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 회복 위해 다각적 지원, 정부·지자체에 건의
포스트 코로나 관광시장 선점 위해 분석과 대비
“시민과 세계인이 함께하는 국제 관광도시 서울”

 

​서울관광재단 길기연 대표는 “관광업계와 공존하고 위드코로나 시대로 연착륙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 김선주 기자
​서울관광재단 길기연 대표는 “관광업계와 공존하고 위드코로나 시대로 연착륙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 김선주 기자

서울관광재단 새 사령탑으로 길기연 신임대표가 7월26일 부임했다. 앞으로 3년 동안 서울관광재단을 이끌며 서울 관광산업 진흥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한다. 허니문여행사·코레일관광개발을 이끈 여행업 현장 경험은 물론 서울시의회 의원 활동을 통한 시정 참여, 관광학 박사과정을 수료한 학문적 토대까지 더해져 여러 측면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여행전문기자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길기연 대표를 만났다.  

 

-여러모로 어려운 시기에 부임했다.

관광인으로서 관광시장에 대한 고민이 많았었는데, 부임 후 그 무게감과 중요성을 더 크게 느끼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라는 엄중한 상황 속에서 관광업계와 공존하고 위드코로나 시대로 연착륙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창조적인 생각으로 아이디어를 구상하고 실행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평생의 좌우명 ‘진인사대천명’의 뜻대로 옳은 일이라 생각되는 일에 최선을 다하며 살아왔다. 서울관광재단의 경영도 마찬가지라 생각한다. 서울관광, 시민 그리고 국가를 위해서 옳은 일이라 생각되면 재단 임직원들과 함께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부임 후 어떤 분야에 힘쓰고 있나?

서울의 매력을 많은 외국인에게 보여주지 못해 마음이 아프다. 그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방탄소년단·송강 등 한류 스타와의 홍보 콘텐츠를 통해 서울을 외래관광객에게 알리는 등 랜선 마케팅을 지속하고 있다. 서울 거주 관광 약자들이 좀 더 안전하고 편리하게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할 수 있도록 휠체어 리프트 차량(서울 다누림 미니밴)을 무료로 제공했으며, 관광안내시설에 일회용품·재활용 수거함을 설치해 ESG 경영 활동에도 동참했다. 매달 서울 25개 자치구를 대상으로 다양한 숨은 명소를 발굴하는 사업을 2020년부터 이어오고 있으며, 시민의 생활 관광 활성화를 위해 등산·애견 인구를 겨냥한 관광코스도 개발할 예정이다. 맞춤형 안내센터를 확충해 일상에서 쉽게 즐길 수 있는 관광코스도 개발하고 싶다. 코로나19 이후 관광이 다시 시작되면 안전과 청결에 관한 관심이 증가할 전망이어서 안내센터를 중심으로 ‘안전한 서울관광 캠페인’도 진행했다. 

 

-여행업계와의 협업 및 소통 방안은?

업계의 빠른 회복을 위해 다방면으로 의견을 수렴하고 정부 및 지자체와도 협력해 문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업계 지원을 위해 꾸준히 노력할 것이며 부족한 부분은 서울시와 협의해 서울 소재 관광·MICE 기업의 빠른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코로나 회복 후에는 ‘서울관광플라자’의 기능을 적극 살려 관광업계와 소통하는 열린 공간으로 운영하고자 한다. 또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해 해외 관광객을 서울로 유치하고 홍보하는 과정에서 국내 여행업계에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방안을 모색하고자 한다.
기존 ‘서울관광MICE기업지원센터’의 역할도 확대해 서울의 관광MICE 기업들이 경쟁력 있는 기업으로 자생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다. MICE 분야 인력 양성의 경우 기존 청년층뿐만 아니라 경력단절자와 프리랜서를 대상으로도 재교육 및 취업연결을 지원해 우수 인력이 지속적으로 일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여행업계 지원 계획이 궁금하다.

올해 상반기에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여행업계 존속을 위해 ‘서울 관광업 긴급 생존자금 지원’과 ‘서울 관광 회복도약 자금 지원’ 등 운영비 지원 사업을 추진했다. 하반기에는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관광시장 재개에 대비해 ‘뉴노멀 관광콘텐츠 공모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총 170개사에 최대 2,000만원씩 총 20억원의 콘텐츠 사업화 자금을 지원하며, 170개사 중 특히 우수한 50개사를 선정해 최대 1,000만원씩 디지털 전환과 온라인 홍보마케팅비를 지원한다. 앞으로도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업계 회복을 위해 지원을 지속할 예정이며, 업계와 격의 없이 대화하며 현장의 목소리를 모아 서울시와 정부에 건의해 신속하고 실질적인 지원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포스트 코로나 전망과 대비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새로운 관광시장 선점을 위한 총성 없는 전쟁이 벌어질 것이다. 위기와 기회가 동시에 놓여 있다. 코로나 이후 폭발할 여행 수요에 대비해 치열하게 준비해야 한다. 미래지향적인 사고를 바탕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 서울 관광의 변화와 수요를 예측하는 동시에 지금 필요한 부분은 지금 준비해 강력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현재 재단에서 진행 중인 사업들을 진단해 수정할 부분들이 있다면 과감히 수정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맞는 독자적인 신사업 영역을 확충할 것이다. 코로나 이후 서울관광재단의 슬로건은 ‘시민과 세계인이 함께하는 국제 관광도시 서울’이다. 외국인 관광객 2,000만명을 조기 유치하도록 노력하고 관광 생태계를 지속 지원할 생각이다. 세계 3위인 서울의 MICE 산업을 지속 육성해 관광 고부가가치 기반을 조성하고, 서울을 대표하는 새로운 관광 상징물도 개발할 예정이다. 

 

김선주 기자 vagrant@traveltimes.co.kr
 

저작권자 © 여행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