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호텔 객실 공표요금은 업체가 자율적으로 결정하도록 되어있다. 물론 각 호텔별로도 공표요금이 차이가 날 수 있다. 그러나 실제로는 등급별로 호텔간 공표요금 차가 크지 않은 것을 금방 알 수 있다.
 공표요금은 그렇다 치고 호텔은 공표요금만으로 손님을 받지 않는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는 관행이다. 여행사를 통한 단체요금, 여행사를 통한 FIT요금, 각종 할인 혜택이 있는 요금 등 천차만별이다.
 계절, 월별로도 가격차가 있기는 마찬가지. 인바운드 여행사의 고통은 여기서 비롯된다.
 각 인바운드 여행사는 필수적으로 국내 호텔을 수배하는 호텔수배 담당자가 있기 마련인데 이들의 호텔 수배에 들쑥날쑥한 객실요금이 큰 장애로 다가오는 것이다. 외국, 특히 일본 여행객들에게 호텔을 소개하고 객실을 팔 때 각 호텔별 기준 가격을 결정하기가 곤란하다는 것이다.
 특급호텔들이 이처럼 월별, 계절별로 요금을 변경하는 것도 가만보면 일리가 있다.
 어차피 객실판매로 이득을 보는 호텔측 입장에선 손님이 많은 시기에는 공표요금에 근접한 가격으로 객실요금을 책정하고 손님이 뜸한 시기에는 반대로 가격을 내려 조금이라도 많은 고객을 유치해 수익을 올리려고 하기 마련인 것이다. 비수기, 성수기 요금이 다른 것이 어디 호텔 뿐인가?
 일본인들에게 가장 선호를 받고 있는 서울시내 모호텔의 경우 특급관광객이 뜸한 올 7, 8월 그룹요금이 12만원대인데 비해 장사가 비교적 잘되는 4, 5, 6월에는 16만원대의 객실요금을 받았다. 이런 상황은 비단 이 호텔만이 아니라 대부분의 서울시내 특급호텔들에서도 마찬가지다.
 객실가격을 어떻게 책정하는가 하는 것은 업계의 자유에 맡긴 이상 상관해서는 안되지만 인바운드 여행사가 외국 관광객 모객에 어려움을 느낄 정도로 들쭉날쭉한 객실요금체계는 시정되야 할 것으로 보인다. ruke@traveltimes.co.kr"""">김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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