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11월1일부터 46개국 무격리 입국
싱가포르, 지정편 이용 최대 90일 체류
베트남, 연말 국제선 재개 4단계 계획

 

동남아 여행이 11월부터 본격적으로 시동을 건다. 태국은 1일부터 격리 없이 태국 전역을 개방하고, 15일부터는 싱가포르 트래블 버블(VTL)이 시작된다. 공통적으로 여행 출발 최소 14일 이전에 백신 접종을 완료해야 하며, 12세 이하 어린이는 백신 접종을 완료한 성인과 함께 여행이 가능하다. 한국인 주요 여행지 두 곳의 입국 절차 및 조건을 비교해봤다. 

드디어 태국 전역이 열린다. 앞서 지역격리·골프격리 등 제한적인 방식으로 관광 재개에 나섰던 태국이 11월1일부터 한국을 포함한 46개국을 대상으로 무격리 입국을 허용한다. 입국 전 21일 이상 승인 지역에 거주해야하며, 체류 기간은 30일 미만이다. 입국허가서도 변경된다. 10월31일까지는 기존 입국허가서(COE)를 사전에 발급해야 하며, 11월1일부터는 QR코드 형식의 태국패스(Thailand Pass)로 대체된다.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PCR검사가 진행되는데, 출국 전 최초 1박 숙소, 코로나19 검사, 공항-숙소간 교통편 예약을 함께 완료해야 한다.

태국 여행 중 동선 관리 앱 머차나(Mor Chana) 설치도 필수다. 수영장, 해변 등과 같은 호텔 공용공간과 공공장소에서 항상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며, 태국 도착 후 6~7일차에는 자가 코로나19 키트를 통한 검사가 이뤄진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태국 인기 목적지인 방콕 여행이 가능해진데다 치앙마이 등 동계시즌 전세기 운항도 늘어나고 있어 여행 재개에 대한 기대가 높다"고 전했다. 

싱가포르는 당분간 지정 항공편으로만 무격리 여행이 가능할 전망이다. 현재 대한항공(주3회), 아시아나항공(주3회), 싱가포르항공(주6회)이 VTL 지정편 허가를 받은 상태다. 입국 전 최소 14일 한국에 거주해야 하며, 최대 90일까지 여행이 가능하다. 출국 전 ▲백신트래블패스(VTP, 11월8일부터 신청 가능) ▲PCR검사 영문음성확인서(항공편 탑승 48시간 이내) ▲여행자보험(치료·입원비 3만 싱가포르 달러 이상 보장)도 미리 준비해야 한다. 입국 직후 창이공항에서 실시하는 PCR 검사는 사전에 결제해야 하는데, 비용은 160 싱가포르 달러(약 14만원)다. 싱가포르관광청은 한국인 여행자를 위해서 현재 바우처를 포함한 여행 지원책을 다방면으로 검토하고 있는 단계다. 

한편 베트남은 올해 말부터 국제선을 재개할 방침이다.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베트남민간항공국(CAAV)은 10월22일 교통부에 국제 상업비행 재개 4단계 계획 초안을 전달했다. 푸꾸옥, 꽝닌과 같은 일부 관광지부터 파일럿 운항을 진행하는 1단계를 시작으로, 점차 지역 및 운항횟수를 늘려간다는 게 골자다. 첫 달에는 매일 1회 항공편을 운항해 약 4,000~6,000명의 관광객을 유치하고, 두 번째 달에는 일 2회로 운항횟수를 확대할 예정이다. CAAV는 한국·중국·일본·프랑스·독일 등의 국가와 노선 재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지정된 호텔에서의 7일 격리는 10월26일 기준 여전히 필수다. 

 

이은지 기자 eve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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