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나이티드항공이 최근 새롭게 선보인 「7일간의 미국대자연 탐험」여행상품이 여행업계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지금까지 미국서부 또는 동부일주 위주로만 짜여져 왔던 기존 여행상품의 틀을 과감히 깬 이번 상품은 국내 최초로 9개 여행사와 공동으로 개발한 것으로 이제 우리나라 여행객들도 미국 중부의 광활한 대자연을 접할 수 있게 됐다. 여행객들은 미국 서부개척시대의 전통이던 로데오경기가 아직까지 재현되고 영화 「늑대와 춤을」의 촬영무대가 됐던 이곳 덴버지역에서 인디언 부족 「샤이안」을 비롯, 야생사슴 엘크와 야생들소 버팔로, 사진으로만 보아오던 광활한 대자연의 신비가 눈앞에 생생하게 펼쳐지는 벅찬 감동을 만나게 될 것이다. 이 상품을 개발하기 위해 지난 2월28일부터 10일간 유나이티드항공이 9개여행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옐로스톤개발 팸투어」에 참가했던 코오롱고속관광의 임병섭과장의 여행기를 소개한다.<편집자 註>
덴버는 록키산맥의 중심지이자 관광지이며 야외 스포츠 기지로 유명하다. 본래는 금광발견과 함께 발전한 도시로 1861년 市로 승격됐고 1876년에는 콜로라도州의 州都가 됐다.
덴버는 「Mile-High City」라고도 불리는데 이름 그대로 해발 1,600m 지점에 있는 고원도시다. 덴버 시내에는 볼만한 곳이 많지 않다. 따라서 시내관광보다는 덴버를 거점으로 하여 록키산맥의 대자연을 관광하는 것으로 계획을 세우는 편이 좋을 것이다.
록키산맥은 알래스카에서 북미대륙 남부에 이르는 약 4,500㎞의 장대한 산맥으로 중세대에 융기한 대지가 침식을 받은 후 제3기 중엽에 다시 융기하여 현재와 같은 모습이 됐다고 한다. 게다가 이 산맥은 태평양으로 흘러드는 물과 대서양, 멕시코만으로 흘러드는 물의 분수령을 이루고 있다.
여기서는 콜로라도州에 포함되는 록키주변의 도시들을 찾아보기로 한다.
콜로라도 스프링스는 덴버 남쪽 약 100㎞에 있다. 덴버에서 하루투어가 가능하므로 시간이 있으면 천천히 이 도시에 머물며 주변관광을 권하고 싶다. 콜로라도 스프링스 남서쪽 60㎞의 캐년시티로열의 교외엔 세계에서 제일 높은 적교가 있다. 적교의 높이는 협곡을 흐르는 아소강으로부터 400m이다. 깊은 계곡에 탈것(Incline Railway)을 타고 가서 밑에서 다리를 올려보거나 로프 웨이에서 다리를 내려다보기도 하는데 물론 흔들리는 적교를 걸어서 건널 수도 있다.
콜로라도 스프링스에서 덴버방면으로 20㎞가면 근대적인 건물들이 보인다. 공군사관학교路, 웨스트포인트(육군), 아나폴리스(해군)가 함께 있어 사관생도들의 거링기도 하며 수많은 첨단 아치의 개성있는 교회가 유명할뿐 아니라 7∼8월의 매주 일요일 저녁에는 이곳에서 무료 콘서트가 열린다.
또한 4명의 대통령 얼굴이 바위산에 새겨져 있는 곳이 「마운틴 러시모어」이다. 이곳은 덴버를 출발하여 교통의 중심축 샤이안을 경유하여 약 7시간정도 가면 초원이나 수풀속을 달려 도착할 수 있는 관광지다. 사진으로 본 사람들은 많은 편이나 미국내 어디에 있는가를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은 것 같다.
미국 중서부 사우스다코다州의 래피드시티 남쪽 38㎞되는 러시모어산에 있다. 100㎞쯤 떨어진 먼 곳에서도 산위에 조각된 얼굴을 식별할 수 있다고 한다.
맨 위쪽에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 토마스 제퍼슨(3대), 데오도르 루즈벨트(26대), 아브라함 링컨이다. 한 사람의 얼굴 크기가 18m나 된다니 놀랄 일이다. 이 엄청나게 큰 조각을 만든 사람은 보그램이다. 러시모어산의 대리석을 다이나마이트로 폭파하여 커다랗게 윤곽을 잡은 것이 1927년이다. 밑받침대를 만들고 파워 드릴로 각각의 얼굴을 조각해나가던 보그램이 1927년에 죽었다. 그후 아들인 링컨이 아버지의 일을 계승하여 완성시킨 것이다. 그리고 현재는 연간 200만명의 관광객이 봄비는 명소로 되어 있다.
옐로스톤은 미국에서 처음으로 지정(1872년)된 국립공원으로 넓이는 8,806㎞이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간헐천을 비롯하여 협곡, 산림, 온천, 강 등 볼 곳이 많다. 또 다람쥐, 사슴, 물소, 아메리카들소, 조류(때로는 곰도)등 많은 동물들을 발견할 수 있는 것도 옐로스톤의 매력 가운데 하나이다. 오랫동안 미국 전체에서 가장 인기있는 국립공원으로 절찬받고 있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동양인 관광객은 거의 찾아볼 수 없는데 시간이 있으면 꼭 일정에 포함시켜 보기를 권한다.
공원은 1년낸내 개장(겨울에는 북쪽과 동쪽입구만 문을 연다)하고 있는데 버스는 6∼9월 초순에 한하여 다니며 겨울에는 눈이 많으므로(스노모빌 관광은 있음) 여름철에 찾아야 한다. 옐로스톤 국립공원의 입구는 5군데다. 북쪽 입구는 가디너, 동북쪽은 쿠키시티, 동쪽은 코디, 남쪽은 스네이크강, 서쪽은 웨스트 옐로스톤, 북쪽은 보즈만이 있는데 마운틴러시모아에서 출발하여 옐로스톤 공원을 관광하려면 코디시티에서 1박을 하면서 관광하는 것이 이상적이랄 수 있겠다.
옐로스톤공원의 관광기점은 올드 페이스풀이다. 이곳은 옐로스톤의 하이라이트인 규모가 큰 간혈천이 있다. 평균 65분간격으로 50∼60m의 높이로 열탕을 뿜어 올리는데 한번 분출 소요시간은 약 4분이다. 무럭무럭 피어오르는 수증기와 4만ℓ에 달하는 수량은 박력만점이다.
옐로스톤에 가면 한국에선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완벽하게 보호된 대자연을 구경하기 바란다. 대자연을 즐기는 방법 가운데 하나로 호수에서의 송어낚시를 권하고 싶다. 옐로스톤은 넓어서 버스로 돌아도 전체를 구경하기는 어렵다. 하루쯤 날을 잡아 구경하는 편이 나을 것이다. 사람이 없는 아름다운 호수와 들새의 소리를 들으면서 하루를 보내는 것도 의미있을 것이다.
이밖에도 하이킹 코스가 많이 있으므로 버스만 타고 구경할 것이 아니라 걸어서 구경하는 것도 좋다. 넓디 넓은 미국을 실감하려면 지평선이 보이는 대지를 달려보는 수밖에 없다.
「재미있는 미국」을 체험하고 싶다면 미국을 제대로 알기 위한 유익한 방법은 이곳을 관광해보는 것이 지름길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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