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부 싱가포르와 트래블 버블 논의 않기로
백신 접종자 14일 격리 조건 하에 입국 허용

홍콩이 8월20일부터 우리나라를 포함한 중·저위험 국가 백신 접종자를 대상으로 무사증 입국을 허용한다 / 여행신문CB
홍콩이 8월20일부터 우리나라를 포함한 중·저위험 국가 백신 접종자를 대상으로 무사증 입국을 허용했다 / 여행신문CB

홍콩이 8월20일부터 우리나라를 포함한 중·저위험 국가 백신 접종자를 대상으로 무사증 입국을 허용했다. 미뤄졌던 싱가포르와의 트래블 버블은 결국 추가 논의를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국가간 양방향 협상보다는 백신 접종 및 코로나 확산세 등을 감안한 입국 허용에 초점을 맞추는 모양새다. 

코로나 사태 이후 홍콩은 영주권자 및 유효 비자 소지자에 한해서만 입국을 허용해왔다. 주홍콩대한민국총영사관에 따르면, 한국을 포함해 중위험 및 저위험 국가에서 발급하는 백신접종증명서의 효력이 인정되며, 이에 따라 백신접종증명서를 소지한 한국인이라면 무사증 입국이 가능하다. 단, 입국 시 홍콩 정부가 지정한 격리호텔에서 14일간 격리해야 한다. 여행 목적의 입국조차 불가능했던 기존에 비해 희망적인 소식이다. 

홍콩과 싱가포르가 8월19일부로 트래블 버블에 대한 추가 논의를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 홍콩 정부 성명문 캡처
홍콩과 싱가포르가 8월19일부로 트래블 버블에 대한 추가 논의를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 홍콩 정부 성명문 캡처

지난해부터 추진해 온 싱가포르와의 트래블 버블 논의는 중단하기로 했다. 홍콩 정부의 성명문에 따르면 "홍콩과 싱가포르는 8월19일 양국이 채택하고 있는 방역 전략의 차이를 감안, 트래블 버블(ATB)에 대한 추가 논의를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별개로 양국간의 인적 교류를 위한 노력과 대화는 지속할 예정이다. 홍콩과 싱가포르가 다른 길을 걷게 된 바탕에는 싱가포르의 ‘위드 코로나’ 선언이 있다. 지난해 홍콩과 싱가포르가 트래블 버블을 추진할 때만 하더라도 양국은 ‘확진자 최소화’라는 유사한 코로나 대응 전략을 펼쳤다. 하지만 최근 싱가포르가 중증 환자 치료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방역 기조를 바꾸면서 트래블 버블은 두 차례 연기 끝에 멈춰 서게 됐다. 

한편 싱가포르는 8월20일 오후 11시59분부터 홍콩 출발 여행객의 무검역 입국을 허용하고 있다. 
 

 

이은지 기자 eve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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