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부터 아라비안어드벤처 GSA 활동, 전국 영업망 구축
12월 웹사이트 오픈, B2B 채널 ‘야나트립 파트너스’도 준비
4분기 두바이·아부다비 등 중동 집중, 비즈니스·FIT 정조준

아라비안어드벤처의 GSA를 맡은 야나트립이 두바이 엑스포 2020을 기회로 중동 여행 중심지로의 도약을 예고했다. 아라비안어드벤처의 인프라와 함께 연내 자체 웹사이트, B2B 채널 확대 등 다양한 변화도 앞두고 있다.

야나트립 웹사이트 / 야나트립 캡처
야나트립 웹사이트 / 야나트립 캡처

FIT·B2B 아우르는 여행서비스 플랫폼

야나트립은 투어 및 액티비티 플랫폼으로 시작해 현재는 FIT와 B2B를 아우르는 종합 여행서비스 업체다. 특히, 주요 여행지의 DMC(Destination Management Company)와 직접 계약을 맺고 다양한 상품을 소개하고 있다. 최근에는 두바이와 아부다비 등 중동 여행에 집중하며, 숙박·교통·관광·골프·MICE 등 광범위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코로나19 상황에서도 현지 파트너사와 함께 안전여행 서비스 제공을 위해 협력하고 있다. 올해 12월에는 새로운 웹사이트를 오픈할 예정이며, 기존 여행사 전용 B2B 채널을 확대한 ‘야나트립 파트너스’도 준비하고 있다.

야나트립의 여러 강점 중 가장 눈에 띄는 건 아라비안어드벤처(Arabian Adventures)와의 파트너십이다. 2019년 아라비안어드벤처와 GSA 계약을 체결해 중동 여행 시장 강화에 큰 동력을 얻었다. 에미레이트 그룹에 속한 국영 여행사 아라비안어드벤처는 전문 여행서비스를 제공하는 DMC다. 두바이 본사를 중심으로 13개 국가에 직영 또는 GSA 파트너사를 운영하고 있으며, 400명 이상의 다국어 직원들이 속해 있다. FIT와 MICE, 스포츠&레저, 크루즈 부서 등을 운영하며 각 테마별 전문성을 확보했고, 24시간 고객 서비스 및 긴급처리 전담 부서를 통해 서비스 품질을 유지하고 있다. 

또 온라인에 대규모 투자를 통해 B2B 플랫폼을 개발했으며, 이를 활용해 공급 업체 및 파트너사와 원활한 소통이 가능하다. 주요 럭셔리 서비스로는 ▲공항 VIP 패스트트랙&라운지 서비스 ▲사막 보존보호구역 사파리투어 ▲명품 골프클럽 여행 서비스 ▲럭셔리 허니문 등을 제공하고 있다. 야나트립은 현재 두바이 관광협력을 위해 경기, 광주, 대전, 대구, 제주 등 전국 여행사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있다. 

야나트립은 2019년부터 아라비안어드벤처의 GSA로 활동하고 있다 / 야나트립

4분기 두바이 엑스포에 올인

야나트립은 올해 4분기 2020 두바이 엑스포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엑스포는 10월1일부터 내년 3월31일까지 진행되며, 192개국이 참가해 인류가 만들어갈 새로운 미래를 선보일 전망이다. 이와 더불어 예술, 미식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두바이가 속한 아랍에미리트(UAE)의 백신 완전 접종률이 80.1%(Our World in Data 9월12일 기준), 1차 접종률은 91.4%에 달하는 만큼 안전한 여행이 가능하다는 게 야나트립의 판단이다. PCR 음성확인서(두바이 입국 72시간 이내)만 있으면 격리 없이 두바이를 여행할 수 있다. 다만, 우리 중앙방역대책본부가 아랍에미리트를 변이바이러스 유행국가(9월 기준)로 지정해 국내에서 백신 접종을 완료했더라도 귀국 시 격리면제 혜택을 적용하지 않은 점이 변수다. 

2020 두바이 엑스포 / 야나트립

야나트립은 8월 말부터 두바이 엑스포에 맞춰 호텔 프로모션, 펀딩 등 다양한 상품과 시도를 병행하고 있다. 먼저 출장 및 개별 방문객을 위한 3박 호텔 프로모션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칼튼 알 바르샤, 두바이 그랜드 엑셀시어 호텔 등 두바이 현지 호텔과 협업해 안전한 출입국과 현지 이동, PCR 검사 등의 서비스를 포함했다. 특히, 입국 72시간 전 PCR 검사를 위해 의료진이 호텔 객실을 방문하며, 결과도 메일로 받을 수 있다. 조식 및 엑스포 멀티 데이 티켓도 포함해 엑스포도 즐길 수 있다. 야나트립은 “코로나 시국이라 여행 목적의 일반 관광객보다 기업체 및 연수를 위한 방문이 더 많을 것으로 예상해 이번 상품을 기획했다”고 밝혔다.

상대적으로 해외여행을 망설이는 FIT 공략을 위해서는 와디즈 펀딩을 활용한다. 두바이 4박7일 자유여행 상품(1인 139만원, 항공권 불포함)으로 8월31일부터 10월29일까지 펀딩을 진행한다. 특히, ▲2인 이상 전용 차량 ▲2022년 9월30일까지 자유출발 ▲5성급 호텔 4박+조식 ▲현지 글로벌 여행자 상해보험 가입(67억원) ▲VIP 안심 이동서비스 ▲어트랙션 티켓 및 입장권 ▲호텔 PCR 검사 ▲두바이·아부다비 차량 투어 등을 포함했다. 야나트립은 “개별여행객을 위한 맞춤 여행일정인 만큼 숙박 일수 추가 등 고객 편의성을 높였다”며 “엑스포와 함께 두바이·아부다비의 랜드마크를 관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야나트립은 두바이 엑스포 공식 리셀러 업체로서 지난 7월부터 입장권도 판매하고 있다.

