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지 한 톨 시야를 가리지 않을 만큼 투명한 오키나와. 뺨에 와 닿는 바람도 스쳐가는 빗방울도 오키나와 섬의 투명하고 짙푸른 풍경만큼이나 깨끗하다.
 남북으로 길쭉하게 늘어선 오끼나와는 점점이 흩뿌린 산호초 군락들 사이에 놓여 아름다운 남태평양 바다를 수놓고 있다. 오키나와 하면 하얀 백사장과 해수사이로 산호초가 몸을 드러내는 천연 휴양지를 먼저 떠올릴 수 있지만 이 밖에도 일본 최남단의 섬 오키나와에 일단 발을 들여놓고 나면 휴양지인 `남국의 파라다이스'나 본토 일본과는 또 다른 여행의 재미가 숨어있음을 파악하는데 오랜시간이 필요하지 않다.

 오키나와의 젊음의 문화와 밤의 모습을 경험해 보고 싶다면 고쿠사이(國際) 또는 곡사이라고 불리는 거리를 찾아보는 것이 좋다. 이 곳은 낮이나 밤이나 사람들의 물결이 출렁인다. 기타를 둘러메고 길가에 서서 누가 듣든 말든 노래를 불러 제끼는 젊은이가 있는가 하면 쇼핑을 하러 나온 현지인들과 이 거리풍경을 구경하려는 여행객들로 거리가 가득하다.
 국제거리 양 길가엔 기념품을 판매하는 상점들이 늘어서 있고 간간이 우동집과 꼬치집 등의 먹거리집들도 자리잡고 있어 돌아다니면서 쇼핑도 하고 끼니도 해결할 수 있다.
 높은 일본의 물가때문에 지레 겁을 먹을 필요는 없다. 대형 수퍼마켓처럼 라면, 카레 등의 식료품에서 빨래집게, 젓가락, 그릇, 컵 등의 주방용품, 각종 화장품, 장식용품 등 없는 것 없이 모든 물건들을 마음대로 고를 수 있는 100엔 하우스가 있기 때문이다.
 모든 제품이 100엔으로 해결되기 때문에 계산은 물건 가짓수로 간단하게 끝낼 수 있다. 이 곳에서 판매되는 물건들은 하자있는 물건들이 아닌 기획상품으로 나온 것들이기 때문에 눈썰미만 좀 있다면 충분히 좋은 물건을 건질 수 있다. 100엔 하우스는 곡사이 거리의 양념같은 역할을 해 준다.
 곡사이 거리 중앙에 있는 미쓰코시 백화점에서 남쪽으로 길게 늘어선 아케이드 거리는 헤이와(平和)거리라고 불리는 서민적인 분위기가 물씬한 곳이다.
 헤이와 거리 안쪽엔 오키나와 말로 `마치구와'라는 식료품과 일용잡화들을 판매하는 작은 점포들이 밀집돼 있는데 이 곳이 또 명물이다. 한켠엔 참치고기가 부위별로 투명한 냉장고안에 놓여 있고 살아있는 랍스터와 꽃게, 각종 해산물들이 가득하다. 다른 한 켠엔 다른 곳에선 볼 수 없는 돼지고기만 전문으로 파는 마치구와도 볼 수 있다.
 오키나와 사람들은 특이하게도 돼지고기를 즐기는 특성이 있다. 인분을 먹여 키우는 우리나라 제주도 흑돼지처럼 오키나와에도 그런 사육방법이 있었다고 한다.
 마치구와들이 늘어선 공설시장은 동남아시아나 중국의 시장과는 느낌이 사뭇 다르지만 싱싱한 재료를 찾는 오키나와인들에겐 쇼핑하기에 더할나위없이 좋은 곳으로 오후엔 저녁식사 재료를 장만하려는 주부들로 북적인다고 한다.
 즉석에서 구입한 재료들을 맛보거나 즉석요리해 먹을 수 있도록 식당가도 꾸며져 있어 1층에서 구입한 생선이나 랍스터 등은 1인당 500엔이면 즉석요리가 가능하기 때문에 싱싱한 요리를 맛보길 원한다면 한번 이용해 보는 것도 좋다.
 해가 떨어지고 나면 곡사이 거리는 또다른 모습으로 일렁인다. 요란한 엔진소리의 오토바이족들이 자동차 사이를 누비고, 자동차 소품들을 마음대로 개조해 요란한 형광 불빛으로 장식한 자동차들이 차도를 꽉 채운다.
 이 때문에 곡사이 거리는 낮과 밤의 분위기가 180도 달라진다. 10대후반에서 20대 초반의 젊은이들은 밤에 곡사이 거리에 나와 그들만이 교감할 수 있는 젊음의 문화를 즐긴다.
 늦은 저녁 곡사이 거리에 있는 선술집에라도 들어가 오키나와산 오리온 맥주를 벗하고 이색적인 볼거리들을 안주삼아 오키나와의 분위기를 느껴보는 것도 괜찮다.

