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일선 고객 서비스 담당
내국인의 해외관광을 인솔하는 국외여행인솔자(TC·Tour Conductor)의 업무는 관광객의 신상 파악에서부터 방문지 정보 수집, 숙박시설 및 항공탑승권 확인, 안내 및 설명, 정산, 관광보고서 작성까지 여행 전과정에 걸쳐있다. 당연히 여행객에게 미치는 직·간접적 영향력을 놓고 볼 때 상당히 중요한 부문을 담당한다고 할 수 있다. TC의 원활하고 친절한 서비스를 받은 손님들은 일정이 다소 불편하더라도 이해하지만, TC가 불친절하다고 생각하면 다시는 해당 여행사를 이용하지 않으려 하는 게 일반적이다.
여행사 OP를 거쳐 지난해 9월부터 TC 일을 시작한 신현숙(26)씨는 나이로 보나 경력으로 보나 TC계의 ‘젊은 피’다.
대학교 1학년 때 배낭여행을 하면서 가졌던 꿈을 이룬 경우다. 신현숙씨는 “TC가 해외여행을 통해 견문을 넓힐 수 있는 최적의 직업”이라며 “후배들에게도 적극 권하고 싶다”고 말할정도로 자부심이 대단하다.
그러나 막연한 환상은 금물. “철저한 서비스 마인드와 외국어 구사능력을 먼저 갖추라”고 조언한다. 또 비수기와 성수기 때 물량에 차이가 나고 고정 월급없이 출장비, 커미션, 팁 등으로만 생활해야 하는 점도 애로사항이다. 현숙씨는 한발 더 나아가 “아직 여행사나 일반인들의 TC에 대한 인식이 많이 모자란다”며 “TC 양성과정이 좀 더 전문화되고, TC 종사자들끼리의 전문적인 모임도 조직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식당이나 호텔 예약이 안돼있는 등 현지에서 돌발상황을 만났을 때가 가장 힘들다는 현숙씨는 반대로 그런 어려움을 해결해 손님으로부터 신뢰를 얻었을 때가 가장 보람있다고 말했다. 현숙씨는 이번달 초 TC들의 홈페이지(tourconductor.kr21.net)를 오픈, 눈길을 모았다. “아직 부족한 부문이 많긴 하지만 앞으로 선배 TC들의 생생한 현장 얘기를 담아갈 작정”이라며 야무진 결의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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