괌정부관광청 박지훈 한국지사장이 괌 시장에 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괌정부관광청 박지훈 한국지사장이 괌 시장에 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19년 괌을 방문한 한국인 여행객은 약 75만명. 괌은 명실공히 한국인들에게 사랑받는 여행지다. 해외여행 기대감이 살아나고 있는 가운데, 괌으로 현지 취재를 다녀왔다. <편집자 주> 

지난 11월7일부터 11일까지 여행사와 항공사를 비롯해 미디어, 인플루언서 등 50여 명을 대상으로 괌 어게인 팸투어가 진행됐다
지난 11월7일부터 11일까지 여행사와 항공사를 비롯해 미디어, 인플루언서 등 50여 명을 대상으로 괌 어게인 팸투어가 진행됐다
괌을 즐기고 있는 참석자들
괌을 즐기고 있는 참석자들

 

●핵심 시장 ‘한국’…여행 재개 전폭 지원


괌정부관광청은 11월7일부터 11일까지 여행사와 항공사를 비롯해 미디어, 인플루언서 등 50여 명을 대상으로 괌 어게인(#GuamAgain) 팸투어를 진행했다. 괌 현지 방역과 안전상태를 점검하고 현지 파트너사들과 최신 정보를 교류할 수 있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첫날 두짓타니 괌 리조트(Dusit Thani Guam Resort)에서 열린 환영 행사에서 괌정부관광청 박지훈 한국지사장은 “코로나로 많은 변화가 있었는데, 잘 버텨준 파트너들께 감사한다”며 “‘괌 어게인’이라는 타이틀로 여행사, 항공사와 협력해, 사랑받는 괌으로 다시 만들어 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환한 미소로 참가자들을 맞은 칼 T.C. 구티에레즈(Carl T.C. Gutierrez) 괌 관광청장은 “한국은 괌에게 중요한 시장”이라며 “안전한 괌을 마음 놓고 안전하게 여행할 수 있도록 만들고 있으니, 한국 여행자들이 아름다운 괌을 다시 찾아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수려한 풍경을 가진 괌은 편리한 쇼핑이 가능한데다, 약 4시간30분의 짧은 비행과 단 1시간의 부담 없는 시차로, 여행자들에게 각광 받아왔다. 괌은 2차 백신접종을 마친 한국인이라면 자가격리 없이 출국해서 바로 여행할 수 있다. 백신을 맞지 않았더라도 72시간 내 PCR 검사 음성을 받으면, 여행이 가능하다. 한국으로 귀국하기 전에 괌에서 받아야 하는 PCR 검사 비용도 괌 정부에서 지원하는 것(예산 소진 시까지)도 장점이다. 

괌 현지업체 마케팅 담당자들이 매달 한번씩 모이는 한국마케팅위원회
괌 현지업체 마케팅 담당자들이 매달 한번씩 모이는 한국마케팅위원회

9일 괌관광청에서 열린 한국마케팅 위원회에서 윤호상 위원장은 “2019년 10월 한국인 6만7,000명이 괌을 방문했다. 1년 후인 2020년 10월에는 37명을 기록했다. 심각한 수준이지만, 올해는 9월 500명, 10월 995명으로 미미하지만 여행자가 증가하고 있다”라며 “여행자들에게 부담으로 느껴질 수 있는 PCR 검사 비용을 계속 지원할 수 있도록 괌 정부 및 기관들과 논의하고 있으며, 이 외에도 여행을 안전하고 쉽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팸투어 셋째 날에는 쉐라톤 호텔에서 현지 랜드사와 참가자들이 여행 관련 정보를 나누고 네트워킹하는 트래블마트가 열렸다. 차모로족의 기원을 담은 공연으로 시작한 트래블마트에는 외교부 하걋냐 출장소 김인국 소장을 비롯해 호텔과 레스토랑, 면세점 등 약 20여 업체가 참석,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트래블마트에서 밀림처럼 부스를 꾸민 밸리오브라떼 이강돈 이사는 “오랫동안 기다렸다”며 “코로나 이전처럼 괌의 특별함을 마음껏 누리실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힘차게 말했다. 규모가 크진 않았지만 오랜만에 본 활발한 커뮤니케이션에 랜드사와 참가자들 모두 에너지가 넘치는 모습이었다. 28년간 괌 상품을 판매해온 KTB 여행사 우병규 소장은 “위드코로나 이후 허니문을 중심으로 괌 여행에 대한 문의가 무척 많다”며 “괌에 와서 직접 경험해 보니, 마음 놓고 손님을 보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직접 경험하고 우리 스스로 불안심리를 떨칠 수 있었던 것이 이번 행사의 가장 큰 소득”이라고 밝혔다. 


