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개국 중 한국인 태국 방문 5위
랑카위, 11월15일부터 시범 개방

11월1일 무격리 입국을 시작한 태국에 첫 6일 동안 906명의 한국인이 방문했다. 사진은 치앙마이 / 여행신문CB
11월1일 무격리 입국을 시작한 태국에 첫 10일간 1,296명의 한국인이 방문했다. 사진은 치앙마이 / 여행신문CB

동남아 여행이 11월부터 본격화됐다. 태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겨울 성수기를 맞은 동남아 개방 소식에 여행업계와 여행자들이 주목하고 있다. 

먼저 태국여행에 대한 한국인의 관심이 뜨겁다. 무격리 입국 시행 첫 열흘간(1~10일), 한국인 1,296명이 태국에 방문하며 63개 대상 국가 중 전체 5위에 올랐다. 미국(3,864명), 독일(3,274명), 영국(1,785명), 일본(1,713명)이 차례로 상위 4개국을 차지했으며, 외국인 방문객은 총 3만538명을 기록했다. 태국 외교부에 따르면, 입국허가서인 태국패스 신청자는 11일 기준 14만7,503명에 달한다. 

지난 5일, 코로나 이후 첫 치앙마이 전세기에 83명의 골퍼가 탑승했다. 태국 현지 언론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치앙마이 공항에 2년 만에 도착한 국제선 항공편이기도 하다. 올해 말부터 내년 초까지 하나투어와 모두투어 등 여행사들의 골프 전세기도 예정돼 있다. 현재 직항편을 운항 중인 방콕 여행이 가능해졌고, 골프를 시작으로 패키지와 자유여행시장도 점차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말레이시아는 11월15일부터 랑카위를 시범 개방한다. 백신 접종을 완료한 고소득 여행자가 대상으로, 말레이시아 정부가 허가한 여행사를 이용해야 한다. 격리는 없지만 최소 3일 체류해야 하며, 8만 달러 이상의 코로나 치료비 보장 보험 가입은 필수다. ‘랑카위 트래블 버블’이라 불리는 이번 프로젝트는 3개월간 운영되며, 결과에 따라 페낭, 조호바루 등 더 많은 목적지를 개방할 예정이다. 

지난달부터 한국을 포함한 19개국 백신 접종 완료자를 대상으로 개방한 발리는 여전히 썰렁하다. 직항편을 통해서만 입국이 가능하고, 숙소 내에서 3일간 격리해야 하기 때문이다. 인도네시아 창조경제관광부 산디아가 우노(Sandiaga Uno) 장관은 11월9일 채널뉴스아시아와의 인터뷰를 통해 “내년 관광객 200만명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발리는 안전한 여행 재개를 위한 첫 걸음”이라고 밝혔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10월31일 기준 발리공항에는 국제선 항공편이 단 한 차례도 착륙하지 않았다. 

 

이은지 기자 eve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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