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싱가포르 여행안전권역 시행과도 상반된 행보
12월13일까지 전 국가·지역에 특별여행주의보 적용

싱가포르와의 트래블 버블, 사이판·괌·유럽 여행객 증가 등 해외여행 시장이 기지개를 켜고 있는 가운데, 특별여행주의보는 상반된 행보를 걷고 있다.

외교부는 지난 12일 전 국가·지역 해외여행에 대해 9월14일부터 10월13일까지로 7차 발령한 특별여행주의보를 12월13일까지 연장했다. 작년 3월 최초 발령 이후 1년 9개월 동안 계속되고 있다. 외교부는 “이번 발령은 변이바이러스 재유행에 따른 코로나19 확산 상황 및 방역당국의 의견을 감안한 것”이라며 “특별여행주의보 발령 기간 중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여행을 취소하거나 연기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여행업계는 아쉬움을 넘어 허탈한 표정을 숨기지 않았다. 외교부가 9월부터 국가 및 지역별 특별여행주의보 해제 가능성을 시사해왔던 것은 물론 11월1일 위드 코로나로 방역 체제가 전환돼 이번에는 다를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기 때문이다. 한 여행업계 관계자는 “특별여행주의보 발령 속에서도 해외여행을 갈 수는 있지만, 아직 망설이는 이들에게 특별여행주의보 연장은 여전히 해외여행은 이르다는 메시지로 다가갈 수 있다”며 “다음달에는 해외여행이 가능한 지역만이라도 단계가 조정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외교부는 9~10월과 마찬가지로 전 국가·지역 대상 특별여행주의보를 국가별 여행경보 체제로 단계적으로 전환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12월 중 국내 방역당국 등 관계부처와 ▲전 세계 코로나19 동향 및 백신 접종률 ▲백신 접종증명서 상호인정 및 트래블 버블 협의 진행 추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특별여행주의보가 12월13일까지 또 연장됐다. 작년 3월 이후 1년 9개월째 유지되고 있다 / 외교부 캡처
특별여행주의보가 12월13일까지 또 연장됐다. 작년 3월 이후 1년 9개월째 유지되고 있다 / 외교부 캡처

이성균 기자 sage@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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