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유행 영향 희미, 10월 제주 관광객 올해 최다
숙박대전 지역편 흥행 성공, 9일부터 전국편 시작
국내여행 상품 40% 할인 이벤트 투어비스서 진행

11~12월 국내여행이 심상치 않다. 단계적 일상회복으로의 정책 전환은 물론 대규모 프로모션에 힘입어 여행 심리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설문조사와 관광통계에서도 이 같은 흐름을 읽을 수 있다. 여기어때가 앱 이용자 1,94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10월12~21일)를 보면, 위드 코로나 시작 후 가장 먼저 하고 싶은 활동 1위로 자유로운 여행(81.5%)을 꼽았으며, 국내여행을 떠나겠다는 응답도 84.2%에 달했다.

게다가 4차 유행 여파로 코로나 확진자 규모가 크게 줄고 있지 않음에도 이미 제주도를 중심으로 국내여행 심리가 크게 회복됐다. 10월 제주도를 찾은 내국인 관광객은 116만8,018명(제주관광협회 관광통계 잠정치)으로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2019년 10월의 93.1% 규모로, 코로나 영향이 없다고 봐도 무방한 수준이다.

이러한 긍정적인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11월을 기점으로 시작된 숙박·여행상품 프로모션 덕분에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지금 여행가는 게 저렴하다’라는 인식도 커지고 있다. 

실제로 11월1~3일 진행된 대한민국 숙박대전 지역편은 전체 할인권의 90%가 소진될 정도로 반응이 컸다. 9일부터는 서울과 제주도 등이 포함된 전국편 1부(12월23일까지, 총 130만장 발행)가 진행된다. 또 40%(최대 16만원) 할인 혜택이 제공되는 국내여행상품 할인지원사업도 9일부터 전개된다. 이와 더불어 지난 1일부터 정부 지원으로 농촌여행 50% 캐시백(최대 5만원) 프로모션도 진행 중이다. 

특히,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팀당 10~12명의 단체여행이 가능해진 만큼 여행업계도 분위기 반전을 기대하는 모양새다. A여행사 관계자는 “10월부터 국내 패키지여행 예약이 조금이나마 증가하기 시작했다”며 “동시에 지원사업이 진행돼 여러모로 기대가 크다”라고 전했다. 이어 “11~12월은 국내 전문 여행사에게 전통적으로 비수기지만, 올해는 지원사업을 적극 활용하기 위해 상품 수도 늘렸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관광공사는 내년 초에도 약 56만장의 숙박대전 할인권을 통해 국내여행 수요 증진에 힘을 실을 계획이다. 

다양한 프로모션에 힘입어 11~12월 국내여행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다. 사진은 11월9일부터 진행될 국내여행상품 할인지원사업 / 투어비스 캡처

이성균 기자 sage@traveltimes.co.kr

저작권자 © 여행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