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플렛에 찍힌 에머랄드빛 바다가 그대로 인도양에 반짝이고 있다. 지상 최후의 낙원중의 하나라는 찬사가 붙은 몰디브. 이슬람전통을 지키려는 몰디브정부의 관광정책이 환경보호와 절묘히 맞아 떨어져 몰디브는 인도의 서해안 어딘가에 있는 환상의 섬들로 남아있다. 자연과 관광이 어울리는 고급 휴양지 몰디브는 현대의 안락함과 자연의 생생함이 살아있다. 유럽여행자들이 보통 2주씩 머물다 가는 몰디브의 매력을 찾아본다.
싱가포르를 경유한 몰디브 길은 오전 한국에서 출발하여 당일 오후 12시경에 도착하는 하룻길이다. 캄캄한 인도양 한가운데 떠있는 몰디브의 소담스러운 불빛들이 대도시의 야경과 대비를 이루며 조용한 낙원에 살며시 방문함을 실감케 한다.
몰디브는 스리랑카 남서쪽에 위치한 산호섬들로 해수면에서 3m이상 올라온 섬이 없다. 몇몇 학자들은 몰디브가 2020년이면 사라진다고도 한다. 그래서일까 더욱 바다 빛과 모래색깔이 일체가 되어 이 세상과는 다른 세계인양 한없이 투명하게만 느껴진다. 몰디브는 1천1백90여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공화국으로 26∼29개의 군도로 이루어져 있다.
공항을 나서면 30도를 오르내리는 열대지방임에도 불구하고 시원한 바람이 늘 불어와 가만히 있으면 끈적거리거나 땀을 흘리는 일이 없다. 인구가 23만명에 지나지 않는 몰디브의 수도는 말레로, 인구가 약 6만명. 말레에서는 이슬람교의 영향을 받은 회교사원과 슐탄공원 그리고 생선시장이 유명하다. 몰디브는 약 70여개의 리조트섬을 가지고 관광객을 유혹한다. 대부분의 몰디브관광객은 패키지형식으로 이 섬들을 방문한다. 리조트섬들은 수도 말레주위의 카푸(Kaafu)나 아리 아톨(Ari Atoll)주위에 퍼져있다. 영어로 군도를 뜻하는 「Atoll」은 몰디브의 언어인「Atolhu」에서 유래될 만큼 리조트주위의 군도는 장관을 이룬다.
이 섬들의 선착장에는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풍기는 하얀 스피드 보트가 빛을 받으며 바람에 흔들리는 야자수아래에 그림같이 떠 있다. 정제한 듯이 투명한 바다를 가르며 스피드 보트에 몸을 맡기면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 따라 마음도 흔들거린다. 밤바다에서 바라본 리조트의 야경은 은은한 푸른 물결을 받아 한없이 푸근하다.
징그러울 정도로 크고 많은 물고기들이 리조트 선착장에 노닐고 있고 그 사이로 사람에게 해가 없는 새끼 상어들이 모습을 보인다. 몰디브는 물고기의 천국으로 다양한 다이빙 포인트를 자랑한다. 산호가 둘러싸고 있는 몰디브섬들은 얕은 수심을 보이나 산호밖에는 15m 이상의 수심을 보인다. 그래서 몰디브섬들은 우리에게 파도가 에머랄드빛 바다 너머에서 하얗게 부서지는 신기한 광경을 연출한다. 산호초 근처에 배를 정박하고 몸을 바다에 맡기면 처음에는 너무 깊어 보이는 수심에 바다가 몸을 빨아들이는 것 같다. 하지만 2∼3m만 앞으로 나가면 수많은 산호가 태양빛을 받아 영롱하게 빛을 발하고 있고 그 사이로 열대어의 전시장인양 다양한 물고기들이 떼를 지어 몰려다닌다. 몰디브 스노클링의 특징은 다른 지역에 비해 큰 물고기들이 많이 보이는 것. 조금 거친 바다에서 스노클링이 두렵다면 리조트의 산호초안에서 스노클링을 하자. 무릎정도 오는 옥색빛 바다에 얼굴을 묻으면 이름 모를 작은 열대어들이 몰려다닌다.
74개나 되는 몰디브의 리조트섬들은 각각 자신만의 독특한 세계를 가지고 있다. 휴양객의 평균 체류기간은 9일이며 객실률은 연평균 73%이고 성수기인 11월과 3월사이에는 90%를 육박한다.
몰디브를 찾는 외국 휴양객들은 연간 33만명으로 이중 유럽인이 75%, 아시아 20%, 그 외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등이며 아시아여행객중 일본이 3만 여명, 인도 3%, 대만과 홍콩이 2%이며 작년 한국인이 0.6%로 1천9백84명을 차지했다.
이들 관광객이 빼 놓지 않는 즐거움이 바로 밤 낚시. 몰디브의 물고기 종류는 1천여 종으로 석양이 질 무렵 별다른 도구없이 현지인의 낚시줄에 미끼를 매달아 던져 놓으면 수 없이 많은 도미종류가 잡힌다. 너무 많이 잡혀 한국 낚시꾼의 조용함은 간데 없고 저자거리같은 왁자지껄한 즐거움이 배안에 가득하다. 운이 좋으면 배주위를 맴도는 돌고래도 볼 수 있다.
몰디브의 5박6일 여행경비는 평균 1백19만원 선으로 성수기에는 약 15만원정도 더 비싸다. 여기에 현지에 맞는 선택관광을 추가하면 대략 1백40만원정도 든다.
*알고떠나요
항공:싱가포르경유 몰디브행 싱가포르항공이 편리. 싱가포르 6시간30분, 몰디브 4시간 20분 총 10시간 50분 소요.
비자:스리랑카인을 제외하고 30일 무비자입국이 가능.
건강:간염과 피부화상주의.
종교:이슬람, 바닷가에서 누드시 벌금형. 두 개의 몬순기후로 기후:여행최적기는 11월에서 3월.
면적:1천1백92개 섬이 2백98㎢에 퍼진 섬나라.
시차:한국보다 4시간 느림.
인구:22만4천명.
출입국:세관통과시 알콜류, 외설출판물, 돼지고기, 마약은 금지사항. 천문여행사:천도관광(☎325-7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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