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초여행, 9월16일 알프스 트레킹 상품 출발
스페인 일주·산티아고 순례길·이탈리아도 재개 
모두투어·교원KRT 사이판 사전예약 1,200명↑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1년 7개월 만에 패키지 여행사에 활기가 돌고 있다. 트래블 버블 사이판을 비롯해 스위스와 프랑스, 스페인 등 유럽 국가로의 패키지여행도 속속 출발한 덕분이다.

유럽은 혜초여행이 스위스+프랑스로 스타트를 끊었다. 8월 말 일찌감치 출발을 확정한 알프스 3대 미봉 트레킹 12일 상품의 팀이 9월16일 스위스 제네바로 떠났다. 해당 상품은 제네바로 입국해 바로 프랑스 샤모니로 이동한다. 샤모니에서 2박3일 일정을 마치고 스위스 체르마트, 융프라우 등에서 7박을 머무르는 일정이다. 이어서 9월17일 교원KRT의 스페인 일주 9일 상품이 스페인 여행 재개의 신호탄을 쐈으며, 혜초여행의 40일 완주 산티아고 순례길도 9월28일 출발을 앞두고 있다. 

여행업계는 프랑스와 이탈리아 일주 패키지도 10월 점진적으로 재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진관광의 프랑스 완전일주 11일 상품이 10월4일 출발을 확정했으며, 혜초여행의 아말피+시리아 트레킹 11일도 예약을 마감한 상황(9월16일 기준)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국민 70% 이상이 백신 접종을 완료하는 10월 말부터 유럽 여행 수요 회복이 더 빨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내국인 백신 접종률 상승은 물론 유럽 현지의 코로나19 상황과 백신 접종률도 영향을 미친 결과로 보인다. 현재 스위스와 스페인 등의 코로나 확진자 추이는 한국과 비슷하다. 스위스와 스페인의 일일 확진자 수 추이는 1,000~3,000명으로 우리와 큰 차이가 없지만, 백신 접종률은 10%p 이상 높다. 각국 백신 완전 접종률(Our World in Data 9월13일 기준) 현황을 보면, 스페인 75.4%, 프랑스 63.7%, 스위스 55.3% 등이며, 한국은 41.2%(9월15일 기준)다.

A 여행사 관계자는 “특별여행주의보와 상관없이 소비자들이 백신 접종을 완료한 덕분에 여행 일정을 진행할 수 있는 것 같다”며 “10월 이후 백신 접종률이 더 높아지고, 특별여행주의보도 완화되면 예약 인원은 더 많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프랑스의 경우 국내에서도 보건패스 발급이 가능해지는 등 유럽 여행 조건이 한층 더 수월해졌다”고 덧붙였다.

한편, 트래블 버블 목적지 사이판은 9월 추석 연휴 이후에도 큰 관심을 받을 전망이다. 모두투어와 교원KRT가 각각 1,300명, 1,200명 이상의 사전예약 고객을 확보했으며, 혜초여행과 한진관광 등도 사이판 상품의 출발을 계속해서 확정하고 있다.

혜초여행과 교원KRT를 시작으로 유럽 패키지 여행이 기지개를 키고 있다. 사진은 스위스 체르마트 / 스위스정부관광청

이성균 기자 sage@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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