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내 면세구역 풍경 / 여행신문 CB
인천공항 내 면세구역 풍경 / 여행신문 CB

여행심리는 하늘을 찌르는데…겨우 10% 회복

국내여행 심리는 확실히 고조된 분위기다.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이라는 분위기 속에서 숙박쿠폰, 여행상품 할인 등 혜택이 다양하다. 가격을 다소 올린 후 할인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전반적으로 소비자에게는 이득이다. 

다시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돌아서지만 않는다면 여행사업 지원 정책이 중단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지금 진행 중인 여행 지원 사업들 대부분 12월이면 마무리 된다. 토닥토닥 힐링여행 쿠폰은 12월19일까지, 숙박 지원 쿠폰은 23일까지다. 

해외여행 심리는 어떨까. 최근 대형 여행사들은 홈쇼핑이나 자체 채널을 통한 모객 현황 소식을 전하는 분위기다. 모두투어는 타임딜을 통해 최근 일주일 만에 3,000명을 모객했고, 참좋은여행은 홈쇼핑에서 유럽 상품 예약 4,500건이 발생했다고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트래블버블 체결지인 사이판이나 싱가포르는 물론 괌, 태국 등 여행 가능한 목적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항공사들의 탑승률도 10월 이후 상승세를 나타낸다고 들었다. 

사이판은 증편 요구도 많다. 항공사들이 항공사 지원금을 포기하고 더 많은 승객을 모객하는 분위기다. 가고 싶어도 자리가 없어서 못 간다. 또 부산 출발 취항 등의 가능성이 조금씩 들려오고 있다. 여행이 조금씩 재개되고는 있지만 인천공항 일원화 정책으로 인해 사실상 지방 여행자들은 소외된 감이 없지 않아 있다. 

활발하게 재개되는 얘기들만 하고 있는데 아직도 문 닫고 있는 여행사들이나 여행지들도 많다는 사실을 간과해선 안 된다. 

코로나19 이전에는 월 출국자수가 300만명에 육박한 적도 있었다. 지금은 예전의 약 10% 수준이다. 해외여행 심리가 살아나고 최근 조금씩 나가기 시작했다고 해도 2019년과 비교하면 갈 길이 멀다. 나름 위로를 삼자면 지난해 코로나19 직후 출국자 수는 평소 대비 겨우 1%에 불과했는데 이게 10%대로 올랐다는 거다.  

지금 여행을 계획하지 않는 나머지 90% 사람들은 복잡한 출입국 과정이나 해외 현지에서의 감염 불안감, 비용 증가에 대한 번거로움을 굳이 감수하지 않겠다는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겠다. 아직도 해외여행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도 많고. 

 

훌쩍 오른 여행 가격…상담 수수료 도입도 필요

여행사들이 특가 상품을 선전하며 여행심리에 불을 지피고 있지만 항공 운임은 체감상 크게 오른 느낌이다. 괌 노선에 7개 항공사들이 운항을 시작했는데, 각각 조회해보니 편도 기준 30만원대로 책정됐더라. 왕복이면 약 70만원 수준이다. 반면 여행사 괌 패키지 상품은 호텔 숙박을 포함해 100만원 안팎으로 책정된 것 같다. 

싱가포르도 비싼 편이다. 하나투어에서 마리나베이 샌즈 호텔 1박 기준, 3박5일 상품을 200만원대에 봤다. 유럽 상품은 직항을 이용하는 상품은 거의 없고 핀에어, 에미레이트항공 등 경유 상품이 대부분이다. 

만약 개별적으로 여행을 간다고 하면 높아진 가격, 불확실하고 수시로 바뀌는 출입국 규정 등 리스크가 크다. 이런 심리를 잘 활용하면 여행사를 통한 여행의 장점을 부각시킬 수 있겠다. 

여행사들의 고민도 크다. 어디부터 어디까지 케어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는 거다. 문제 발생시 책임 영역에 대한 분쟁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조심스럽다. 

오히려 상담 수수료를 도입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겠다. 

여행사가 대행 서비스 비용을 받을 수 있는 목록은 많아졌다. 비자를 비롯해 온라인 사전 입국 신청서나 코로나19 PCR 검사 예약 대행 등 사람들이 기꺼이 지불할 만하다고 생각하는 부분들을 공략해보는 것도 방법이다. 상담 수수료를 별도로 받지 못한다면 상품가에 포함해도 되겠다. 

 

정리 및 진행=손고은 기자 koeu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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