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및 엑스포 개최지 두바이로 수요 형성
복잡해진 출입국...정확한 정보 찾기 삼만리

 

해외 출장 수요가 조금씩 증가하는 분위기지만 여행사들은 달라진 출입국 규정과 수시로 변동되는 현지 정책을 파악하는 데 상당한 시간을 쏟고 있다 / 픽사베이
해외 출장 수요가 조금씩 증가하는 분위기지만 여행사들은 달라진 출입국 규정과 수시로 변동되는 현지 정책을 파악하는 데 상당한 시간을 쏟고 있다 / 픽사베이

하반기에 접어들며 비즈니스 목적으로 출국하는 상용 수요가 조금씩 활기를 띠고 있다. 하지만 상용 전문 여행사들은 적은 수요에도 다소 버거운 분위기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기업인들의 출장 수요가 차츰 늘어나는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올해 상반기까지만 하더라도 상용 수요는 긴급하거나 계약 등 사업 상 굵직한 업무를 위해 특정 국가에 짧게 머무르는 특징을 나타냈다. 하지만 백신 접종자에 대한 자가 격리 면제가 확대되고 해외 여러 각국에서 위드 코로나로 전환하면서 유럽의 경우 3~4개 국가를 한 번에 돌아보고 오는 일정도 증가했고, 공무원들의 국외연수 수요도 조금씩 눈에 띄기 시작했다. 특히 비교적 출입국 제한이 완화된 유럽과 엑스포를 개최 중인 두바이를 중심으로 수요가 형성됐다. 두바이 현지 랜드사인 두리트래블 관계자는 “2030 부산 월드 엑스포 유치를 위해 현재 엑스포가 열리고 있는 두바이를 찾는 정부협회 등 유관기관 단체 팀이 늘고 있다”며 “내년 3월까지 수요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여행사들은 늘어난 수요가 반가우면서도 고민스럽다. 각국마다 다른 출입국 규정이나 수시로 바뀌는 현지 상황을 파악하는 데 따르는 노동의 강도가 세졌기 때문이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서비스 대행수수료는 항공 운임의 5~7% 수준인데 매끄러운 출입국을 위한 각국의 정보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데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며 “여행사가 핸들링하는 서비스의 범위가 이전보다 광범위해졌다”고 토로했다. 이에 따라 서비스 대행 수수료를 인상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있지만 이 또한 쉽지만은 않아 보인다. 해당 관계자는 “기존에 받던 금액도 뻔히 알고 있고 적은 수요를 두고도 다른 업체와 경쟁하게 되지 않을까 걱정된다”며 “정보 제공 서비스에 대한 적정한 금액을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달라진 환경 속 여행사들이 케어하는 서비스 범위가 넓어지면서 당분간 상용 여행사들은 서비스 대행수수료 인상 카드를 꺼내들 가능성이 높아졌다. 

 

손고은 기자 koeu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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