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적항공사의 보유항공기 대수가 날로 늘어나고 있는데 반해 김포공항의 항공기 주기능력은 거의 포화상태에 이르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김포공항의 항공사 주기능력은 B747 점보기를 기준으로 75대 분에 불과하지만 현재 1일 평균 야간주기대수는 69대(국적항공사 63대, 외국항공사 6대)의 항공기가 들어와 김포공항에 야간 주기 한다고 가정할 경우 이 가운데 바 이상은 당장 주기 할 장소가 없기 될 전망이다.
최근 조사된 바에 따르면 김포공항에서 하룻밤에 최고 74대까지 주기한 적도 있는 것으로 나타나 대체 주기장이 하루속히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 높게 일고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28일 하계스케줄 적용을 앞두고 김포공항 주기장 부족문제를 해소하고 지방승객들의 국제선 이용편의를 증진한다는 차원에서 김해·제주이외의 지방공항에서도 항공기의 야간 주기를 허용함으로써 하계시즌부터 첫 출발편의 시간을 이른 아침으로 당겨 조종해 줄 것을 교통부에 요청, 현재 국방부 등 관련기관과 협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 항공사가 항공기의 야간주기를 요청한 지방공항은 광주·대구·진주·포항 등 4개 공항이다.
한편 이에 대한 협의가 이루어져 지방출발 조조편이 신설될 경우 오전 8시30분 이전에 서울도착이 가능해 당일 오전에 출발하는 국제선 항공편에 여유 있게 탑승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하계스케줄 적용시점 열흘을 앞둔 17일 현재 이 문제가 아직 확정되지 않고 있어 국내선 스케줄 변경 발표가 늦어짐에 따라 관련업계가 항공권 예약 및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우리나라는 현재 대부분의 지방공항이 군비행장 시설을 공용으로 활용하고 있는 실정이어서 민간여객기의 운항이 크게 제약을 받고 있어 주기장 활용여부는 아직 미지수이다.
그러나 항공전문가들은 최근 문민정부의 출범과 함께 각종 불필요한 행정관행들이 대폭 개선되고 있음을 들어 군 훈련 및 작전비행에 큰 지장이 없는 한 항공시설의 개방 및 항공기 운항에 대한 인허가절차를 대폭 간소화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어 결과가 주목.
한편 국적항공사의 항공기 보유대수는 현재 모두 1백14대(대한항공 90대, 아시아나 24대)이며 양사 계획에 따르면 영종도 신공항이 개항될 오는 98년 말까지 99대의 항공기(대한항공 63대, 아시아나 36대)가 더 도입될 예정이다. 결국 신 항공기도입에 따른 주기장 확보 문제는 영종도 신공항이 개항될 때까지는 공항운영상의 큰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업계관계자들은 항공기 주기장 부족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지방공항 등 기존시설의 이용률을 극대화함과 동시에 현재 추진 중에 있는 KAL 서비스빌딩과 격납고 이전 및 주기장 확장공사를 서둘러야 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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