한편 괌으로 향하는 하늘길도 넓어진다. 12월 안으로 국내 7개 항공사가 모두 괌 노선을 운항할 예정이다. 11월 중순 현재 대한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이 각각 주 2회 운항하고 있는데, 11월 25일부터는 제주항공이 12월 23일부터는 아시아나항공과 에어서울이 주 2회 운항한다. 또한 에어부산이 11월 27일부터 김해~괌 노선을 주 1회 운항을 시작한다. 

활발한 네트워킹으로 후끈 달아오른 트래블마트 현장


▶괌 여행을 위한 출입국에 대한 모든 것 

* 괌으로 출국 : 괌 입국에 필요한 서류는 4가지다. 코로나19 음성 확인서, 백신접종 영문확인서, 건강상태 신고서, 세관신고서 등이다. 건강상태 신고서와 세관신고서는 기내에서 종이를 받아 작성하거나, 인터넷을 통해 미리 작성할 수 있다. 백신접종 영문확인서는 질병관리청 사이트에서 무료로 발급받을 수 있다. 신경이 쓰이는 건 72시간 내 코로나19 음성 확인서. 출국 전 72시간 내에 검사를 받고 확인서를 들고 가야 한다. 그런데 괌의 경우, PCR이 아닌 항원 검사도 가능하기 때문에 출국일 3~4시간 일찍 공항에 가면 검사가 가능하다. 미리 인터넷을 통해 예약하는 것이 좋다.

DFS 입구에 붙여진 세이프괌 마크

* 괌 현지 : 대부분 마스크를 쓰고 다닌다. 식당이나 호텔에 들어서면, 온도 측정과 손 소독을 한다. 출입자 명단 작성도 의무다. 백신접종 확인서를 요구하는 경우도 있다. 질병관리청에서 발급받은 영문확인서를 보여줘도 되고, 가지고 다니기 불편하다면 휴대전화로 찍은 사진을 보여줘도 된다. 또는 쿠브(COOV) 애플리케이션에서 QR 코드를 발급받아 사용해도 된다.

 츠바키타워 객실 앞에 부착된 방역완료 인증 스티커
괌에서 한국 입국을 위한 PCR 테스트 과정

* 한국으로 입국 : 여행 후 귀국할 때, 입국 전 괌에서 72시간 이내 받은 코로나19 음성 확인서가 있으면 자가 격리가 면제된다. 입국 후 대신 ‘능동감시자’ 대상자로 전환되는데, 입국 후 1일차와 6~7일 후 모두 두 차례에 걸쳐 선별진료소에서 PCR 검사를 받아야 한다. 11월 중순 현재 괌에서 받는 PCR 검사비는 무료(예산 소진 시까지)다. 


▶mini interview 
“우리가 걱정하는 괌, 세이프 괌”
칼 T.C. 구티에레즈 괌 관광청장

 

칼 T.C. 구티에레즈 괌 관광청장은 괌 주지사를 지낸 관록 있는 행정가다. 그는 처음부터 끝까지 ‘안전’을 강조했다. 다른 어느 여행지보다 ‘안전한 여행지’로 만들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괌정부관광청 칼 T.C. 구티에레즈 청장

 

-지난 2년간 괌의 여행시장은 어땠나?
예상대로 힘든 시기였다. 다행히 괌이 미군 훈련지로 활용되면서, 일부 호텔들은 어느 정도 운영을 이어갈 수 있었다. 연방정부의 지원금도 어느 정도 도움이 됐다. 그러나 향후 지원금이 줄어들 예정이기 때문에, 괌이 자생하기 위해서는 무너진 여행산업을 살리는 게 가장 중요하다.

 

-안전한 괌을 위한 노력은 어떤 것들이 있나. 
현재 괌 주민의 2차 백신 접종률이 92%가 넘는다. 부스터 샷도 권유하고 있다. 상점과 호텔 모두 철저하게 방역에 힘쓰고 있다. 괌정부관광청은 세계여행관광협회(WTTC)의 안전여행 스탬프(SAFE TRAVELS STAMP) 인증 제도를 도입, 방역 완료 시설에는 방역 스티커가 붙어있다. 주민들에게는 여전히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고 있으며, 여행비 부담을 덜 수 있도록 현재 PCR 검사 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이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한국 여행업계를 위한 지원책은?
항공사와 여행사 각기 다른 방식으로 지원한다. 항공사에는 지원금으로 지원하고 있지만, 여행사의 경우 각사의 특징에 맞춰 지원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괌정부관광청은 한국 여행업계에 언제든지 열려 있으니, 문을 두드려 달라.
 

글·사진 채지형 객원기자 travelgur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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