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엑스포 공식터미널로 지정된 한국도심공항터미널(사장 노진식)이 각종 공항시설을 갖추고있으면서도 탑승수속이 가능한 입주항공사는 4개사에 불과해 엑스포관람을 위해 내한한 외래관광객의 일관된 수송체계 확립에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4일 교통부와 관련업계등에 따르면 도심공항터미널측은 현재 김포공항-공항터미널-엑스포박람회장간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리무진 및 셔틀버스를 운영하고 있으나 외래관광객의 항공편이용 편의증진 및 김포공항의 혼잡을 덜기 위해서는 도심공항터미널의 공항시설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에따라 도심공항터미널은 대전엑스포 개막을 앞둔 지난달 19일 교통부에「해외참관 외국인들의 원활한 항공편 이용과 교통편의 증진을 위해 엑스포 기간중 도심공항터미널내 미 입주항공사들이 도심공항터미널에서 탑승수속 서비스를 제공토록 해 외래관광객이 편리하게 참관을 끝내고 귀국할 수 있도록 협조해 줄 것」을 요청하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다.
현재 총 25개의 탑승수속카운터가 설치돼 있는 도심공항터미널에는 이사아나항공과 캐세이패시픽항공, 노스웨스트항공, 델타항공등 4개 항공사가 입주, 15개의 카운터를 사용하고 있고 나머지 10개는 비어있는 상태다.
국제선 이용여객이 도심공항터미널을 이용할 경우 출발 2시간30분전에 이곳에 와서 1층 해당항공사 카운터에서 탑승수속 및 수하물탁송을 마치고 2층 법무부 출입국관리사무소 도심공항터미널 분실에서 출국심사를 받은 다음 논스톱 리무진버스로 약 1시간후 김포공항에 도착하게 되며 김포공항에서는 외교관 및 항공기 승무원이 이용하는 도심공항터미널 전용 별도 보안검색대와 전용 출국심사대(1번부스)를 이용해 출국할 수 있도록 돼 있어 도심항공터미널측은 탑승수속 및 출국심사가 분산됨에 따라 김포공항에서의 혼잡을 크게 완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전용셔틀버스로 김포공항과 도심공항터미널간을 하루 90회, 동터미널과 엑스포 박람회장간을 하루 50회 왕복운행하고 있으며 참관객 수요에 따라 공항에서 박람회장까지 직행버스도 운행할 계획이어서 도심공항터미널은 엑스포 관람객을 위한 가장 완벽한 육상수송체계를 갖추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와관련 터미널측으로부터 공문을 접수한 교통부 관계자는『효율적인 엑스포 운영지원차원에서 터미널측의 건의내용을 검토했으나 지난 5월에 이미 교통부장관 명의로 공항터미널 입주 요청하는 내용의 공문을 해당항공사에 발송한 바 있지만 각사별로 경영방침에 따라 입주를 않고 있어 교통부로서도 어려움이 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항공사가 탑승수속 업무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직접 입주하거나 탑승수속대행업무 계약을 체결하는 두가지 방법이 있으나 현재 미입주 외국항공사들의 지상조업 및 탑승수속을 대행하고있는 대한항공측이 터미널입주를 기피하고 있어 사실상 더 이상의 진전은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
이에대해 대한공공측은『대전엑스포가 86아시안 게임이나 88올림픽, 94잼버린 대회등과는 달리 개최기간이 91일이나 되고 관람객 또한 분산될 것으로 예상돼 특별한 준비는 필요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으나 국가적인 행사인 만큼 미입주 항공사들의 도심공항터미널 입주에 대한 재고가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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