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취재]제2의 발리 ‘롬복’
[현지취재]제2의 발리 ‘롬복’
  • 여행신문
  • 승인 2000.07.1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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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에서 발리보다 멋진 바다와 비치를 경험하려면 발리에서 비행기로 30분도 채 떨
어지지 않은 롬복이 제격이다. 발리에서는 비행기뿐만 아니라 배로도 연결되고 서울에서는
싱가포르를 거쳐 실크에어를 타고 직접 갈 수도 있다.
바다, 꿈 그리고 휴식.
누구나 좋다고 하는 섬. 누구라도 가고파 하는 섬. ‘발리'하고 가만히 이름 부르면 금새 푸
른 바다가 펼쳐질 것 같다. 공항에 도착해 잘 정리된 가로수를 지나 호텔로 향하는 길에선
왠지 좋은 일만 생길 것 같은 예감이 스친다.
하지만 발리를 처음 찾은 관광객은 해변을 보고 다소 실망할지도 모른다. ‘옥의 티'라고
해야하나? 빛깔 고운 파란 바다를 상상한 관광객에게 사실 발리의 바다 빛은 그리 흡족하지
못할 수 있다. 발리의 바다 빛은 달력에 나오는 크리스탈 블루의 짙푸름과는 거리가 있다.
롬복은 발리와 얼마 떨어지지 않았지만 바다 빛은 다른 나라를 연상케 할 정도로 눈이 부시
다. 특히 발리에서 배를 타고 3시간 가량 항해를 즐기다 롬복 섬이 보이기 시작하면 ‘아,
이게 바로 내가 찾던 바다 빛이야'라는 탄성이 절로 나오기 마련이다.
보물섬에라도 도착한듯 뿌듯한 마음으로 해변에 내려서 주위를 돌아보면 지평선 끝까지 이
어지는 파란 바다와 하늘이 어우러져 세상이 온통 푸른 빛으로 가득 채워지는 듯하다.
흔히들 롬복을 ‘제 2의 발리'라고 하지만 이는 지금의 발리가 아닌 20년 전 사람의 손 때
가 덜 탄 순결한 발리와 비슷하다고 해석하는 편이 정확하다. 롬복은 지금의 발리에서는 접
할 수 없는 원시적 매력이 있다.
게다가 아직은 발리만큼 많은 관광객이 몰려드는 곳이 아닌데다 지난 1월 폭동 소식의 여파
로 해변이나 거리 풍경도 한결 여유롭다. 그야말로 마음 편히 쉬기만 하면 되는 완벽한 휴
양지다. 관광객에 익숙한 발리인들과 달리 순수한 얼굴빛이 남아 있는 원주민들의 모습이
처음에는 부담스러울 수도 있지만 이내 익숙해진다.

쇼핑도 발리보다 훨씬 저렴
롬복에서는 발리보다 훨씬 저렴하게 쇼핑을 즐길 수 있어 발리에 오래 거주한 외국인들은
일부러 쇼핑 때문에 이 곳을 찾기도 한다. 공항에서 30여 분 가량 떨어진 바누무렉 지역은
도자기 공예품이 가득한 롬복의 이천과 같은 곳. 250여 상점이 밀집해 있는 이곳에서는 직
접 도자기를 만드는 공장이 곳곳에서 운영 중이며 상상도 못할 가격에 도자기 제품을 구입
할 수 있어 쇼핑의 재미를 맘껏 느낄 수 있다.
호객 행위도 심하지 않아 편안하게 쇼핑을 즐길 수 있으며 찬찬히 물건을 고르다 보면 제법
마음에 드는 물건도 만날 수 있다. 라면 크기만한 상자에 크고 작은 6∼7개의 도자기를 가
득 채워도 우리 돈 2만원을 넘지않는 경우가 태반이다. 롬복에는 이밖에도 목각공예품 상점
이 몰려 있는 마을을 비롯해 쇼핑을 즐길 수 있는 크고 작은 쇼핑센터가 즐비하다.
롬복의 거리를 거닐다 보면 시도모라 불리는 마차들의 재미난 행렬을 볼 수 있다. 이 곳의
대중 교통 수단이기도 한 시도모는 비록 말이 끄는 마차지만 룸미러는 물론이고 백미러와
경적 등 웬만한 보조도구는 다 갖추고 자동차 구실을 톡톡히 하고 있다. 그래도 마차는 마
차. 대중교통이지만 특별히 면허 같은 것은 필요가 없다.

