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태국관광산업은 보이지 않는 부문에서 외래관광객 유치에 놀라운 기여를 하고 있음을 곳곳에서 목격할 수 있다.
태국관광산업의 강점은 무엇일까. 그것은 철저하게 관광산업에 대한 인식과 함께 관광외화 획득을 최우선에 두고 있는데서 엿볼 수 있다.
우선 이방인들이 태국 돈무앙국제공항에 발을 내딛는 순간 느낄 수 있는 것은 입·출국객 모두 면세매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돼 있다는 점이다. 출국 관광객뿐만 아니라 입국관광객들도 마음대로 면세점을 이용할 수 있게 함으로써 가급적 외화수입을 늘리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공항면세점과 함께 태국관광청이 운영하는 TAT면세점이 시내와 공항내에 매장과 인도장을 함께 운영함으로써 보이지 않는 선의의 판매경쟁을 벌여 결국 관광외화 수입증대를 꾀하고 있다.
관광호텔들은 여행사 수배 담당자들도 전 호텔의 위치와 요금등을 모를 정도로 많은데 이로 인해 외래관광객 유치에 있어 경쟁이 치열한게 사실. 하지만 방콕관광이 수상관광으로 이뤄지고 지상 교통체증이 심각해 챠오프라야강변에 위치한 로얄오키드 쉐라톤호텔, 로얄가든호텔, 메남호텔 등은 굉장한 인기를 얻고 있고 객실요금도 상당한 수준. 나머지 호텔들도 각기 특성에 맞는 홍보활동을 펴며 객실요금 조정 등으로 고객유치에 적극성을 띠고 있다.
특히 호텔은 투숙객의 안전을 위해 야간에는 정문에 경비요원을 배치, 투숙객 이외의 출입자를 철저히 통제하는 등 세심한 배려를 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서도 호텔내에서는 시중에서와는 달리 양담배 판매를 자체적으로 금지하고 있는 등 국가적인 차원에서 단합된 면모를 보이고 있다.
태국정부와 태국관광청은 이제까지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외래관광객에게 태국을 알려왔으나 최근들어 급격한 교통체증과 외래관광객에게 태국을 알려왔으나 최근들어 급격한 교통체증과 외래관광객의 지속적인 증가등에 따라 공항-시내간 고가도로 건설, 방콕-파타야간 스쿰빗 고속도로의 확장등과 함께 도로표시판의 영문표기 추진등의 활동을 활발히 전개해 사회기반시설의 확충 및 정비는 국제 관광국가로서는 어쩔 수 없음을 반영해 주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수상관광객들을 실어나르는 관광선이 낡고 안전장비가 미비한 점, 위험스러워 보이는 세발택시 툭툭의 운행등이 오히려 관광객들을 새로운 동양의 신비에 젖게해 주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한국여행업계는 현지에 랜드오퍼레이터사(일명 랜드사)가 30∼40여개사에 달하고 있어 한국내에서의 단체관광객 유치에 상당한 어려움이 따르자 가격경쟁이 지속돼 현지에서도 관광의 질적 문제가 거론될 정도. 국내에서 요금 저가경쟁이 지속돼 결국 태국 현지에서는 한국관광이 값싼 투어로 인식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문제 때문에 현지 랜드사들은 태국관광이 시작된 이래 방콕시내관광 파타야관광이란 관광코스에 거의 매달리고 있다. 이미 일본관광객들은 푸켓·챵마이 등 새로운 관광지로 옯겨 가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 이에 현지 한국랜드사들은 허니문투어 등 건전관광상품 개발 차원에서 비교적 관광공해가 적은 푸켓 챵마이등으로의 관광지 다양화를 꾀하고 있다.
이같은 노력은 현재 태국관광청이 지난해 신관광법에 의거해 마련한 하위 법령에 따라 다음달부터 여행사 및 관광안내원 등록심사를 거쳐 건실한 업체와 유자격 안내원만 등록을 해주고 본격적인 불법 행위에 대한 단속에 나설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태국정부의 조치가 가시화될 경우 그동안 성수기때만 잠깐 영업활동을 해 왔던 영세 랜드사들이 사실상 영업이 불가능해져 태국내에서의 한국관광에 대한 인식 변화가 크게 이뤄질 전망이다.
특히 관광경찰이 관광청 예산으로 업무를 수행하고 있기 때문에 불법 행위 단속에 나설 경우 종전의 이민국등에서의 단속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따라서 현지 랜드사가 일부 정리되면 한국 여행사와 랜드사가 단체관광객의 성격에 맞는 관광호텔 수준 결정과 관광코스의 변화로 적정한 서비스 제공을 통한 수수료 수입에 의존하는 등의 업계 자정의 계기가 돼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무엇보다 베트남관광의 완전자유화로 종전의 태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연계 관광상품에서 베트남이 추가됨에 따라 다양한 관광객의 욕구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적극적인 관광상품 개발 등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
물론 일시적으로 지상비의 소폭 인상요인등은 있을 수 있겠지만 건전관광 정착을 위해서는 한번쯤 겪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태국정부도 이제까지 관광수입 부문에서 한국관광객이 전체 외래관광객의 4%에도 못미치고 있지만 순수 단체관광부문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잠재시장성을 감안해 부작용을 묵인해 왔던게 사실. 이제는 어느 시점에 달했다는 태국정부의 판단이라면 우리 여행업계도 적극적인 대응을 펴야 할 필요성이 있을 것이다.
태국관광청은 이미 한국관광객 유치에 있어 가족단위와 허니문 중심의 홍보활동을 펴는 한편 방콕 파타야 중심의 관광유치에서 퓨켓 챵마이 등 다양한 관광지 홍보에서도 그 의미를 알 수 있게 하고 있다.
무질서한 것 같으면서도 전혀 문제가 없고 미소의 나라답게 활짝 웃는 모습은 쉽게 대할 수 없지만 웬지 온화한 얼굴에서 다시 찾고 싶어지는 태국의 관광산업의 강점은 결국 전국민이 관광요원임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게 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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