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낭여행 선호목적지가 보다 다변화 및 세분화되고 있다.
본지가 지난 4∼5월초 전국 PC통신 및 인터넷의 20여개 여행동호회 회원 63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체적으로는 유럽(55%·북유럽, 동유럽 포함)이 가장 많은 회원
들이 선호 여행지로 꼽았으나 예전과는 달리 구체적인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등 나라명이
나 파리, 체코, 뉴욕 등 도시명을 선택하는 등 선호 여행지가 보다 다변화 및 세분화되고 있
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들 회원들은 자유배낭 등 개별여행을 보다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의 66%가 자유배낭을 선택했으며 외국인들과 합류하는 다국적 배낭과 호텔팩도 좋은 반응
을 얻었다.
이와 함께 인터넷 의존도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응답자의 53%가 인터넷을 통해 여행전반
에 대한 정보를 수집한다고 답했으며 항공권 구입 등도 여행사(48%) 다음으로 인터넷(31%)
을 선택하고 있어 온라인 거래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식이 점차 높아지고 있음을 알 수 있
다.

배낭여행도 개성시대 ‘딱’인걸 찾아봐요
배낭여행지의 선택경향이 바뀌고 있다. 불과 몇 년 전만해도 ‘배낭여행 목적지 어디를 희
망하는가?’라는 물음에 ‘유럽’ ‘미주’ 등 커다란 대륙을 중심으로 대답하는 것이 일반
적이었다. 그러나 이제 그 추세가 변하고 있다. 여전히 유럽이 강세기는 하지만 수박겉핥기
식의 여행은 NO. 한 지역이라도 꼼꼼하게 보는 것이 선호되고 있다.
본지가 지난 4∼5월 전국 여행동호회 20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설문에
응한 633명 중 345(55%)명이 ‘가고싶은 배낭여행지’로 유럽을 선택했으나 이 중 198명
은 유럽전체가 아닌 프랑스, 이탈리아 등 구체적인 국가를 지목했다.
이같은 추세는 비단 유럽뿐이 아니다. 미주지역이나 중남미, 아프리카, 동남아권 등지를 선
택했던 네티즌 역시 캐나다, 아르헨티나, 페루, 남아공 등으로 세분화되고 있다. 심지어 영국
맨체스터, 체코 프라하, 이탈리아 로마, 캐나다 유콘, 밴쿠버, 인도 델리 등의 특정도시를 거
론한 이들도 24명이나 있어 예전의 ‘무조건 많이 들르는 게 최고’라는 인식에서 이제는
적은 지역이라도 꼼꼼하게 충분히 돌아보는 것을 선호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여행선호지의 다변화 역시 뚜렷하다. 유럽여행 붐이 일었던 90년도 전반의 여행객들이 이제
유럽을 지나 다른 곳으로 눈길을 돌릴 것이라는 예상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유럽 외
다른 지역을 선택한 288명(45%)의 대답은 다른 한 지역으로 뭉치기보다는 호주·뉴질랜드
54명, 아프리카 51명, 중남미 39명, 북유럽 30명, 기타 114명으로 다양하며, 기타응답자가 선
택한 국가 역시 한 국가당 5명을 넘지 않을 정도로 다변화되고 있다.
특히 이전까지는 배낭여행에서 소외되다시피 했던 티벳, 아프리카, 중남미, 성지순례코스, 오
지투어 등 일반적이지 않은 지역도 상당수 거론되었다.

