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령인 괌 시민들은 미국시민권을 가지고 있으면서 투표권이 없다.
괌은 또 50개 주에는 포함되지 않지만 준(準) 주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
괌 정부 내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기관이 바로 괌 정부 관광청(GVB, Guam Visitors Bureau)이다. 그만큼 관광산업은 괌의 경제를 좌우하는 제1산업으로 중시되고 있다. 주민으로부터 거둬들이는 세금의 80%를 GVB가 사용하고 있다는 것도 관광산업의 중요성을 거듭 확인하는 바로미터이다.
GVB는 일반 기업의 사외이사제와 유사한 이사회를 통해 모든 안건의 가부를 결정하고 있다. 호텔 대표, 쇼핑센터 대표 등 관광업계 각 분야 대표 12명으로 구성된 GVB 이사회는 각 업계의 의견을 고루 반영해 의사결정의 공정성과 효율성을 추구하고 있다.
또 GVB는 가장 큰 마켓인 일본과 한국 지역만을 위한 위원회를 따로 두고 있다. 일본 마케팅 위원회(JMC)와 한국 마케팅 위원회(KMC)는 일본과 한국 지역 마케팅 활성화를 위해 괌의 관광업계에서 각각 일본과 한국 관광시장에 영향력이 있는 인물들로 구성돼 있다. 특히 KMC 회장을 맡고 있는 데이비드 타이딩고의 경우 괌 호텔&레스토랑 협회(GHRA) 회장을 겸임하고 있는 실력자로 알려져 한국 시장 프로모션에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GVB는 50만불이 투자된 투몬 재개발 프로젝트를 통해 ‘플레저 아일랜드’ 등 투몬지역에 새로운 볼거리를 조성한 것은 물론 최근 전선 지중화 작업도 마쳐 미관을 한층 좋게 만들었다. 전 지역 전선 지중화로 확대해 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GVB 한국사무소(소장 김경해)는 허니문 마켓에 50% 이상의 예산을 쓰고 있다. 그러나 향후 2002년부터는 단순 휴양과 오락을 위한 플레저 투어리스트 마켓과 리피터 마켓에 집중 투자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전체 인구 80% 관광산업 종사
전체인구(약 15만3,000여명으로 추산)의 80%가 관광산업에 종사하고 있는 괌에서 관광이라는 산업분야는 주민들의 실생활과 가장 밀접한 관계에 놓여있다. 그도 그럴 것이 우리나라 제주도의 약 3분의 1(약 549㎢, 거제도와 비슷한 크기)에 불과한 면적에 이렇다할 지하자원도 없는 괌에서 무역을 통해 외화를 벌어들일 수 있는 것이라곤 오로지 관광산업밖에는 없기 때문이다. 괌이 선진관광지가 될 수밖에 없는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1521년 스페인의 탐험가였던 페르디난도 마젤란이 괌을 처음 발견한 후 약 300년간 스페인 왕정의 통치하에 놓여있던 괌은 이후 미국에서 일본으로, 2차 세계대전 종전 후에는 다시 미국으로 그 통치권이 넘어가는 역사의 궤적을 그리며 현재에 이르고 있다. 괌이 화려한 휴양지로 탈바꿈하기 시작한 것도 지난 1946년 미국의 트루먼 대통령이 괌을 미국의 자치령으로 선포한 이후부터라고 할 수 있다. 태평양 최서단에 위치한 괌이 가진 관광 이외의 가장 중요한 기능을 꼽는다면 아시아 태평양의 평화 유지를 위한 군사적 요충지라는 것을 들 수 있다. 미 공군 ‘앤더슨’ 기지가 섬 동북부 지역에 포진하고 있어 괌 관광에 다소 제약이 따르고 있다.
괌을 찾는 관광객들은 일본인이 대부분이다. 전체 관광객의 92∼93%를 일본인 관광객이 차지하고 있고 2위권인 한국이 약 5%에 불과할 정도로 외래관광객 편중이 심한 것이 괌 관광산업의 가장 큰 특징이다.
일본 관광객이 많은 이유는 항공편으로 약 4시간 걸려 그다지 멀지 않은데다 2차 대전 당시 일본의 통치를 받은 바 있어 문화적 차이도 크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괌에서는 일본어 표지판이 대부분의 관광지 입구에 부착돼 있고 주민들도 일본어 몇 마디쯤은 기본으로 알고 있어 일본인들이 괌을 관광하면서 느끼는 친밀감은 생각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관광지로서의 괌의 매력은 비치와 샌드, 그리고 열대 지역의 강렬한 햇빛과 함께 즐기는 일상으로부터의 탈출, 즉 휴양이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지난해 6월 괌 관광청이 한국인 관광객 출구조사를 실시한 결과 ‘괌을 방문하게 된 동기’ 중 휴양(To Relax)이 가장 많은 37%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아름다운 바다와 비치를 열대 기후와 함께 즐기겠다는 대답이 23%를 차지해 60%이상의 관광객들이 괌의 쪽빛 바다와 드넓게 펼쳐진 모래사장을 배경으로 한 휴양을 그리며 괌을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일본 관광객들의 경우, 아름다운 해변을 배경으로 한 휴양 외에도 가까운 거리(Close to Home)와 적당한 여행경비(Reasonable Tour Price)도 각각 36%와 31%의 여행동기로 조사돼 우리나라 관광객들과 다소 차이를 보였다.
괌의 주력시장인 일본과 한국 중 일본은 일반 휴양객이 많은 반면, 우리나라는 허니문이 상대적으로 많은 것도 차이점이다. 매년 9, 10월 경 괌관광청이 허니무너들을 타겟으로 한국 시장의 광고 홍보에 적극 나서는 이유도 괌 시장이 아직은 한국인들에게 가족 여행지나 FIT보다는 허니문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그러나 98년 후반까지 전체시장의 70%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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