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시장 중국·일본 여행 재개 깜깜
동남아, 국경 열지만 격리 등 제한적

장거리 국가들이 속속 여행을 재개하는 가운데 아시아 국가 여행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사진은 태국 후아힌 / 여행신문CB
장거리 국가들이 속속 여행을 재개하는 가운데 아시아 국가 여행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사진은 태국 후아힌 / 여행신문CB

아시아 여행 재개가 제자리걸음이다. 중국과 일본은 국경을 열 기미조차 보이지 않고 있고, 일부 동남아 국가들은 백신 접종자를 대상으로 입국을 허용하는 단계다. 여행 목적의 입국을 허용하는 곳이 많지 않은데다 자가격리, 직항편 운항 등 현실적인 문제는 여전하다. 

태국은 내년 1월 검역 없는 전국 개방을 목표로 잡았다.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올해 10월1일 치앙마이·후아힌·파타야를 개방하고, 백신 접종률 및 현지 상황에 따라 단계적으로 여행지를 개방할 계획이다. 태국 피팟 랏차낏쁘라칸(Phiphat Ratchakitprakarn) 관광부장관은 “일일 확진자가 1만명 이상 나오고 있는 가운데 내년 외국인 관광객의 검역 없는 입국을 위해서는 올해 안에 집단 면역을 달성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전했다. 푸꾸옥 지역 개방 모델을 추진하고 있는 베트남 역시 9월9일 기준 신규 확진자가 1만2,680명을 기록하는 등 재확산세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하지만 백신 접종자를 대상으로 올해 중으로 섬 지역인 푸꾸옥을 우선 개방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9월1일 백신여권 시스템을 론칭하고 보완에 집중하고 있다. 

격리 조치는 여전하지만 입국을 허용한 국가들도 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캄보디아는 백신 접종을 완료한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11월부터 입국을 허용할 예정이다. 여행 편의를 위해 14일 격리 완화 또는 면제도 고려 중이다. 그 배경에는 높은 접종률이 있다. 캄보디아는 현재 53.1%가 완전 접종을 완료했으며, 수도인 프놈펜은 백신 접종률이 95%에 달한다. 앞서 8월20일 홍콩도 일부 국가 백신 접종자를 대상으로 무사증 입국을 허용했다. 영주권자 및 유효 비자 소지자에 한해서만 입국을 허용했던 것과 달리 일반 관광객들도 입국이 가능해진 것이다. 

가장 큰 시장인 동북아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중국은 코로나19 이후 줄곧 봉쇄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중국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중국인의 해외여행조차 빨라야 내년 가능할 전망이다. 일본은 백신여권을 발급해 일본인의 해외여행을 추진하고 있지만, 일본으로의 여행은 여전히 깜깜한 상황이다. 다만 빅 이벤트인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이 폐막하면서 입국 제한 조치 완화에 대한 조심스러운 기대도 나오고 있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사실상 올해 아시아 여행은 어렵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라며 "몇몇 국가들을 중심으로 입국 허용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격리, 항공, 백신에 대한 신뢰 등 넘어야 할 산이 많다"라고 말했다. 

 

이은지 기자 eve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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