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케트가 안락한 시설이 갖추어진 전형적인 휴양지로서 길들여진 해변을 자랑한다면 코사무이는 아직도 살아있는 자연그대로를 만끽할 수 있는 섬이다.
순백색의 고운 모래로 뒤덮인 코사무이는 거의 인적이 없는 해변에 수정같이 맑은 바닷물을 자랑한다.
아무도 없는 나만의 해변에서 자연과 하나가 된다. 야자수가 길옆에 늘어설 정도로 이국의 정취를 극명하게 들어낸다.
코사무이의 코는 태국말로 「섬」을 의미한다. 방콕에서 약 5백60㎞ 떨어져 있는 코사무이는 80여개의 열대 섬들이 모여 이루어진 군도 가운데 사람이 살고 있는 4개의 섬 중의 하나다.
태국에서 세번째로 큰 섬인 코사무이의 산등성이는 동쪽에서 서쪽으로 이어져 뻗어 있고 대부분의 배후지는 수풀이 우거진 언덕이다. 다양한 빛깔의 야생 수풀림은 녹색을 띤 코코넛 농장과 에머랄드 평야와 대조를 이룬다.
사무이섬 사람들에게는 고기잡이 외에 코코넛 재배가 주요 생계수단으로 매달 약 2백만개의 코코넛을 방콕으로 운송한다.
길게 이어진 깨끗하고 오염되지 않은 해변은 고운 모래가 깔린 인적 없는 바닷가로 열대해변이 없는 우리 여행객들로서는 환한 미소를 지울 수밖에 없다.
차웽(Chaweng)비치와 라마이(Lamai)비치는 코사무이에서 가장 인기있는 바닷가를 자랑한다.
번잡한 세상을 벗어나 열대의 해변가에서 아무생각없이 한가로이 누워 한껏 여유로움을 즐기자. 평화로운 자연 속에 일상사의 잡다한 일들이 다 사라진다.
게다가 윈드서핑이나 스노클링 같은 수상스포츠도 완벽하게 준비되어 있다.
사무이섬 주변 해안의 바닷속은 산호가 형형색색의 빛깔을 자랑하고 그 사이로 열대어들이 떼 지어 다녀 물고기와 함께 수영하는 기쁨을 만끽할 수 있다.
코사무이섬에는 여러 특급호텔이 있지만 전형적인 사무이식 방갈로가 대표적이다. 보통 야자수 잎으로 지붕을 엮은 방갈로는 열대해변의 기분을 그대로 살려준다. 또한 해변에 접해 아름다운 해변과 바다를 지척에서 볼 수 있고 별이 쏟아지는 밤에는 방갈로 침대에 누워 파도소리를 듣는 낭만을 느낄 수 있다.
대부분의 비치방갈로는 직영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다. 작은 호텔이 빽빽이 들어찬 해안가 마을 나톤(Na Thon)은 조그마한 행정센터에서 부터 각종 편의 시설이 몰려있다. 중급호텔은 1박에 1,000∼3,000 바트, 고급은 3,000∼6,000바트 정도한다. 낭만적인 방갈로 경우에
는 200바트 부터 600바트 정도로 다양하다.
가끔 새끼손가락만한 도마뱀이 방 천장에 매달려 있기도 하지만 방안 불빛을 쫓아 들어온 벌레들을 잡아먹기만 할 뿐 아무 해도 없다. 전원적인 해변 휴양지를 자랑하는 코사무이섬은 50㎞ 순환도로가 해변에 접해 렌터카나 오토바이로 쉽게 관광명소로 이동할 수 있다.
해변말고 사무이에서 유명한 곳은 힌 랏(Hin Lat)폭포. 폭포는 마을 가까이에 있는데 여러 층으로 물살이 흘러내리며 아래쪽은 수영을 즐길 수도 있다. 특히 섬의 동쪽에 위치한 무앙 폭포(Na Muang Waterfall)는 폭이 30m나 되고 아래 바닥에는 고운 모래가 깔려 있어 천연 수영장으로 유명하다.
사무이섬에서 방둑으로 연결된 판섬(Ko Fan)에는 왓 힌우(Wat Hin Ngu)라는 사원이 있다. 이 곳의 거대한 좌불상은 해질 무렵에는 장엄하다 못해 경건한 마음이 들게 한다.
라마이 마을 사원지대에 있는 문화홀은 섬의 역사를 알 수 있는 흥미로운 전시물이 진열되어 있고 19세기 중국계 이민들에 의해 전래된 다양한 물품들을 전시, 코사무이섬의 문화를 그대로 보여준다.
중국정월축제나 태국 전통설날인 송크란 축제 등의 행사가 있는 4월에는 섬안의 여러 곳에서 물소가 격렬한 싸움을 벌이는 경기가 벌어진다. 만일 더욱 한적한 섬에 혼자만의 해변을 갖고 싶다면 코사무이 주변의 코 파난(Ko Pha Ngan) 이나 코 타오(Ko Tao)섬이 좋다.
주변의 섬들은 코사무이에서 가까우며, 쉽게 배를 빌려 갈 수 있다.
특히 보름달에는 세계 각지에서 모인 여행자들이 해변가에서 풀 문(Full Moon) 축제를 벌린다.
보다 흥미있는 하루코스 여행을 위해선 코사무이 북서쪽에 40여개의 섬이 자리잡고 있는 양통국립해양공원(AngThong Marine National Park)을 가 보자.
이 곳은 진기한 석회석, 동굴, 산호초 및 그림같은 해변이 모습을 숨기고 있다.
해양공원의 중심지인 우아 타랍섬(Ko Wua Ta Lap)에서는 방갈로를 빌릴 수 도 있다.

*알고떠나요
▲항공:직항노선으로 아시아나항공(☎02-774-4000), 타이항공(☎02-3707-0011), 대한항공(02-656-2000)을 이용한다.
▲교통: 코사무이는 남부의 핫차이 지방이나 방콕으로 부터 기차, 관광버스를 이용, 수랏타니에서 배편으로 오거나 비행기로 편하게 도착할 수 있다.
▲기후: 태국의 계절은 건기(3∼6월), 우기(7∼8월)이지만 우기라도 하루에 몇 번 비가 쏟아지고 갠다. 한낮 평균 30도.
▲비자:무사증
▲음식:태국의 주식은 쌀, 볶음밥이 한국인 입맛에 맞다. 태국 요리의 특징은 향신료. 미나리과의 일종으로 강렬한 냄새를 발하는 파쿠치가 유명하다.
▲화폐: U$1 : 30B로 동남아시아에서 드물게 귀국시 재환전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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