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해 전국을 강타했던 주식 열풍은 여행업계도 예외가 아니다. 더욱이 인터넷 바람이
여행업에 몰아치면서 코스닥 등록을 꿈꾸는 여행사들은 오늘도 물밑 작업이 한창이다.
한편에서는 몇몇 여행사가 이미 장외시장 등록을 마친 상태라는 얘기도 들려오고 늦어도 올
해 안으로 코스닥에 등록하는 최초의 여행사가 등장하리라는 전망도 심심치않게 나오고 있
다.
하지만 여행사 주식 얘기만 나오면 믿을 수 없다는 시선으로 지레 부정적인 선입견을 내비
치는 사람들도 만만치 않다. ‘본업은 뒷전이고 주식으로 돈이나 좀 벌어보겠다는 거 아닙
니까?’ 지금 당장은 주식을 미끼로 투자를 유도하고 회사를 운영할 수도 있겠지만 결국 거
품일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지난 5일 타임머신 세계여행은 오프라인 출신 여행사로는 최초로 벤처 인정을 받았다. 인터
넷에 뿌리를 둔 여행사가 아니기에 타임머신의 벤처 등록은 50%의 법인세 감면과 저리의
벤처 자금 융자가 가능해졌다는 눈에 보이는 성과를 넘어서는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다.
타임머신 최장용사장은 “여행업도 이젠 일반기업의 형태를 갖춰야 한다”고 말한다. 주식
상장도 하고 직업의 위상을 높여 유능한 직원들도 많이 채용하겠다는 것이 최 사장의 욕심
이자 바램이다. 최 사장에게 벤처 등록은 여행사를 일반 기업의 형태로 만들기 위한 기초
작업인 셈이다.
주식 상장은 곧 기업의 투명성이 전제돼야 하고 이 기준에 맞추려는 몇몇 여행사의 움직임
은 이 점에서 그 가치를 인정해야 한다. 여행사도 이제 영세함과 주먹구구식 경영에서 벗어
나야 한다. 우리는 지금 새로운 흐름에 적응할 수 있는 유연한 사고의 전환 없이는 자기 자
리를 지키기 힘든 시기에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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