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괌 운항 준비 중...제주 출발 전세기도 신청
지역별로 해외여행 심리 온도차 커..."갈 길 멀다"

올해 연말까지 지방에서 출발하는 해외여행도 가능해질지 관심이 크다 / 픽사베이
올해 연말까지 지방에서 출발하는 해외여행도 가능해질지 관심이 크다 / 픽사베이

위드 코로나 전환과 트래블 버블 등 해외여행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지방 출발 해외여행도 올해 안에 가능하게 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현재 인천김포국제공항을 제외한 나머지 지방공항은 해외입국자와 관련한 검역 인력과 시스템이 준비되지 않은 상태다. 극히 일부 국제선이 운항되고 있지만 출국은 지방공항에서 하더라도 입국은 인천공항을 통하고 있기 때문에 정상적인 국제선이라고 보기 어렵다. 하지만 위드 코로나 전환, 트래블 버블 등 해외여행 시장의 분위기가 달아오르면서 지방 출발 국제선도 재개를 준비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런 상황에서 14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김해국제공항에서 출발하는 괌 노선이 이르면 11월 경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괌 노선 운항을 준비하는 항공사로는 에어부산과 진에어가 언급되고 있는데, 정상적으로 정기편 운항이 재개되면 에어부산의 부산-칭다오 노선에 이어 코로나19 이후 지방공항에서 출도착하는 두 번째 국제선이 될 전망이다. 또한 제주 소재 주요 여행사들도 연말부터 내년 1월 사이 출발하는 전세기를 항공사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 소재 한 여행사 관계자는 “현재 제주도청에서 검역 관리를 위해 필요한 예산 집행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연말 안으로 준비된다면 1월까지 필리핀과 태국, 베트남 노선에 전세기를 운항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결정이 될 때까지 마냥 기다릴 수는 없고 11월부터 정부인가조건으로 방송 등을 통해 좀더 적극적으로 판매할 생각이다”라고도 덧붙였다. 

이처럼 김해나 제주 지역 정도는 국제선 재개에 대한 니즈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청주무안양양 지역은 아직 먼 이야기다. 김해국제공항은 내국인 출국 수요가, 제주국제공항은 외국인 입국 수요가 어느 정도 뒷받침되기 때문에 재개를 타진해볼 수 있지만 상대적으로 수요가 적었던 지방공항까지 문을 열기에는 아직 효율적이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광주 소재 한 여행사 관계자는 “지방에서는 수도권과 비교하면 아직도 해외여행에 대한 심리가 위축되어 있다”며 “무안공항에서 운항하는 국내선 조차도 줄어든 모습이라 국제선 재개 여부는 여전히 기대하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이처럼 당분간 해외여행 재개에 대한 지방 여행시장의 기대감은 지역별로 온도차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손고은 기자 koeu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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