원시적 매력 물씬 풍기는 곳
현지 주민들에게는 2∼3km를 이동하는 데 500루피(약 60원) 정도를 받으며 운전기사들의
하루 평균 수입은 3만 루피 정도라고 한다. 물론 관광객을 태울 경우에는 10배 이상 가격이
뛰지만 그래도 우리 돈으로 1,000원이 채 안 되는 가격이니 부담없이 이용할 만하다.
롬복은 아직 한국 관광객의 발길이 흔치 않은 곳이라 한국 식당도 하나 없고 언어 소통 등
여건이 열악한 편이지만 최근 들어 이 곳 정부와 관광업계가 적극적으로 해외 마케팅을 계
획하고 있어 조만간 한국 시장에도 상품화를 기대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취재협조 상가포르항공 02-755-1226〉
롬복=김기남 기자 gab@traveltimes.co.kr

동화속 마을 ‘롬복 노보텔’
발리만큼은 아니지만 조금씩 세상에 그 이름을 알리고 있는 롬복은 어느새 훌륭한 숙박시설
도 많이 갖추고 있다. 이 중에서도 롬복 섬의 남쪽에 위치한 호텔 노보텔은 아기자기한 건
물 생김생김과 환경친화적 설계가 인상적인 독특한 호텔.
이 호텔 총지배인인 파브리스 갸리유(Fabrice Garrigues)씨는 “발리 호텔과 같은 모습 같
은 서비스로는 경쟁력이 떨어진다. 욕실 용품도 1회용 용기가 아닌 도자기를 이용해 환경
보호와 인테리어를 동시에 고려했다""며 또 다른 차이를 강조했다. 실제로 노보텔 호텔은 호
텔 전체의 분위기가 동화 속 마을을 연상시킬 만큼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다. 밀짚을 차곡
히 쌍아 놓은 듯한 지붕은 물론이고 건물 벽도 사사키라 불리는 롬복 원주민이 사용하는 방
식대로 진흙을 응용해 만들었다.
특히 별채 형식으로 지어진 빌라는 허니무너들에게 꿈 같은 신혼의 추억을 만들기에 부족함
이 없다. 매일 오후에는 케익과 과일이 차와 함께 제공되고 장식장은 물론 샤워 꼭지까지
코코넛 나무를 이용하는 등 세심한 실내 장식도 세련되면서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빌
라 이용객들만을 위한 전용 풀장도 마련돼 있어 오붓한 시간을 보내기에도 부족함이 없다.
노보텔의 또 다른 자랑 중 하나는 세계 어느 곳에도 뒤지지 않는 아름다운 해변을 꼽을 수
있다. 롬복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바다라는 꾸따비치에 위치한 노보텔의 해변은 일반 백사장
과 달리 작은 후추씨 같은 모래로 이뤄져 있어 이곳 사람들은 해변의 모래를 아예 페이퍼
(후추)라고 부른다. 해변을 거닐면 사각사각하는 느낌이 상쾌하다.
리조트 생활이 심심하지 않도록 매일 다른 일정의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는데 바틱 페인팅
을 배워보는 시간도 있고 카약 경주 등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다.
공항에서의 거리가 차로 1시간 30분 가량 떨어져 있어 지리적으로 다소 멀리 위치해 있다는
단점이 있지만 이리저리 옮겨다니지 않고 여유롭게 휴식을 취하려는 사람에게는 그리 큰 부
담이 아니다. 62-370-653-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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