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오문환 코오롱호텔사장 「영원한 호텔맨」
[인터뷰]오문환 코오롱호텔사장 「영원한 호텔맨」
  • 여행신문
  • 승인 1992.11.2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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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약력
1961. 2. 한국외국어대학교 스페인어과 졸업
1965. 2. 일본 동경 YMCA 호텔학교 수료
1970. 2. 연세대학교 경영대학원 졸업(경영학 석사)
1970. 하와이대학 동서문화센터 관광경영학 수료
1974. 스페인 마드리드관광대학 호텔 경영학 수료
1992. 2. 동의대학교 대학원 경제학박사과정 수료
1961.-1966. 국제관광공사 간부시험합격 입사 워커힐호텔하우스 지배인
1966.-1974. YMCA호텔 총지배인겸 호텔학교 주무교수
1970. 경기대학 관광학과 강사 및 계명대, 호텔학교, 경희대 등 강사역임
1970. 관광호텔지배인 및 종사원 시험위원
1971. 행정개혁 조사위원회 자문위원
1975.-1979. 서울로얄호텔 총지배인겸 이사
1978. 전국관광호텔 지배인협회 회장
1979. 5. (주)코오롱호텔 전무이사 취임
1984. 1. (주)코오롱호텔 대표이사 부사장겸 총지배인
1986. 한국관광협회 이사겸 호텔분과위원회 부위원장
1986.- 한국경북관광협회 부회장, 경주시 관광협회 부회장
1990. 1.1.(주)코오롱호텔 대표이사사장 취임
1990. 4. 경북관광호텔경영자 협의회회장
1970. 1979. 교통부장관 표창(2회)
1983. 9. 철탑산업훈장
1988. 3. 황금의 기수상 수상(서베를린 국제관광박람회)
▲연구논문 및 저서
·한국관광호텔 판매촉진에 관한 연구(1970)
·한국관광과 스페인관광과의 비교연구(1974)
·관광호텔종사원 교육교재 서비스 편람(1984)
·경주지역관광발전에 관한 연구 등(1986)
·호텔선택기준에 관한 실증적 연구(1992. 2.)
실천앞세우는 최고경영자상 정립
어떤 상이라도 받는다는 것은 벅찬 감동이 있기 마련이지만 경주 코오롱호텔 오문환사장(54)의 제4회 영원한 호텔맨상 수상은 그에게 또다른 의미를 갖게 해준다.
오사장은 이미 지난 83년 정부로부터 철탑산업훈장을, 88년에는 세계 관광인들이 수상을 바라고 있는 베를린국제관광박람회에서 황금의 기수상을 수상하는 등 국내외에서 최고의 상을 받았지만 한국관광호텔지배인협회가 선정해서 주는 이 상이야말로 5백여개 호텔에 종사하는 전 종사자를 대표해 받는 귀감이 되는 상이어서 그 어느 때보다도 고무돼 있다.
61년 호텔업계 첫발
영원한 호텔맨상의 제정당시부터 수상자 후보에 오를 정도로 호텔업계에서는 한국 호텔업계를 대표할 인물로 손꼽혀 온 장본인. 사실 오사장은 영원한 호텔맨상을 받게 됨으로써 영원한 호텔맨이 되는 것이 아니라 그를 배제하고는 한국 호텔사를 얘기할 수 없기 때문에 영원한 호텔맨으로서 수상의 시기가 늦었다는 평까지 나오고 있다.
오사장의 31년간 호텔업계 외길 인생은 외국어 대학교 스페인어과를 졸업하던 지난 61년 국제관광공사(현 한국관광공사) 간부시험에 합격해 워커힐호텔 하우스 지배인으로 근무하면서 부터이다. 당시만해도 호텔산업에 대한 인식이 전무할 정도였기 때문에 막상 호텔에 근무하면서도 호텔경영이 어떻게 되고 있는지도 알 수 없었고 이로인해 근무에 어려움이 많았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함께 근무했던 외국인 종사자를 통해 외국의 호텔 전문서적을 구입해 전문지식을 습득하는 등 일찍부터 한국호텔업계 발전을 위해 남다른 면모를 나타내기 시작했다. 배우겠다는 신념 앞에는 신도 감동했는지 지난 65년 일본 동경 YMCA호텔학교수료의 기회가 그를 찾음으로써 세계로 눈을 돌릴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이미 이때는 동경 YMCA호텔학교가 호텔 종사원 교육을 실시해 호텔 서비스의 질적 향상을 꾀하고 있는 시기였기 때문에 당연히 오사장에게는 충격이 아닐 수 없었다. 당시 오사장은 말단사원이면서도 아시아태평양지역관광협회(PATA)총회 개최 준비로 눈코 뜰 새없이 바빴던 오재경총재에게 편지를 보냈는데 바쁜 일정 중에도 열심히 하라는 격려의 답신을 받고 감격하기도 했다. 오 前총재는 한국호텔업계의 기둥이 될 재목임을 알아보고 오사장의 편지내용을 간부들에게 회람을 시킨 일화를 남기기도 했다. 이같은 인연을 계기로 오 前총재는 직장의 상사 관계가 아닌 스승같은 인연으로 발전, 오늘날까지도 인생의 조언자가 되어주고 있다.
