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방역당국과 소비쿠폰 재개 검토 중
거듭 연기되며 실질적 효과에 대한 우려도
접종률 70% 목전, 위드코로나 11월초 가능

위드 코로나가 성큼 다가오면서 여행 지원사업도 재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르면 11월 초 숙박·여행 소비쿠폰이 발급될 예정이다. 올해가 얼마 남지 않은 만큼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보다 선제적으로 여행업 지원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높다. 

기획재정부 이억원 제1차관은 지난 15일 제35차 정책점검회의에서 “방역상황, 백신접종률 등 방역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서 위드 코로나가 민생경제와 취약분야 회복 등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방역당국과 긴밀한 협의 하에 소비쿠폰 등 그간 잠정 중단되었던 정책 재개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비쿠폰 사업은 지난해 11월 코로나19 3차 대유행을 맞아 잠정 중단됐다. 백신 1차 접종률 70%를 달성하는 시점에 여행·숙박 쿠폰을 재개할 예정이었지만, 4차 대유행으로 현재 연기된 상황이다. 

정부의 방역 단계 전환 시점이 관건이다. 문관부 관계자는 “연초부터 소비쿠폰 재개와 관련한 준비를 지속하며 대략적인 준비는 마친 상태”라며 “정확한 위드 코로나 시행 시점과 지침 등을 기다리고 있다”고 지난 20일 전했다. 숙박쿠폰은 참여 플랫폼들과 세부 사항만 조율하면 되는 단계이며, 국내여행 조기예약 할인 지원사업은 지난해 선정된 상품 업데이트 및 새로운 상품 선정을 위한 공고를 진행해야 한다. 10월18일부로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도 긍정적인 요소다. 기존에는 3단계에서 전체 객실의 3/4, 4단계에서 2/3까지 투숙 인원을 제한했지만, 현재 객실 내 정원 기준만 초과하지 않으면 된다. 

다만 지금껏 여행지원 사업 재개가 거듭 연기된 터라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올해가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예산을 다 소진하지 못한 채 지원사업을 끝맺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국내여행 조기예약 할인 지원사업의 경우, 상품 업데이트 및 선정에 2~3주 소요된다고 가정한다면 실질적으로는 한 달 가량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한 여행업 관계자는 “상품 선정을 위한 공고를 미리 진행해 위드 코로나 시작과 동시에 고객들이 여행 혜택을 받을 수 있었으면 한다”고 의견을 표했다. 문관부 관계자에 따르면, 소비쿠폰이 재개되는 대로 적극적인 홍보와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이르면 11월1일 위드 코로나가 시작될 전망이다. 보건복지부 권덕철 장관은 20일 “11월1일부터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전환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날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국민 70%가 예방접종을 완료하는 시점을 10월23~25일 사이로 예상한다”며 “코로나19일상회복지원위원회에서 방역체계 전환시기와 로드맵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은지 기자 eve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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