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대만으로 가는 항공권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 만큼이나 어렵다.
항공기 공급좌석은 점점 줄어드는데 수요는 날로 늘고있기 때문이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8월 한·중 수교 및 한·대만간 단교에도 불구하고 양국간의 민간 교류는 지속되고 있어 단교직후 잠시 주춤하던 이용객이 최근 계속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항공편의 경우 지난해 9월15일부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중화항공과 에바항공 등 양국의 4개항공사가 한·대만간 운항을 중단함에 따라 미국항공사들 및 캐세이패시픽 항공, 싱가포르항공 등 제3국 항공사들만 서울-타이페이간을 운항해 왔다. 그러나 그나마도 이 노선을 週7회 취항해왔던 유나이티드항공이 지난 3일부터 운항중단한데 이어 다음달 2일부터는 델타항공이 週4회로 지난해보다 3회 감편운항해 왔던 서울-타이페이-방콕 노선을 폐쇄하게 됨에따라 한·대만간 항공편의 좌석공급난은 한층 가중될 전망이다.
델타항공이 이 노선을 중단하게 되면 이제 타이페이 운항항공사는 노스웨스트·캐세이패시픽·싱가포르항공 등 3개사와 지난 23일부터 괌-타이페이-제주간 週2회 운항을 시작한 컨티넨탈항공만 남게된다. 현재 이들항공사는 각각 서울-타이페이간을 週7회 왕복운항하고 있으나 노스웨스트 항공만 단일구간이고 싱가포르 항공의 경우 서울-타이페이-싱가포르로, 캐세이패시픽은 서울-타이페이-홍콩으로 운항, 타이페이를 중간 경유지로 삼고있는 까닭에 마지막 목적지까지 가는 손님을 제외하면 실제 공급석은 크게 떨어지는 실정이다. 이처럼 타이페이행 항공편이 계속 줄어들자 취항항공사 및 여행사에는 연일 예약문의가 쇄도하고 있으나 취소하는 사례는 드물어 매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심지어는 좌석부족으로 한 항공편당 20명가량이 공항에서 비행기를 못타는 경우도 종종 발생하고 있다.
한편 유나이티드 항공은 오는 7월 시카고 취항과 함께 시카고-서울-타이페이 노선으로 이 구간 운항을 재개할 계획이나 양국 국적항공사들의 취항이 재개되지 않는 한 이같은 공급난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관계자들은 『국적 항공사의 이권을 더 이상 외국항공사들에게 방치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하면서 『정부 당국은 하루속히 한·대만 관계가 개선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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