오사장은 자기인생의 길을 열어준 오 前총재를 영원한 호텔맨상 시상식이 있는 27일 라마다르네상스호텔로 모셔 수상의 기쁨을 함께 할 예정이다.
오사장이 영원한 호텔맨상 수상식에 모실 또다른 두분은 역시 국제관광공사 김일환 前총재와 YMCA 명예 총무 오리 전택부선생이다.
김 前총재는 오사장이 국제관광공사를 그만 두기위해 사표를 제출했을 때 완강히 만류하다가 관광호텔이 민영화되는데 사람도 민영화돼야 한다는 오사장의 설득에 표창장까지 주면서 『민간호텔업계에 가장 먼저 진출하니까 본보기가 돼야 한다』며 당부하던 것을 잊지 않고 실천해 냄으로써 인생의 중요한 은인으로 여기고 있다.
오리 전택부선생과의 인연은 별난 데가 있다. 국제관광공사를 그만두기 전부터 인연이 있었는데 전택부선생이 서비스요원 양성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YMCA호텔의 총지배인겸 호텔학교 주무교수를 맡아달라는 부탁을 해와 그 뜻에 따라 동참하면서 교육자로서 보다 더 많은 것은 가르키기 위해 공부를 더 하게 됐다. 이때 하와이 대학 동서문화센터 관광경영학과와 스페인 마드리드관광대학 호텔경영학을 수료해 오늘날 호텔 전문경영인으로서의 자질을 갖추게 됐다는 점에서 관광호텔 관련인사가 아니면서도 넓은 식견으로 배려해 준 것이 오늘의 오사장이 있게 됐다는데 늘 감사하고 있다.
종사원자격제 도입
오사장은 자신이 일을 어렵게 배운탓에 후배들에게 좀더 쉽게 업무를 배울 수 있게 하기위해 교통부에 호텔종사원재교육을 실시할 것을 건의해 관철시켰고 실력이 밑바탕을 이뤄야 인사라도 제대로 할 수 있다는 생각에 호텔종사원자격제도의 도입도 건의했다.
정부에 대한 건의만으로 그치지 않고 본인 스스로 종사원, 지배인, 총지배인시험에 모두 응시해 총지배인자격증은 1호를 기록할 정도로 몸소 실천하는 인물.
이같은 노력이 밀알이 돼 호텔종사원의 위상을 향상시키는데 크게 기여해 왔다.
한분야에서 30년간 외길인생을 걸었다면 최고 경영자가 되는 것이 어떻게 보면 당연하지만 호텔업계로서는 어려운게 현실이고 특히 코오롱그룹의 계열사 사장이란점에서 오사장의 경영자로서의 길은 후배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사실 오사장이 서울 로얄호텔 총지배인겸 이사직을 그만두고 지난 79년 코오롱호텔 전무이사로 취임할 때만 해도 한국인 총지배인이 제대로 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팽배했다. 정부가 관광산업의 전략적인 진흥을 위해 개발하기 시작한 경주보문단지내 2개 특급호텔이 미국인과 일본인 총지배인을 고용한 사실만으로도 당시의 내국인 총지배인의 위상을 알 수 있게 하고 있다. 그러나 오사장은 코오롱그룹 이동찬 회장이 한국인 중 총지배인을 고용하겠다는 높은 뜻에 따라 코오롱인이 된만큼 결코 실망시킬 수 없다는 각오로 오늘의 코오롱호텔을 일구어 왔다.
