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스케줄의 조정이 제때 이뤄지지 않아 예약문화 정착 및 여행상품판매에 장애요인으로 등장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하계시즌이 시작되는 오는 28일부터 모든 국제선 항공편의 시간대가 전면 개편되는데 시즌시작 3주전인 4일 현재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을 비롯한 대부분의 서울취항 외국항공사들의 항공스케줄이 변경가능을 전제로 한 예정스케줄로만 나와있을 뿐 아직 확정, 발표되지 않고 있다.
항공사 측은 현재 교통부에 운항변경신청을 내고 허가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으나 교통부내에서도 전반적인 조정작업 및 관련부처와의 협의관계로 처리기간이 길어(통상 25일 소요) 하계스케줄이 최종 확정되려면 앞으로 최소한 2주일 이상은 더 기다려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국내여행업계가 28일 이후의 항공권 예약 및 요금책정은 물론 여행상품 기획 및 판촉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현상은 하계뿐만 아니라 동계시즌이 시작되는 10월에도 매년 되풀이되고 있어 하루빨리 개선돼야 할 고질적인 병폐중의 하나로 지적되고 있다.
더구나 보통 스케줄 변경과 함께 항공권 판매가격이 동시에 조정되기 때문에 각 여행사들이 예정된 스케줄로 미리 예약을 받는다해도 선뜻 발권해줄 수 없을 뿐 아니라 패키지 여행상품 가격 또한 산출하지 못한 채 항공사만 바라보고 있고 항공사는 항공사대로 교통부의 허가만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는 실정이다.,
항공스케줄인가는 보통 1주일 전에 결정되는 것이 대부분인데 심할 경우 변경일 하루전날 통보를 받을 때도 있어 항공 여행업무에 큰 지장을 주고 있다.
때문에 항공사측에서는 예정스케줄대로 예약, 판매를 하면서도 공식적으로는 아직 교통부의 허가를 받지 않았으므로 외부에 발표할 단계가 아니라고 발뺌, 여행업계의 빈축을 사고 있다.
S여행사의 한 관계자는 ""서머타임적용에 따라 시간대만 약간씩 변경되는 경우에는 별 무리 없지만 운항요일이 바뀐다거나 항공요금이 인상되기라도 한다면 기존 예약손님에게 일일이 개별통보를 해줘야 하고 이미 발권한 항공권에 대한 차액을 받아내는 과정에서 간혹 고객과 시비를 벌이는 경우도 있다면서 일선 실무자들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또 K여행사의 L모항공 과장은 ""2~3개월 전에 기존 스케줄대로 여행상품을 미리 만들어 놓긴 하지만 항공료나 스케줄이 크게 바뀌게 되면 전체 여행요금은 물론 출발일도 달라지고 해외현지 호텔예약 등 지상수배에도 문제가 있기 때문에 현재로선 상품안내 브로셔 둥의 제작은 엄두도 못 내고 있다.""면서 ""항공사별 하계스케줄은 보통 3월말경에 최종 확정되고 이에 따른 각종 인쇄물 제작 배포는 한달 후에나 가능해 실제로 회계연도가 시작되는 4월 한 달간은 여행상품판매 자체가 제대로 이뤄질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대부분의 여행사는 조금이라도 스케줄변경이 예상되는 노선은 아예 예약을 받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여행업계 관계자들은 정기적인 항공스케줄 변동은 항공사에서도 시간적 여유를 갖고 미리미리 신청을 해 줄 것과 교통부에서도 허가절차를 보다 간소화해 신속한 행정처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배려해 줄 것을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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