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난 크루즈항 시범 운항 규정 발표
인원 제한 및 인식 개선 등 난관 여전

중국 크루즈 산업 재개를 위해 하이난에서 '아무도 없는 크루즈'를 시범 운항할 계획이다 / 픽사베이
중국이 크루즈 산업 재개를 위해 하이난에서 '정박하지 않는 크루즈 시범 운항'을 시작한다 / 픽사베이

중국이 크루즈 산업 회복에 나선다. 최근 기항하지 않는 크루즈에 대한 규정을 발표하고, 하이난에서 시범 운항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번 크루즈 시범 운항은 다른 항구에 정박하지 않고 승인된 항로를 따라 항해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일종의 '국내 크루즈'인 셈이다. 내국인이 대상으로, 하이난 하이커우와 싼야에서 출발해 다시 출발지로 돌아오는 일정이다. 하이난은 풍부한 관광자원과 자유무역항이라는 점에서 시범 지역으로 선정됐다. 특히 2010년 약 2,590만명이었던 연간 방문객 수가 2018년 약 7,630만명으로 급증할 정도로 대규모 고객 유치가 가능하다는 이점이 작용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6,460만명이 하이난을 찾기도 했다. 

시범 운항을 앞두고 있지만 크루즈 재개를 위해서는 여전히 많은 난관이 남아있다. 코로나19 사태 초기 크루즈 내 집단 감염으로 인해 약화된 관광객들의 신뢰를 회복하고, 철저한 방역조치로 안전을 확보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수익성에 대한 중국 내 전문가들의 지적도 있다. 안전을 위해 탑승객을 제한해야할텐데, 홍콩, 싱가포르와 비슷한 수준인 50%로 탑승객을 제한할 경우 수익성이 크게 약화될 것이라는 우려다. 

-차이나트래블뉴스 9월7일자

 

이은지 기자 eve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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