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관부, 10월15일 '인바운드여행사 설명회' 개최
명확한 매뉴얼 및 외래객 프로모션·지원책 마련
사증면제 재개는 10월 말~11월 초 이뤄질 전망

한국관광공사가 10월15일 ‘한국-싱가포르간 여행안전권역 관련 인바운드여행사 대상 온라인 설명회’를 개최했다. 격리없는 인바운드 여행의 시작이니만큼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사진은 싱가포르 / 여행신문CB
문화체육관광부가 10월15일 ‘한국-싱가포르간 여행안전권역 관련 인바운드여행사 대상 온라인 설명회’를 개최했다. 격리없는 인바운드 여행의 시작이니만큼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사진은 싱가포르 / 여행신문CB

정부가 11월15일 싱가포르 트래블 버블 시행을 앞두고, 인바운드 유치를 위해 적극적인 지원에 나설 전망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0월15일 ‘한국-싱가포르간 여행안전권역 관련 인바운드여행사 대상 온라인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진행을 맡은 문관부 국제관광과 전수련 사무관은 “현재 방역당국, 국토부와 함께 통일된 매뉴얼을 마련하는 단계로 업계 의견을 반영해 최소 시행 2주 전에는 배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 이후 격리 없는 인바운드 여행이 처음으로 열리는 터라 시행착오도 많겠지만, 시행 초기 외래객들을 위한 프로모션과 업계 지원책 등 혜택을 최대한 많이 줄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인바운드 여행사 관계자들은 명확한 지침이 없는 단계에서 모객을 진행하는 데에는 어려움이 많다는 점을 호소하며, 고객 편의와 안전한 여행 재개를 위해 여행사 차원에서도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트래블 버블은 개별여행을 허용한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정부가 6월 초 발표한 시행 방침에서는 초기에 단체여행만 허용할 계획이었지만, 외교부 예방접종 상호인정 합의가 이뤄지며 개별여행이 가능해졌다. 11월15일부터 실제 입국이 시작되며, 일주일 전부터 신청이 시작될 예정이다. 문관부는 현재 추진 중인 양국간 사증면제 재개는 이달 말 혹은 11월 초면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으며, 9월부터 시작된 K-ETA는 별도로 신청해야 한다. 

한국 입국 후 코로나19 검사 및 격리면제 절차에 대한 안내도 이어졌다. 입국 전 싱가포르에서 미리 인천공항 검사센터에 코로나19 검사를 예약하고, 입국 직후 검사를 받은 뒤 결과가 나올 때까지 호텔에서 격리해야 한다. 검사 비용은 자부담이며, 결과는 모두 입국자 메일로 개별 안내될 예정이다. 8일 이상 체류객의 경우 6~7일차에 질병관리청 지정 병원에서 추가 PCR검사를 받아야 하며, 인바운드 여행객에게도 내국인과 같은 백신 인센티브(식당 등 사적모임 허용)가 적용된다. 

이날 설명회에 참석한 인바운드 여행사들은 실제 유치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애로사항을 토로했다. A인바운드여행사 관계자는 "싱가포르 패키지 관광객들은 대부분 가족단위인데, 12세 미만 미접종 자녀도 격리면제가 가능하냐"고 질의했다. 이에 문관부 관계자는 "현재 우리나라는 만 6세까지 격리를 면제하고 있으며, 연령 기준을 높이는 방향으로 방역당국과 협의 중"이라고 답했다. 가이드에게 코로나19 검사 결과를 통보해 패키지 운영 효율성을 제고하는 방안도 제안됐으며, 코로나19 검사에 소요되는 병원 대기시간을 최소화해달라는 요청도 있었다.  

국내 거리두기 단계에 따른 인원제한도 난관으로 꼽혔다. 인바운드 상품의 경우 대부분 16~20명으로 구성되는데, 현행 거리두기가 유지된다면 백신 인센티브가 적용된다고 하더라도 최대 8명까지만 사적모임이 허용되기 때문이다. B인바운드여행사 관계자는 "식당을 나눠 운영하게 된다면 픽업 시간 지체, 가이드 인력 추가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코로나19 이후 항공료, 호텔료 등 투어피가 전체적으로 인상된 가운데 여행사 입장에서는 부담"이라고 전했다. 

한편 한국-싱가포르 트래블 버블 초기에는 지정 항공편이 운항될 예정이다. 현재 싱가포르 직항을 운항 중인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싱가포르 항공이 논의되고 있으며,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일 200명 수준으로 제한할 가능성이 높다. 

 

이은지 기자 even@traveltimes.co.kr

 

저작권자 © 여행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