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외래관광객 코로나 이전보다 60%↓
2019년 수준 회복 시기로 2024년 예상
유럽여행위원회(ETC)가 여행 수요의 온전한 회복 시기로 2024년을 예상했다. 유럽이 현재 높은 백신 접종률을 바탕으로 작년보다 급격하게 수요가 늘어나고 있으나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가려면 여전히 갈 길이 멀다고 평가했다.
ETC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유럽 관광 동향 및 전망’ 최신판을 지난 9일 발표했다. ETC 루이스 아라우주(Luís Araújo) 위원회장은 “백신 접종이 이미 여행 회복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그렇지만 백신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EU 내외의 여행에 대해 좀 더 총체적이고 일관성 있는 접근 방식을 통해 이동의 자유를 회복하기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높은 백신 접종률에 힘입어 유럽은 여름부터 반등을 시작했다. 또 EU그린패스(백신패스)도 이동 편의성에 힘을 보탰다. 그 결과 EU 간 여행객 수는 전체 유럽 여행객의 85%를 차지했으며, 2019년의 77%까지 증가했다. 국경 개방에 적극 나섰던 그리스와 크로아티아는 외국인 관광객이 급증했는데, 크로아티아는 9월에만 190만명의 관광객을 맞이했다. 또 슬로베니아, 영국, 모나코, 터키 등의 7~9월 호텔 객실 가동률은 전년동기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유럽행 항공 여객도 코로나 이전 절반 수준까지 회복했다.
다만, 장거리 여행 시장의 회복이 더뎌 전체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여전히 장거리 여행객은 2019년 대비 77% 감소한 상황이며, 올해 말까지로 넓혀도 60% 적을 것으로 내다봤다. ETC는 "미국과 중국 수요의 부재가 크다"라며 “계속해서 변하는 코로나19 정책, 목적지마다 다르게 적용되는 여행 시스템에 대한 혼란이 장거리 여행객 수요 회복에 변수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성균 기자 sage@travel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