특히 고적관광지 호텔에 취임해 아직 업무 파악도 채 끝나기 전 오일쇼크가 터져 그야말로 호텔을 찾는 손님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가만히 앉아서 당할 수만 없다는 집념으로 「바다와 고적」이란 여름 패키지상품을 개발해 그나마 여름철을 넘길 수 있었다. 그러나 10·26사태 등으로 일본관광객 등의 발길이 끊겨 호텔 객5실 판매는 전혀 기대할 수 없게 됐다.
오사장은 여기서도 굽히지않고 허니문 관광상품을 경주지역호텔로서는 처음으로 개발해내고 헬기투어 등 끊임없는 상품개발로 어려운 난관을 벗어났다.
특히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을 위해 어린이들에게 제공할 건전 만화를 구입하기 위해 서울의 서점을 뒤지는 등 판촉활동에 대한 강한 집념을 엿볼 수 있게 해주었다.
오사장의 이같은 집념은 10년만에 한국인 총지배인이 경영하는 호텔도 성공할 수 있다는 사례를 남김으로써 한국호텔사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고적휴양지 호텔이 안고 있는 주말·주중 및 계절성 비수기 극복의 영원한 숙제를 풀기위해 온천수 개발에 착수해 실패를 거듭한 끝에 첨단 장비의 개발로 인해 탐사가 용이해진 지난 87년에 드디어 온천수 개발에 성공, 온천호텔의 새로운 면모를 갖추기에 이르렀다.
그동안 단순 고적관광호텔에서 완전한 종합휴양관광호텔로 완성시키는 등 끝없는 노력을 경주해 왔다.
이와함께 일본 여행업계 대상 판촉활동, 일본인 마라톤대회 개최, 민속축제관광상품개발 등에 쏟는 오사장의 열정은 외모에서 풍기는 것과는 달리 대단함을 보여주고 있다.
경북관광발전 기여
코오롱호텔의 발전이 경북관광의 발전이란 인식으로 지역관광 발전에 크게 기여해 오고 있는 ?사장은 결국 자신이 하는 일에 최선을 다한 것이 한국관광 발전에 도움이 됐다는 교훈을 후배들에게 인식시켜 주고 있다.
오사장은 경북관광협회 부회장직도 맡고 있는데 다음달 2일 일본을 방문하는 등 公私 업무에 눈코뜰 새없이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이미 일본의 스기노이호텔과 종업원 교환연수를 실시해 오고 있어 한국 호텔 서비스의 질적 향상에 주력하는 등 종사원 관리에 있어서도 애정을 많이 쏟고 있다. 특히 직원들의 경조사를 빼놓지 않고 챙기기로 소문나있는데 직원 결혼식 참석차 대구에 갔다가 교통사고를 당한 일도 있지만 아직도 친아버지같은 포근함으로 직원들과 함께 하고 있다.
다른 상품은 해외에서 인정받고 호텔만은 그렇지 못해 아직도 외국인에게 경영을 맡기는 것이 안타깝다고 말하는 오사장은 총지배인을 호텔이 제도상 채용해야 되기 때문에 채용하기보다는 필요에 의해 채용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한 오사장은 끝없는 자기개발을 통한 경영쇄신을 위해 연세대 경영대학원 경영학석사를 취득한지 20년이 지났는데도 부산동의대 대학원 경제학박사과정을 수료하고 박사학위를 받기 위한 마지막 논문정리에 열중하고 있다.
오사장의 학구열은 「한국관광호텔 판매촉진에 관한 연구」논문 등 많은 논문에도 나타나고 있다.
가족에겐 항상 미안
항상 밝게 웃고 하나라도 더 하자는 의미에서 스마일 카드와 +1 카드를 수첩에 간직하고 다니는 오사장은 서비스맨이어서가 아닌 자연인으로서도 늘상 웃음을 잃지 않고 있다.
그러나 가족이 서울에 떨어져 있어 항상 미안한 생각을 떨칠 수 없음을 솔직하게 실토하면서 어쩌다 서울을 찾을 경우 여러가지 일들이 많지만 가급적 식사는 가족과 함께 하려고 애쓰고 있는 자상한 가장으로서의 모습을 보이기도.
오사장은 서비스업이 어느 한 분야만 잘 해서 되는 일이 아닌만큼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자는 「盡人事待天命」을 생활신조로 삼고 있다.
항상 후배들에게 실천으로서 모범을 보이는 오사장은 누구에게든 아버지와 같은 정감을 느끼게 하면서도 지난 70년에 취득한 세무사자격증으로 편안하게 살 수 있는 길을 마다하고 오늘도 한국 호텔업계와 후배들에게 연구하는 호텔맨이 되기 위해 매진하고 있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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