 


Interview 야나트립 조연아 이사

야나트립 조연아 이사 / 야나트립
야나트립 조연아 이사 / 야나트립

 

"두바이 여행 저변 확대에 집중할 것"

-중동에 집중하게 된 계기는.

FIT 시장에서 두바이가 성장하고 있는 걸 몸소 느꼈는데 여행사에서는 상품 개수, 종류 등 여러 면에서 부족하다고 느꼈다. 일부 대형 여행사를 빼고는 중소여행사에서는 두바이를 취급하는 곳도 많지 않은 것 같다. 심지어 중소여행사와 미팅을 하면 ‘두바이에 랜드사가 있어요?’라는 말도 듣는다. 그만큼 한국 시장을 받쳐줄 만한 현지 업체가 많지 않고, 있다 하더라도 알려지지 않았다. 그 빈틈을 야나트립이 메우려고 한다. 코로나19 직전에 아라비안어드벤처의 GSA를 맡기 시작했다. 풍부한 인프라와 인적 자원을 밑바탕으로 국내에서 새로운 시도가 가능해진 셈이다. 현지 여행사 인프라, 차량, 가이드 인력 등 여러 부분에서 타 업체보다 역량이 우수한 만큼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도 많다.

주요 타깃은 해외여행 유경험자다. 해외여행에 익숙하지 않다면 일본과 동남아 등 가까운 아시아를 먼저 여행할 텐데, 유럽과 미국 등을 다녀온 유경험자는 새로운 목적지를 원할 것이다. 그 니즈에 부합할 수 있는 목적지가 두바이라고 생각한다. 두바이가 이슬람 문화권이지만 가장 자유롭고, 안전한 편이다. 또 아랍 문화, 사막뿐만 아니라 현대적이면서 럭셔리도 갖췄기 때문에 다양한 여행이 가능하다. 두바이 여행 시장에서 한국의 입지는 적은 편이다. 일본과 비교하면 한참 부족하다. 반대로 말하면 성장 잠재력이 크다. 야나트립은 아라비안어드벤처를 비롯해 현지 업체들과 협력해 국내에 새로운 두바이를 소개하는 데 집중하겠다. 또 두바이를 경유지나 특수여행이 아닌 주류 상품으로 판매할 수 있도록 중소여행사 지원에 힘쓸 것이다. 

두바이 전경 / 야나트립

-앞으로의 계획은.

엑스포가 열리는 내년 3월까지는 두바이에 최대한 집중한다. 두바이는 지금 여행할 수 있는 지역이고, 실제로 유럽에서는 가족여행 목적으로 많이 방문하고 있다. 올해 5월에 직접 다녀왔는데 여행할 수 있는 환경이 잘 조성돼 있었다. 게다가 백신 접종률도 높다. 단기적으로는 OTA에 단품 상품을 오픈하면서 모객에 시동을 걸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두바이 여행 테마 다양성 확보에 힘쓸 것이다. 현재 두바이 여행은 3박5일 단기 일정의 상품이 주류로 형성돼 있다. 혹은 몰디브나 모리셔스 가기 전 경유지로 2박 여행을 하는 정도다. 두바이의 관광 콘텐츠가 상당히 많은데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상품이 많지 않다고 생각돼 이 부분을 개선해 나갈 예정이다. 상품 가격에서 경쟁력을 찾는 게 아니라 럭셔리, 골프, 허니문, 단체여행, FIT 등 테마에 맞춰 다양한 일정을 제공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예를 들어, 허니문의 경우 부티크 호텔 2박+럭셔리 호텔 2박으로 전체적으로 품격 있는 여행이 가능하다. 팔라초 베르사체 두바이, 어드레스 계열의 호텔 등 럭셔리 호텔이 다양하다. 두바이뿐만 아니라 움 알 콰인(Umm Al Quwain), 하타(Hatta) 지역 등도 SNS에서 뜨거운 반응을 일으키고 있다. 다양한 지역을 묶어 아랍에미리트의 다채로운 모습을 소개하고 싶다.
또 골프도 마찬가지다. 두바이에도 명품 골프장이 여럿 있다. 에미레이트 골프 클럽, 주메이라 골프 클럽 등이 대표적이다. 골프를 하지 못하더라도 ‘탑골프’라는 액티비티 시설이 있다. 남녀노소 쉽게 골프에 접근할 수 있어 반응이 매우 좋다.

대규모 단체나 패키지여행은 아라비안 어드벤처의 상품을 활용해 진행할 것이다. 한인 가이드가 소속돼 있어 안전하고, 편안한 여행이 가능하다. 골프나 FIT 등 가이드의 손길이 덜 필요한 부분에서는 야나트립이 현지와 직접 거래하고 있는 곳을 활용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두바이에서 어학연수도 가능해 단기 코스를 마련할 예정인데, 두바이 한 달 살기 등의 프로그램은 이미 준비돼 있다.

두바이와 더불어 내년 해외여행 재개가 본격화되면 기존 여행지에서의 활동도 시작할 계획이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라스베이거스, 뉴욕, 호주와 뉴질랜드 등의 현지 업체와 이미 계약을 해놓은 만큼 여행 시장만 재활성화되면 이 지역에서도 활동 반경이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또 아랍에미리트를 중심으로 카타르, 오만,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여행의 저변 확대에 노력할 예정이며, 내년에는 몰타와 키프로스 부탄 등 신규 지역을 추가로 확보해 야나트립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집중한다. 

 

이성균 기자 sage@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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