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값이면 더 좋은 대우를 받고싶다""
최근 전세계적인 불황속에서 각 항공사마다 보다 많은 유승객을 유치하기 위한 서비스 경쟁이 점차 치열해지고 있다. 그동안의 가격인하 전쟁은 이미 막다른 골목에 다달았고 이제는 「같은 값이면 더 좋은 대우를 받고싶다」는 승객들의 요구에 부응, 서비스 경쟁시대에 돌입한 것이다. 현재 週 6회 운항중인 서울-싱가포르 노선을 비롯해서 홍콩, 마닐라, 방콕, 콸라룸푸르, 자카르타, 시드니, 호치민, 봄베이 등 동남아시아 10개 도시로 연간 1백만명 이상(92년 수송실적 기준)의 승객을 수송하고 있는 대한항공은 어떤 서비스로 승부를 걸고 있는지 태극날개의 기내서비스 현황을 살펴본다. <편집자 註>
◇기내판매 사전주문제도
한일 및 동남아 노선에 한해 실시되고 있는 복편분 사전주문 제도는 승객본인이 귀국하는 비행편에서 구입할 면세품을 사전에 주문/예약하는 제도로 기내좌석에 비치된 주문서에 원하는 품목을 기재해 승무원에게 주면 나중에 승객이 귀국시 기내에서 전달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또한 여행을 앞둔 승객이 원하는 면세품을 차질없이 구입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전화로 주문예약을 받아 탑승편 기내에서 전달하는 「전화주문제도」도 함께 시행하고 있다. 이 제도는 서울출발편에 한하며 전화는 666-2100번이고 출발편 24시간 이전까지 주문, 접수해야 한다.
또한 복편분 사전주문제도의 경우 한일노선은 48시간 이후 출발하는 복편에 한해 서비스가 가능하며 동남아 노선은 72시간 이후 출발하는 복편이어야 한다.
◇특별기내식 서비스
기내식 중 노선별로 선정된 정규메뉴 이외에 승객의 종교나 건강상의 이유로 또는 생일, 결혼 등 특별한 경우에 승객이 원하는 별도의 음식을 제공하고 있다. 예를들어 종교상의 금기 등을 반영해 제조된 기내식으로 힌두밀, 코셔밀, 모슬렘밀 등의 종교식이 있고 채식주의자를 위한 야채·과일식 및 병치료를 위한 저염식, 저탄수화물식, 저콜레스테롤식, 전유동식 등의 기호식 및 치료식을 비롯 어린이 및 유아용 기내식과 생일케잌등의 특별식이 있다.
이같은 특별식은 어느 노선이든지 예약시 요구사항을 미리 통지하면 제공받을 수 있다. 대한항공은 이밖에도 승객의 요구에 가급적 최대한 부응할 수 있도록 특별식에 대한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
◇한식 기내식 서비스
늘어나는 한국인 승객의 입맛에 맛는 기내식을 제공하고 외국인 승객에게 한국의 전통음식을 선보이기 위해 대한항공에서는 한식메뉴를 지속적으로 개발, 승객에게 전통 한식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 기내에서 제공되는 한식메뉴로는 불갈비·불고기·갈비찜·인삼 산적 등 고기류와 궁중칼국수·비빔국수·온면 등 면류, 전복죽·단팥죽·잣죽·호박죽 등 죽류, 해장국·설렁탕 등 스프류, 그리고 기타 만두·라면·찹쌀떡·김밥·수정과·고추장·비빔밥·한식 드레싱소스 등이 있다. 한식메뉴 개발에 대한 연구는 대한항공 케이터링 센터에서 지금도 계속 이루어지고 있다.
한편 이같은 음식은 각 노선별, 클래스별로 각기 다른 메뉴가 서비스되는데 주로 구주·미주 등 장거리 노선에서의 선택폭이 넓은 편이지만 대한항공은 이를 점차 중·단거리 노선에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현지 여승무원 탑승 서비스
대한항공은 각 취항지에서 탑승하는 외국인 승객들이 기내에서 원활한 의사소통을 할 수 있도록 한일, 동남아, 미주 노선에 현지 여승무원을 탑승시켜 現地語방송 및 기내서비스 時 통역역할을 수행토록 하고잇다.
현지 여승무원은 현재 일본지역의 도쿄 38명, 오사카 23명, 후쿠오카 4명등 65명과 홍콩 24명, 방콕 6명, 마닐라 1명, 싱가포르 5명, 콸라룸푸르 11명, 자카르타 6명, 타이페이 19명 등 동남아지역 72명, 로스앤젤레스 11명, 뉴욕 6명, 호놀룰루 4명, 상파울루 7명 등 미주지역 28명을 포함해 총 1백65명(92년 12월 현재 기준)이 대한항공에서 근무하고 있다.
◇개인용비디오 서비스
대한항공은 일부 기종의 일등석에 개인용 TV를 설치, 운영하고 있다. 이 TV는 좌석에 장착된 개인용 비디오를 통해 승객이 원하는 프로그램을 찾아서 시청할 수 있는 장치다.
또한 일부 노선에서 운영중인 포터블 비디오는 소나 비디오 워크맨을 통해 원하는 프로그램의 테이프를 골라서 개인적으로 즐길 수 있는 편리한 시스템이다.
개인용 TV는 HL7484 항공기의 일등석에 장착, 시험운영중이며 포터블 비디오는 서울-로스엔젤레스 직항노선의 일등석에서 운영하고 있다.
◇기내도서관
탑승객의 보다 즐겁고 편안한 여행을 위해 기존에 서비스되는 신문, 잡지에 추가하여 기내도서관을 운영하고 잇다.
기내도서관은 최근 베스트 셀러 위주로 소설, 비소설, 만화, 어린이용 동화책 등 다양한 도서를 비치하고 승객은 도서목록에서 원하는 책을 선정해 독서를 즐길 수 있다.
대한항공은 이 제도가 승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음에 따라 작년까지는 국내도서만 비치하던 것을 올해부터는 영어 및 일본어 도서도 추가해 운영하고 있다.
이 제도는 현재 미주노선 중 로스앤젤레스, 뉴욕, 상파울루 노선에서 운영하고 있는데 대한항공은 앞으로 대상노선을 점차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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