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KAL)은 오는 29일부터 고대문명의 발상지이자 불교와 힌두교의 성지인 인도의 관문 봄베이에 취항한다. 드디어 누리나라에서도 「인도로 가는 하늘 길」이 열리는 것이다. 대한항공의 봄베이 취항정보 및 현지 여행정보를 소개한다.<편집자 주>
◇ 항공운항정보
대한항공의 봄베이 취항은 우리 나라가 서남아시아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니다.
매주 월요일에 운항하는 봄베이 항공편은 오전 9시35분 서울을 출발해 방콕을 경유, 같은 날 오후 5시5분(이하 현지시각) 봄베이의 사하르 국제공항에 도착한다.
귀국 행은 오후 6시45분 봄베이를 이륙해 역시 방콕을 거쳐 다음날인 화요일 오전 8시45분 김포공항에 착륙한다.
운항시간은 서울발 봄베이 행이 11시간, 봄베이 발 서울행은 기류관계로 30분 짧은 10시간 30분이 소요된다. 투입기종은 2백58석 규모의 A300 제트여객기.
대한항공이 이번 서울-봄베이 노선에 취항하게 됨에 따라 한국과 인도 양국 간의 경제·문화교류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중간경유지인 방콕은 국교를 불교로 지정하고 있는 만큼 불교유적지가 많고 방콕과 봄베이 간의 운수권 행사도 가능하기 때문에 두 도시를 연결하는 성지순례 등의 관광상품 기획이 용이해질 전망이다.
한편 인도관광비자를 받으려면 여권·비자신청서·사진 2매를 제출해야 하며 상용비자일 경우 출장증명서와 출장관련서류가 추가된다. 용산구 한남동에 있는 인도대사관에 가서 월∼금요일 오전 9시30분∼낮 12시30분 사이에 신청하면 다음날 오전 11시30분∼낮 12시30분 사이에 발급해준다. 수수료는 1만9천1백 원이고 1개월 이내 단기체류 시는 4천1백 원이다.
◇인도 개요
인도는 한반도의 15배에 달하는 광대한 국토와 약 9억에 이르는 세계 제2의 많은 인구, 철광석, 석탄, 천연가스등 풍부한 지하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곳으로 무한한 발전 가능성과 시장잠재력이 매우 큰 나라다.
이 나라는 1951년부터 현재까지 모두 8차에 걸쳐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추진중인데 중공업을 중심으로 하는 산업발전을 이룩해 왔다.
자본주의와 사회주의의 혼합에서 오는 경제체제의 비능률성, 경제성장률을 상회하는 인구증가율, 전통적인 관료주의의 팽배, 종교 및 계층·신분간의 격차 등이 장애요인으로 작용해 경제성장이 지연되기도 했으나 최근 경제개혁정책에 힘입어 자원이용의 효율성이 제고되고 대외경제 활동도 상당히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인도는 자립경제를 주요 정책목표로 채택, 여타 동남아국가에 비해 산업의 대 일본 의존도가 낮아 한국계업체 진출범위가 상대적으로 넓어 얼마 전에는 우리 나라 기업이 인도의 국영석유회사인 ONGC(OIL & NATURAL GAS CORP.)의 해당 석유생산 설비 및 원유 운반 선박 등 총 10억달러상당의 공사를 수주하기도 했다.
◇취항지 정보
인도반도 서해안의 한가운데서 약간 북쪽에 위치한 봄베이는 인도에서 가장 현대적인 인상을 주는 약 1천만명의 인구가 살고 있는 도시다.
봄베이의 역사는 17세기에 시작된다.
포르투갈 왕녀의 지참물 일부로 영구에 증여된 7개의 섬은 동인도회사의 인도경영 근거지로 급격히 발전하게 된다.
1862년 7개 의 섬을 매립, 하나로 묶는 공사와 함께 본격적인 도시개발이 시작된다. 성채를 중심으로 상업건물과 은행·조폐국·영국인 숙소·항만 등이 건조되면서 봄베이는 산업·무역·금융·보험 및 항공시장의 중심지로 성장했다. 해안을 따라 늘어선 고층건물과 교외에 펼쳐진 화학공업단지는 봄베이의 발전상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대체로 무덥고 습한 기후를 가지고 있으며 7∼8월은 우기이고 12∼2월에 기후가 좋다.
봄베이의 사하르 국제공항은 도심으로부터 동남쪽 30km 지점에 위치해 있으며 도시에서 택시로 약 1시간 걸린다. 이 공항에는 에어프랑스, 스위스항공, 영국항공, 캐세이패시픽 항공, 싱가폴 항공, 델타항공 등 30여 개의 외국항공사가 취항하고 있다.
◇가 볼만한 곳
1911년 영국왕 조지5세 부부의 인도내방을 기념하여 건조된 「인도문」은 여행객이라면 꼭 한번 들러볼 만 한 곳이다.
금세기 최고 건축물의 하나인 「타지마할호텔」은 인도민족주의의 상징으로 인도상류사회를 엿볼 수 있는 곳이다. 1903년에 완공된 이 호텔은 싱가포르의 래플즈 호텔과 나란히 아시아의 별로 일컬어지고 있다.
또한 봄베이 만의 거의 한 가운데에 떠 있는 엘레판트 섬은 봄베이 최대의 볼만한 곳 중의 하나로 관광선을 타고 들어가서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며 관광할 수 있다.
그밖에도 여왕의 목걸이라고 일컬어지는 머린드리이브와 마라바르힐에 있는 「자이나 사원」, 배화교도인 파르시의 「침묵의 탑」, 락스미 여신을 모시는 봄베이 최고의 힌두 사원 「마할락스미 사원」, 코끼리를 탈 수 있는 「빅토리아가든」과 빅토리아가든 내에 있는 봄베이 유일의 「동물원」등이 있다.
주요 박물관으로는 세밀화의 「프린스 오브 웨일즈 박물관」, 인도의 현대미술을 엿볼 수 있는 「제한기르 아트 갤러리」, 마하트마 간디의 위업을 가르쳐주는 「마니 바반」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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