 오키나와 거리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것은 붉은 빛이 눈에 띄는 아일랜드 플라워, 하이비스커스와 사자상이다. 집집마다 현관위에 사자상이 놓여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자세히 보면 암수 한쌍으로 입을 벌리고 있는 것은 숫사자로 복을 불러들이는 것이고 암사자는 들어온 복이 나가지 않도록 입을 다물고 있다.
 거의 모든 집에 이 사자상이 놓여있고 거의 모든 상점에서도 이 사자상은 항상 따라다녀 믿음이 강한 오키나와인들의 강직함을 엿볼 수 있게 한다.
 오키나와에는 오키나와만의 전통 특산품들도 많다. `야치문'이라 불리우는 도자기와 도기는 각 나라의 영향을 받아 오키나와만의 독자적인 기법으로 발전시켜 독특한 색을 자랑하고 있다.
 칠기공예와 염직공예도 일찍부터 시작돼 세계적인 수준으로 주목받고 있는데 관광지마다 들어서 있는 특산품매장에 도자기류와 칠기공예품, 염색된 직물들이 들어서 있는 것만으로도 이들의 공예품에 대한 자부심이 얼마만큼 대단한지를 느낄 수 있다.
 원색의 유리공예로 유명한 류큐 유리공예 역시 오키나와의 명품으로 명성을 높이고 있다. 선명한 색채를 뿜어내는 작품들은 빛깔 자체만으로도 훌륭한 장식품이 될 수 있다.
 스테이크는 태평양 전쟁이후 오키나와에 주둔하게 된 미군들에 의해 빨리 흡수돼 오키나와 스테이크가 유명하다고 한다. 오키나와를 방문했을 때 스테이크 맛보는 것도 놓치지 말자.
오키나와=김태희 기자


꿈의 리조트 오키나와 클럽메드
연중 23.1도의 온난한 기후, 눈부신 백사장, 밍크 블루에서 다크 블루까지 색색이 깔린 환상적인 바닷 빛깔….
열대기후에 바다를 끼고 있는 섬나라, 휴양지로는 천혜의 자연조건을 갖춘 오키나와와 가족여행이나 허니무너들의 꿈의 리조트, 클럽메드가 결합했다.
일본 남단의 오키나와에서도 최남단에 속한 팔중산군도 이시가키섬 카비라(Kabira)에 클럽메드가 지난 1일 모습을 드러냈다.
3층짜리 12개 건물에 182개의 객실과 2개의 스위트룸으로 꾸며진 이 곳의 전 객실들은 바다를 조망할 수 있도록 설계돼 한순간도 한 눈 파는 것을 허용치 않는다.
객실내에는 에어컨디셔너와 미니 냉장고, 헤어 드라이어, 전화, TV, 안전금고가 기본적으로 마련돼 있다.
25×15M의 실외 수영장과 두 개의 어린이용 풀장도 마련돼 가족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시설을 갖췄다. 클럽메드의 기념품이나 전통 공예품 등을 구입할 수 있는 부티끄와 나이트 클럽이 있고 매일 밤 G.O들이 공연을 펼치는 무대도 마련돼 있다.
카렌탈 서비스나 마사지 서비스 또한 원한다면 언제든지 가능하다.
클럽메드의 가장 큰 강점은 역시 모든 스포츠를 접해 볼 수 있다는 것. 카약이나 스노클링, 윈드서핑 등의 해양 스포츠에서부터 테니스, 스쿼시, 양궁, 마운틴 바이크 등 각종 스포츠 활동을 전문 강사진 G.O들의 강습과정에 맞춰 배워볼 수 있다.
어린이들만을 위한 쁘티클럽도 운영돼 아이들이 좋아하는 프로그램에 믿을 수 있게 아이들을 맞길 수 있다는 것도 강점이다.

*클럽메드 가는 길
오키나와 나하 공항에서 이시가키 섬으로 가는 비행편은 하루 10~15회 정도. 오래 기다릴 필요없이 바로바로 연결될 수 있다. 오키나와에서 이시가키까지 제팬 트란스 오션 항공편으로 50분만에 닿을 수 있고 이시가키섬에서 섬 북서부에 위치한 카비라 반도까진 차로 40여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클럽메드바캉스코리아 02-3452-0123


<오키나와>눈부신 해변 아름다운 세상
리조트 코스로도 유명한 이 곳은 해안국정공원으로 지정돼 있기도 하다. 온나해안을 중심으로 약 30km 이어지는 멋진 해안선에는 세계적 수준의 리조트 호텔이 들어서 오키나와를 찾는 관광객들을 반긴다.
리조트 호텔들이 소유하고 있는 프라이빗 비치가 오키나와에서도 손꼽는 비치들이다. 깨끗하게 잘 다듬어진 모래와 투명한 바닷물이 일반적인 비치와는 크게 다르다.
한국인들이 많이 이용하는 르네상스 오키나와 리조트도 온나촌 남단에 위치하고 있다. 르네상스 오키나와는 오아시스를 연상케 할 정도로 리조트 시설들에 꼼꼼하게 손을 쓴 것이 특징이다.
392실의 전객실에 발코니가 마련돼 있고 리조트 내에 풀장과 아웃도어 풀장, 온천까지 마련돼 있다. 르네상스 호텔을 이용하면 공항에서 바로 르네상스 오키나와 리조트까지 닿을 수 있고 다양한 해양스포츠와 라마다 온천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오키나와에는 종유동굴과 선인장공원, 파인애플 농장, 식물원 등의 다양한 관광지가 있지만 역시 최고의 매력은 산호초가 둘러싸인 바다.
오키나와 여행을 준비할 땐 반드시 이용하는 호텔과 호텔의 위치를 확인해 두는 것이 좋다.
4월에서 10월까지 바다에서 해수욕이 가능하지만 태풍이 오는 시기는 피해야 오키나와의 에메랄드빛 비치를 제대로 경험할 수 있다.
오키나와 = 김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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