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부문 매출 1조6,503억원, 역대 최대
4분기 국경개방으로 여객수요 증가 기대

대한항공 B787-9 / 대한항공
대한항공 B787-9 / 대한항공

대한항공이 5년 만에 4,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화물 수요 증가에 따른 효과다. 

대한항공의 3분기 매출은 2조2,270억원, 영업이익은 4,38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44%, 5,671%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1,340억원으로 지난해 -3,859억원에서 흑자전환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2016년 3분기(4,476억원) 이후 5년 만에 4,000억원대 기록을 세웠다. 

화물사업 부문의 역할이 컸다. 3분기 화물사업 매출은 1조6,503억원으로 지난 2분기(1조5,108억원)에 세운 역대 분기 최대 매출실적을 갈아치웠다. 글로벌 화물 공급망 정체로 항공 화물 수요가 증가하고, 여객기 운항 감소에 따른 여객기 하부 화물칸 공급 부족으로 운임이 증가하면서 나타난 결과다. 대한항공은 4분기에도 연말 화물성수기 효과 및 수요·공급 불균형으로 실적 호조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화물전용 여객기 활용 극대화를 통한 공급을 확대하고, 대체 공항 확보, 추가 조업사 선정 등을 통해 안정적으로 화물 사업을 유지해가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3분기 여객 사업은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수요 부진이 지속됐다. 다만 미주 등 장거리 노선을 중심으로 국제선 수요가 조금씩 증가했고, 여름 휴가철의 국내선 수요 확대 등에 힘입어 매출액은 2분기 대비 약 55% 상승한 3,319억원을 기록했다. 

대한항공은 “위드코로나 전환 및 세계 각국의 국경 개방으로 여객 수요 확대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하와이, 괌, 치앙마이, 스페인 등 격리 면제 지역을 중심으로 정기·부정기편을 탄력적으로 운영하며 점진적인 공급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손고은 기자 koeu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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