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약·문의 증가세, 접종자 위주 운영
지자체 지원 중단·임박 취소 ‘이중고’

가을 시즌을 맞아 국내 패키지 예약도 점차 늘고 있지만, 코로나19 상황에 따른 예약 취소와 뚝 끊긴 지자체 지원은 여전히 어려움으로 작용하고 있다. 사진은 경주 / 여행신문CB
가을 시즌을 맞아 국내 패키지 예약이 점차 늘고 있지만, 코로나19 상황에 따른 임박한 예약 취소와 지자체의 지원 중단은 어려움으로 작용하고 있다. 사진은 경주 / 여행신문CB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가을시즌 국내 패키지 예약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계속되는 확산세로 인한 지자체 지원 중단과 임박한 예약 취소에 국내전문여행사들은 어려움을 호소했다. 

국내여행 성수기인 가을을 맞아 여행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A국내전문여행사 관계자는 "최근 패키지 예약 및 문의가 부쩍 늘었다"며 "4차 대유행이 시작된 여름에는 소규모 행사 진행도 힘들었는데, 요즘은 매주 대형버스 단위로 출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고객층은 주로 백신 접종을 마친 50~60대로, 단풍·트레킹·섬 여행 등 자연 콘텐츠가 인기를 끌고 있다. 안전을 위해 백신 접종자 또는 PCR검사 음성확인자 위주로 상품을 운영하는 여행사의 움직임도 포착됐다. 

확산세 장기화는 여전히 난관으로 작용하고 있다. B국내전문여행사 관계자는 "전년대비 예약이 2배 가량 증가했지만, 그만큼 취소도 발생하고 있다"며 "매일 신규 확진자 수가 발표되다 보니 출발 하루 전에 예약을 취소하는 분들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국을 감안해 고객들에게 위약금을 받지 않고 있어, 여행사가 호텔 등에 위약금을 모두 지불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하소연했다. 손 놓고 있을 수만은 없으니 손해를 감수하면서라도 상품을 운영한다는 것이다. 

뚝 끊긴 지자체 지원 재개도 감감 무소식이다. 국내 여행상품 대부분은 지자체 지원금이 없을 경우 마이너스 수익으로 이어지는 구조다. 사태 장기화로 중단된 지원금이 좀처럼 재개되지 않고 있어 여행사들의 어려움도 커지고 있다. C여행사 관계자는 “기존에 지자체 지원을 받아 형성된 가격대가 있는데, 지원금이 없는 상황에서 상품가를 올릴 수도 없어 매우 힘든 상태”라며 “침체기가 2년 가까이 지속되는 가운데 가을시즌이 돌파구라 생각하고 전 직원이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은지 기자 eve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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