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신공항 면세점 운영사업권 승인을 기다리고 있던 한국관광공사에 이번 공항 면세점 뇌물비리 사건은 `반갑지 않은 손님'이다.
 관광공사 직원들은 하나같이 `이번 사건이 신공항 면세점 운영권 선정에 불리한 영향으로 작용하지 않을까'하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공기업 경쟁력 강화의 일환으로 기획예산위원회로부터 `공항면세점 민영화'를 선고받았던 관광공사는 공항면세점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공항면세점 관광공사 운영에 대한 당위성'에 대한 자료를 기획위로 제출하고, 대통령 면담기회가 있을 때마다 놓치지 않고 면세점 운영 당위성에 대해 보고하는 등 면세점 운영권 `사수'를 위해 노력했다. 그 결과 `공항 면세점은 관광공사가 당분간 더 운영하도록' 하는 결정을 끌어냈다.
 정부의 별도 예산지원 없이 공항면세점 운영수익금에 의존하고 있는 관광공사에 면세점 운영권은 결국 기관의 생존권을 좌우할 수 있는 `젖줄'이다. 2천억원이 넘는 막대한 공사의 연간예산을 정부재원으로 조달하긴 역부족이고, 다른 재원 조달처를 찾지 못한다면 방법은 기관규모를 대폭 줄일 수 밖에 없다.
 2001년 1월1일, 불과 1년 남짓 남은 신공항 개항에 앞서 공항 면세점 운영권 선정여부에 관광공사가 목 메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늦어지고 있는 신공항 운영권 입찰공고도 공사 관계자들의 애를 태우고 있다.
 11일 열릴 국정감사에서도 공항 면세점 비리사건은 초미의 화두로 의원들의 입에 거론될 것은 불보듯 뻔하다.
 지난 98, 99년 한국관광산업은 세계를 놀라게 할 정도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반면 우리나라의 관광진흥^홍보를 관장하는 KNTO는 계속 이어지는 사건으로 이미지 개선에 실패를 거듭하고 있다.
 한국관광진흥과 함께 공사의 위상제고를 위한 `각별한 노력'이 요구되는 때다.
star@traveltimes.co.kr"""">김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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