인터넷 배낭정보통로 1위
‘많이 알면 더 많이 보인다’배낭여행을 다녀온 이들의 한결같은 얘기다.
초보여행자는 물론 경험있는 여행자들이라 하더라도 대부분 여행준비 기간을 충분히 두고
자료수집에 들어가는 것이 일반적이다. 대부분 이 준비과정에서 항공권이나 여행사등이 결
정되기 때문에 여행사 입장에서는 상담이나 문의 역시 신경을 쓸 수밖에 없는 부분이다.
이번 설문에 의하면 가장 선호하는 정보통로는 인터넷. 336명인 53%가 컴퓨터를 이용해 여
행자료를 수집하고 결정한다고 답했다.
다음이 안내책자(24%), 주위사람(10%), 여행사(7%), 배낭설명회 등 기타(6%)순이다.
설문을 통해 알 수 있는 또 하나 재미있는 특징은 30대의 경우 51%가 인터넷을 선택한데
비해 20대는 73%라는 압도적인 지지율을 나타냈다는 점이다.
인터넷이 가장 선두이기는 하지만 30대는 안내책자가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인터넷을 이용하는 이유로는 신속성과 편리성이라는 대답이 가장 많았으며 정보의 다양성과
정확성, 현장감등의 순서로 응답되었다. 인터넷을 이용할 경우의 불편함에 대해서는 상담기
능이 약하다(36%), 자료 업데이트가 늦다(32%), 전문적인 내용이 부족하다 등이 거론되었
다.

자유배낭 가장 선호, 일정은 책자 통해 결정
배낭여행의 형태 중 가장 선호되는 것으로는 일정의 자유로움이 보장되는 ‘자유배낭여행’
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전체 응답자 중 66%가 자유배낭을 선택했으며 외국에서 합류하는
다국적배낭여행(16%), 항공과 호텔만 예약을 하고 출발하는 에어텔(9%), 일행과 함께 움직
이는 단체배낭(3%), 기타(6%)등의 순으로 집계되었다.
현지에서의 일정은 각종 안내책자와 홍보물 등을 이용해 결정한다는 대답이 41%로 가장 많
았으며, 그 다음이 인터넷(35%), 주위 추천, 여행사, 자기경험 등의 순이다.
숙소문제에 대해서는 ‘현지에 도착해 직접 수배한다’는 경우가 53%, ‘떠나기 전에 예약
을 완료’한다는 쪽이 45%(기타 2%)이다. 예약경로에는 인터넷을 통한다는 대답이 60%를
상회해 온라인거래에 대한 일반인의 거부감이 줄어들었음을 예상케 한다.
반면 현재 나와있는 배낭여행상품 중 가장 취약한 부분으로 현지진행의 문제가 가장 첫 번
째로 꼽혔다.
국내에서 생각하고 갔던 것과 많은 차이가 있었다는 지적이다. 코스, 호텔등의 부수적인 제
반사항, 가격, 기타 순이다.

코스좋고 친절한 여행사 ‘짱’
어떤 여행사가 배낭여행객들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여행코스(일정)가 다양하고 잘 짜여진
여행사가 1순위라는 결과다.
여행사상품을 이용해 배낭여행을 가는 네티즌에게 가장 먼저 고려되는 것이 여행일정. 전체
의 54%가 선택한 이 대답은 가격(25%)보다 훨씬 높게 나타나 저렴한 상품만을 선호하던
것에서 이제는 좋은 상품이 우선한다는 점에서 중요한 변화라 할 수 있다.
항공권구입의 경로로 가장 많이 찾는 곳으로는 역시 여행사(48%)라는 대답이 가장 많으며,
인터넷으로 구입도 31%나 돼 온라인여행쪽으로의 반응도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항공권만을 구입하려는 여행객들에게는 탑항공이 가장 인지도가 높은 것으로 집계되었다.
직접 구입해 본 이들도 있지만 대부분 저렴한 항공권을 판매한다는 꾸준한 입소문과 전통
때문이다. 여기저기 비교해보고 가장 저렴한 곳을 고른다는 대답도 많았지만 친절하기 때문
에 이용한다는 반응도 많다.
매직, 신발끈, 혜성, 세계로 등의 여행사가 친절하고 자료가 많다는 평가를 받았다.
과거 여행 경험시 만족했기 때문에 특정 여행사를 이용한다는 대답도 많다. 아주, 범한, 배
재, 내일 등의 여행사가 꼽히며, 지명도를 보고 구입한다는 경우에는 트래블오케이, 한솔
CSN, 3W투어, 자유, 혜성 등이 거론됐다.
한번 만족한 고객은 가격이 조금 비싸더라도 다시 그 여행사를 찾는다. 좋은 추억을 갖게
해주었다는 믿음이 더 크기 때문이다. 한편 이번 설문은 응답자중 36%가 2회이상 배낭여행
을 한 경험이 있으며, 29%가 1회, 27%가 경험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10회이상의 여행베
테랑은 8%로 나타났다.
박은경 기자 eunkyung@traveltimes.co.kr

