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꾸옥 개방 시범 적용, 여행자 추적·관리
확진자 1만명대, 국내선 판매 중단 '난관'
베트남이 4차 대유행 풍랑 속에서도 여행 재개에 집중한다. 백신여권을 론칭하고, 푸꾸옥 지역 개방에 시범적으로 적용할 방침이다.
베트남관광청(VNAT)은 9월1일 해외 입국자들을 위한 백신여권 개발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웹사이트에 접속 후 등록하는 방식으로, 베트남 입국부터 출국까지 해외 방문객의 건강 상태를 관리하는 데 사용된다. 각 지역 코로나 상황, 건강 모니터링 등을 제공하는 '베트남 안전 여행' 앱과 통합해 편의성을 높였다.
백신여권은 푸꾸옥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시범적으로 적용된다. 지난해 3월부터 여행 목적의 입국을 전면 금지해 온 베트남은 10월부터 6개월간 백신 접종 완료자에 한해 정부가 승인한 리조트와 관광지를 방문할 수 있도록 하는 '백신여권 프로그램'을 시행할 계획이다. 국경을 다시 열기 위해 푸꾸옥 주민 백신 접종 및 관광 인프라 정비에도 집중하고 있지만, 거센 코로나19 확산세가 난관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베트남 현지 언론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베트남 민간항공청(CAAV)은 8월30일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국내선 항공권 판매를 중단할 것을 각 항공사에 요청했다. 더불어 항공사들은 7월21일 이후 항공권을 구매한 고객에게는 환불 조치를 취해야 한다. CAAV는 지난달 하노이-호치민 노선을 하루 1편으로 제한했으며, 다수의 남부 노선도 중단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베트남 국내선 운항이 추가로 중단될 가능성도 높다.
한편 확산세로 인해 이동제한 등 방역지침이 강화되면서 베트남은 국내여행조차 사실상 불가능해진 상황이다. 베트남 신규 확진자는 8월19일부터 1만명대를 거듭하고 있으며, 9월1일에는 1만2,607명을 기록했다.
이은지 기자 even@travel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