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현의 명물은 먹거리에 있다. 일본 내에서도 품질좋기로 손꼽히는 쌀 생산지이기도 한 이곳에서 소문난 먹거리는 일본식 전통 라면과 메밀국수(소바), 그리고 쌀로 빚은 정종이 대표적이다.
이 중에서도 130여개의 전문점이 성업을 하고 있는 라면 타운인 기타카타 시는 주말이면 일부러 라면을 먹기위해 사람들이 몰려들 정도로 명성이 높다. 66개 라면집을 회원으로 하는 연합회도 결성돼 라면집 순례 상품 등 다양한 이벤트도 펼쳐진다. 회원집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지도도 만들어 배포한다.
기타카타의 라면 타운이 형성된 것은 지금으로부터 80여년전. 오랜 전통답게 라면은 면발과 국물에서 여타 지방과는 다른 깊은 맛을 낸다. 최근에 와서 기계로 생산해내는 면발은 가늘면서도 쫄깃쫄깃한 맛을 낸다. 국물은 간장이나 된장으로 맛을 내는 것이 기본이지만 기타가타에서는 돼지의 갈비뼈를 푹고아 기름기는 걷어낸 맑은 국물을 사용하기도 한다. 라면종류도 돼지고기, 카레, 마늘, 콘, 미역, 두부, 파, 된장 등 고명이나 내용에 따라 20여개.
라면집연합회 회장을 역임하고 있는 미평(味平)의 오미나토 고유큐 씨는 “기타가타의 라면 맛은 타운을 형성, 더욱 협력, 경쟁하기 때문에 좋다”고 말하기도. 그가 제시한 라면을 더욱 맛있게 먹는 법은 면이 불기전 뜨거울 때 먹는 것. 후추나 고춧가루, 깨, 소금 등을 섞은 시치미를 쳐서 먹는 것도 더욱 맛을 내는 방법이다. 가격은 돼지고기를 얇게 져민 자슈면이 800엔 정도이며 나머지는 500∼650엔 정도. 일본식 만두인 교자나 돈까스 등을 라면과 곁들인 정식도 있다.
한편 맑은 물 때문에 더욱 맛이 좋기로 소문난 정종은 선물용으로도 인기. 들고 가기 편하게 슈퍼마켓 등에서는 팩에 들은 정종도 판매하고 있다. 정종은 겨울에는 뜨겁게, 여름에는 차게 마셔야 더욱 맛있게 마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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