국내 숙박으로 대체 등의 혜택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가이드협동조합과 여행사의 국내여행 상품도 종종 눈에 띄었다. 특히, 관광통역안내사들이 모인 가이드쿱은 '산티아고 in 연천' 상품으로 펀딩에 도전했는데, 목표 금액 100만원의 2배 이상인 222만9,810원을 모금했다. 펀딩 페이지에 따르면, 가이드쿱은 와디즈의 마케팅 파워와 가이드쿱의 콘텐츠로 여행업계의 변화를 만들고, 펀딩으로 모금한 비용은 상품 개발에 활용할 계획이다. 또 한국관광공사의 후원을 받은 꿈꾸는 기차여행의 남해, 경북, 강원 1박2일~2박3일 상품도 선을 보였다. 이밖에도 8월25일 기준 업사이클링 여행, 울릉도 여행 등이 펀딩을 진행하거나 예정하고 있다.

최근에는 해외여행 펀딩도 개시를 앞두고 있다. 중동 전문 야나트립은 4박7일 두바이 자유여행 상품으로 8월31일부터 펀딩에 나선다. 10월1일부터 열리는 2020 두바이 엑스포에 맞춰 두바이 여행 재개에 앞장선 셈이다. 현재 국내 백신 접종자가 아랍에미리트(UAE)를 다녀올 경우 자가격리(14일) 조치에서 면제되지 않는 상황(8월1일 기준)이다. 그렇지만 야나트립은 펀딩 기간 중 예약한 소비자에게 내년 9월30일까지 출발을 보장함으로써 이에 대응할 계획이다. 야나트립은 "UAE의 백신 완전 접종율이 80%에 이르고, 한국도 백신 접종률이 계속 높아짐에 따라 이번 프로젝트를 기획하게 됐다"며 "두바이 엑스포를 비롯해 코로나 기간에 새로운 관광 콘텐츠가 두바이에 추가됐다"고 전했다.

야나트립의 4박7일 두바이 자유여행 펀딩 / 와디즈 캡처
야나트립의 4박7일 두바이 자유여행 펀딩 / 와디즈 캡처

이성균 기자 sage@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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