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사업체 융자지원 600억 늘어난 6,590억원
야간관광·생활관광·반려동물 동반여행 등 지원 

정부가 2022년도 관광 부문 예산을 전년대비 3.8%(575억원) 감소한 1조4,423억원으로 편성했다.

콘텐츠와 문화예술 부문 예산이 10% 가까이 증액된 것과 비교하면 다소 아쉬우나, 2021년도 관광 부문 예산이 10.1%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던 점을 고려하면 적지 않은 예산이라는 평가다.

8월31일 국무회의를 통과한 2022년도 정부 예산·기금 운영계획안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의 2022년도 예산안은 올해 대비 2,893억원 늘어난 7조1,530억원이다. 2020년 문관부 재정이 6조원을 돌파한 이후 2년 만에 최초로 7조원을 넘어섰다. 문관부는 “내년도 예산안을 편성하면서 한국문화의 경쟁력·확장성·지속성 확보, 신한류 기반 해외 진출 지원, 문화예술 창작·제작·산업화, 지방의 문화 격차 해소, 국내 관광 회복과 스포츠 저변 확대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관광 부문 예산은 1조4,423억원으로, 문관부 전체 예산의 20.2% 비중을 차지했다. 주요 지원사업은 ▲관광사업체 대상 융자지원 6,590억원(600억원 증액) ▲관광산업 창업지원·벤처육성 324억원 ▲스마트관광 기반조성 256억원 ▲계획공모형 지역관광 개발 210억원 ▲관광산업 인재발굴 148억원 ▲관광 빅데이터 구축 128억원 ▲방한 관광 회복 위한 특별마케팅 80억원 ▲지역특화형 친환경 숙박시설 80억원 등이다.

또 변화하는 여행 수요에 맞춰 야간관광(14억원), 야영장 캠핑카 기반시설(14억원), 체류형 생활 관광(16억원), 반려동물 동반여행(4억원) 등 새로운 관광 콘텐츠 육성에 힘쓴다. 

2021년과 달라지는 주요사업 중에서는 스마트관광 기반조성, 생활관광 활성화, 지역특화형 숙박시설 조성이 눈에 띈다. 스마트관광 기반조성의 경우, 특정 관광 구역 대상으로 첨단기술을 활용해 관광객에 최적화된 관광서비스를 제공하고, 축적되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관광 콘텐츠·서비스 개선이 가능하도록 하는 사업이다. 문관부는 2022년 6개 지역을 신규로 선정할 계획이다.

지역 체험 여행에도 힘을 싣는다. 방문지역에 7일 이상 숙박하면서 지역만의 문화와 역사, 지역민들의 삶을 체험하는 생활관광 활성화를 적극 지원한다. 내년에는 10개 지자체를 신규로 선정하고, 지자체별로 1억원씩 지원할 계획이다. 지역특화형 친환경 숙박시설 조성사업을 통해 지역의 역사·문화적 특성을 담은 저탄소 숙박시설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올해 경북 봉화, 전남 해남을 지원했으며 내년 80억원을 들여 2개소를 신규 선정할 계획이다.

이성균 기자 sage@traveltimes.co.kr

저작권자 © 여행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