◆배낭후배들에게! 이것만은 꼭!
1.사전여행준비를 철저히. 발품은 곧 힘이다.
2.당신은 한국홍보사절. 품위를 지키자
(한국어낙서는 왜 그렇게 많은지. 무임승차같은 객기는 도대체 왜 부리는지)
3.여행의 목적을 뚜렷이 해라(문화, 공연, 영어, 유적지 등)
4.한 곳이라도 제대로 보고와라
5.현지문화와의 만남을 만들고 즐겨라 (문화공부를 조금이라도 해가자)
6.체력이 왕. 건강을 반드시 체크해라(상비약과 비상연락처를 챙겨라)
7.혼자라고 두려워마라. 세계인과 사귈 좋은 기회에 당신은 서 있다.
8.일정에 끌려다니지 마라
9.여행사에 너무 의존하지는 마라
10.갔다와서 잘난척만 하지말고 기록으로 남겨서 함께 공유해라
11.돈을 무조건 아끼려거든 여행을 가지마라(절대 공짜는 없다)
12.현지 판단력(예감)을 절대 무시하지 마라
13.떼지어 다니지 마라
14.안내소에서 한국어자료를 달라고 해서 한국인이 이곳에 온 것을 홍보해라

◆여행사 배낭여행 담당자들에게
1.그 나라를 정말 알 수 있는 코스를 개발해라(다양한 코스, 테마별코스)
2.한 곳이라도 알차게 볼 수 있는 상품 만들어라(겉핥기 여행은 싫다)
3.제발 좀 친절해라. 돈 안드는 판촉이다
4.새로운 여행문화를 선도한다는 자부심을 가져라
5.이젠 새로운 코스에 도전할 때다(일원화된 배낭코스타파)
6.광고했던대로 진행해라(질적인 유지에 신경써라)
7.정확한 정보만을 선별해서 손님들에게 제공해줘라(실질적 정보)
8.여행전체가 아닌 부분상품도 취급했으면 한다
9.깔끔한 마무리 A·S부분도 신경써라(위험보상 등)
10.영어잘하는 가이드, 해당지역 잘 아는 가이드만 안내 시켜라
11.직장인도 짧은 배낭여행간다(직장인 배낭도 신경써라)
12.짧고 저렴한 상품 필요하다
13.신선한 자료를 가지고 설명해라
14.최대한 자유를 보장하는 상품을 많이 만들어달라
15.비싸더라도 좋은 여행상품으로 가고싶다
16.가족여행상품 개발이 필요하다
17.가격층도 다양, 기간과 코스도 탄력있게
18.얼렁뚱땅 하지말고 확실히 일 처리를 해달라
19.진짜 배낭상품 만들어라
20.다양한 현지경험 기회를 만들어줘라
(한국식당에서의 식사횟수 좀 줄여라)
21.한번회원보다는 충성회원을 만들어라
22.무조건 싼 여행이 아니라 알뜰한 여행을 원한다.
23.신뢰성을 높여라
24.맞춤여행 활성화하라.

본지의 이 설문조사는 지난 4월부터 5월 초까지 인터넷과 PC통신의 20개 여행동호회 회원
63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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