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 상품, 10인까지 예약 가능해 숨통 트일 듯
숙박할인쿠폰·여행할인사업 등 더해져 더욱 활성화

코로나19로 제한된 일상을 보낸 지 1년 10개월 만에 변곡점이 왔다. 11월1일부터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에 돌입하기 때문이다. 사적 모임 인원 증가, 식당·카페 등의 시설 이용도 자유로워진다. 새로운 일상에 따라 11월 이후 나타날 인·아웃바운드와 국내여행의 변화를 살펴봤다. <편집자주>

 

11월부터 대한민국 숙박대전과 여행상품 할인 사업 등 여행 활성화 지원 사업이 전개된다. / 한국관광공사
11월부터 대한민국 숙박대전과 여행상품 할인 사업 등 여행 활성화 지원 사업이 전개된다. / 한국관광공사

위드 코로나로 국내여행 전문 여행사와 호텔업계는 재기 발판을 마련했다. 당장 사적 모임 인원이 10명까지 증가하고, 식당과 카페 영업시간에 제약이 없어지기 때문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11월1일부터 적용될 단계적 일상회복 1단계에서는 백신 접종 구분 없이 사적 모임은 10인까지 가능(식당·카페 미접종자 이용 규모 제한)하다. 이에 따라 국내여행 상품을 이용할 때도 팀당 10명까지 예약할 수 있으며, 식당 이용 등에 어려움이 해소된다. 단체여행 수요가 증가할 여지가 커지는 셈이다. 

게다가 11월9일부터 소비할인권을 통해 국내여행 상품을 40%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11월 중순부터 12월까지는 국내여행 비수기지만, 지자체 지원까지 더하면 50~60% 할인받을 수 있어 소비자들의 관심이 커질 수도 있다. 한 여행업 관계자는 “행사 기간이 짧고, 비수기라 걱정은 되지만, 높은 할인율을 바탕으로 홍보에 집중해야 할 것 같다”며 “내년 1월 사적 모임 인원 제한이 완전히 풀리면, 동창회 등 대규모 단체여행이 시작돼 숨통이 트일 것 같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호텔을 포함한 숙박업도 10월18일 객실 운영 제한 해제를 기점으로 연말 고객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게다가 11월부터 F&B 시설 영업시간 제약이 없어지고, 행사 참여 인원도 확대되면서 관련 수요 확보에 나섰다. 동시에 카드사, 쇼핑몰과 협업해 다양한 프로모션도 진행하고 있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쓱데이 행사에서 9개 호텔 및 16개 식음업장에 대해 특가 혜택을 제공하고 있으며, 현대카드는 10월21일부터 11월30일까지 서울·부산·제주·울산 4개 지역 20개 호텔을 대상으로 호텔위크를 진행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위드 코로나에 맞춰 11월 초부터 진행할 ‘대한민국 숙박대전’도 총 193만장의 할인권(7만원 이하 숙박 시 2만원, 초과 숙박 시 3만원 할인)으로 여행 수요 회복에 힘을 보탠다. 야놀자, 여기어때, 웹투어, 투어비스 등 국내 여행사와 OTA 50여 곳이 참가한다. 국내여행 소비할인권과 달리 미소진된 할인권은 내년으로 이월돼 행사 기간이 긴 것도 특징이다. 한 호텔업계 관계자는 “4~5성급 호텔의 경우 서울이든 부산이든 최소 절반은 외국인 관광객이 채웠던 만큼 완전한 회복을 위해서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그럼에도 다양한 행사를 통해 내국인 수요로 객실, F&B에서 실적 개선에 나서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이성균 기자 sage@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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