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라라랜드부터 출사 명소까지
서로 7017·낙산공원·서울식물원 등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지속되면서 저녁 6시 이후 도시 풍경은 한산해졌다. 호텔스컴바인이 퇴근 후 혼자만의 시간을 슬기롭게 보내며 답답한 마음을 환하게 빛내 줄 서울 야경 명소를 추천했다. 

 

서울로 7017 / 호텔스컴바인
서울로 7017 / 호텔스컴바인 제공

차량길에서 사람길로 재탄생한 서울로 7017

서울역에 위치한 서울로 7017은 ‘차량길’이었던 옛 서울역 고가도로를 ‘사람길’로 리모델링한 보행정원이다. 1970년대 서울의 얼굴을 상징했던 고가도로는 2000년대 안전성 문제가 제기되며 이용이 금지되었고 대대적인 보수를 통해 2017년 보행자 전용 도로로 새롭게 재탄생했다. 현재는 서울시를 대표하는 도시재생 공간으로서 인근 직장인들과 주민들의 쉼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그 중 서울로 전시관 인근에 위치한 ‘서울로 7017 상부 수련 트리팟’에서는 올 10월 말까지 어리연꽃, 물무궁화, 워터코인 등 평소에 접하기 어려운 다채로운 수생식물들의 전시를 구경할 수 있다. 

서울로 7017은 서울 시내 한복판에 위치한 만큼 가장 서울다운 멋진 야경을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알록달록 자체 조명으로 빛나는 서울로도 아름답지만 커다란 빌딩숲에서 밝게 빛나고 있는 옛 서울역과 숭례문의 야경은 대한민국의 찬란한 역사를 한 눈으로 느끼게 해준다. 탁 트인 서울로 위에서 쉼 없이 달리는 자동차들을 구경하는 것도 서울의 화려함을 한층 더 실감나게 해준다.

 

낙산공원 풍경 / 호텔스컴바인 제공
낙산공원 풍경 / 호텔스컴바인 제공

한국의 라라랜드, 서울 낙산공원

대학로와 동대문으로부터 이어지는 낙산공원은 성곽을 따라 서울의 야경을 파노라마처럼 감상할 수 있는 대표 명소 중 하나이다. 특히 낙산공원의 트레이드마크인 한양도성은 전 세계 현존하는 도성 중 가장 오랫동안 도성의 기능을 수행한 건축물이다. 뿐만 아니라 인근의 또 다른 명소인 이화벽화마을이나 대학로로도 산책길이 이어져 가볍게 걸으며 소소한 볼거리까지 즐길 수 있다. 해가 지면 성곽의 은은한 불빛과 도시의 야경이 조화를 이루어 낭만적인 풍경을 자아낸다.

 

국립중앙박물관 / 호텔스컴바인 제공
국립중앙박물관 / 호텔스컴바인 제공

사진작가들의 출사 명소, 국립중앙박물관

대한민국의 보물창고로 불리는 국립중앙박물관은 무려 30만여 점이 넘는 문화재를 보존하고 있어 웅장한 외관을 자랑한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유료 기획전시를 제외하고는 무료 관람이 가능해 부담 없이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압도적 스케일의 디지털 실감 영상관에서는 문화유산을 소재로 한 콘텐츠를 관람할 수 있으며, 사전예약을 통해 VR 체험도 가능하다. 이외에도 박물관 곳곳에 휴게 공간도 충분히 마련되어 있어 여유로운 관람과 휴식이 가능하다.

국립중앙박물관은 넓은 숲과 정원, 폭포까지 갖추고 있어 도심산책 공간으로도 유명하다. 거울못과 청자정은 우리나라 전통 정원 원리에 따라 조성돼 있어 더욱 의미가 있다. 또, 국립중앙박물관의 열린마당 계단을 올라가 보면 서울의 불빛들이 한껏 담긴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 남산 서울타워를 배경으로 한 유명한 포토존이 있어 인생사진을 찍기에도 제격이다.

 

서울식물원 / 호텔스컴바인 제공
서울식물원 / 호텔스컴바인 제공

국내 최초의 보타닉(Botanic) 공원, 서울식물원

마곡나루역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한 서울식물원은 식물원과 공원을 결합한 국내 최초의 보타닉(Botanic) 공원이다. 이 공원은 전체 면적이 축구장 크기의 70배에 달할 정도로 엄청난 규모를 자랑한다. 서울식물원에서는 지형과 기후에 따라 발전해온 세계 각국 12개 도시의 식물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서울식물원 주제원에 있는 주제정원에서는 한국 전통정원부터 다채로운 트렌드를 반영한 이색 정원을 구경할 수 있다.

서울 식물원은 무지개 야경 맛집으로도 유명하다. 일몰 후 서울식물원 온실은 256가지 색의 LED 조명으로 밝혀져 무지갯빛 장관을 보여준다. 시원하게 트인 호수 주변으로 난 산책길도 밤이 되면 조명으로 밝혀져 신비로운 분위기 속에서 여유롭게 산책하기 좋다.

 

손고은 기자 koeu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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