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인천공항 국제선, 8월 이후 2달 만에 30만명대 복귀 
사이판, 9월 1,477명에서 10월 3,952명으로 167.6% 증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엑스포·유럽 경유 수요로 연중 최다

인천국제공항 국제선 여객이 2달 만에 30만명대를 회복했다. 특히, 사이판과 아랍에미리트 노선은 50% 이상 큰 폭으로 증가하며 상승세를 견인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가 발표한 국제선 통계에 따르면, 10월 여객은 30만9,062명으로 전년동기대비 58.3%, 지난 9월 대비 7.5% 증가했다. 올해 최다 여객 33만8,463명(8월)에 이은 두 번째 기록이다. 오히려 순수 관광 목적으로는 10월에 더 많은 인원이 출국했을 것으로 업계는 분석했다. 8월에는 유학생들의 미국 입국이 급격히 늘어 미국 노선에서만 3만명 넘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노선별 증감률을 보면, 트래블 버블 목적지 사이판과 아랍에미리트의 급증세가 눈에 띈다. 사이판 노선의 10월 여객은 3,952명으로 전월 대비 167.6% 증가했다. 또 10월 엑스포 개막 등의 호재가 있었던 아랍에미리트도 9월보다 53.1% 증가한 1만6,647명을 기록했다. 엑스포뿐만 아니라 유럽 경유 수요도 흡수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국내 주요 여행사의 많은 유럽 패키지 상품은 두바이와 아부다비를 지나 스위스, 스페인, 체코 등 유럽에 도착하는 일정으로 구성돼 있다. 

이밖에도 9월과 비교해 괌 +35.9%, 터키 +23.8%, 프랑스 +21%, 카타르 +18.2%, 러시아 +18.2%, 태국 +9.6% 등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한 여행업계 관계자는 “규모 자체는 미미하지만, 해외여행을 가기 시작했다는 점에 의의를 둘 수 있을 것 같다”며 “일본과 중국, 동남아시아의 국경이 개방된다면 회복세는 더 빨라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위드 코로나로 접어든 11월부터 좀 더 큰 폭의 상승이 기대된다. 하나투어와 참좋은여행, 노랑풍선 등 주요 여행사가 11~12월 출발하는 패키지 상품을 홈쇼핑과 라이브 커머스를 통해 활발하게 판매 중이며, 싱가포르와 괌 여행도 본격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A여행사 관계자는 “터키, 괌 등 100만원 내외 가격대의 상품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밖에도 스페인, 스위스, 프랑스 등 유럽, 태국 골프 여행 등의 문의가 꾸준하다”라고 전했다.

 

이성균 기자 sage@traveltimes.co.kr

저작권자 © 여행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