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해외여행자 금세기말 2천만명선 전망
관광산업의 균형발전에 있어 관광학의 중요성이 대두돼 왔으나 그동안 국내 관광학계가 이에 부응하지 못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한국관광학회(회장 이장춘교수)는 이같은 관광하계의 침체에서 벗어나기 위해 지난달 29일 서울프레스센타에서 '2천년대 세계관광에서 극동지역의 역할'이란 주제로 국제관광학술 세미나를 개최해 300여명의 참석자들에게 관광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불어넣었다. 버지니아대학의 무자퍼 유잘교수, 중국사회과학원의 쉬광연구원, 일본 입교대학 미조 요시타카교수, 경기대학교 관광대학의 표성수교수등의 세미나 주제발표 내용을 4회에 걸쳐 게재코자 한다.
1. 일본의 해외여행 경향
1991년 일본인 해외여행자수는 1천63만3천 6백 77명으로 지난 10년동안 2.5배가 증가했다. 첫 번째 해외여행붐은 해외여행 자유화가 시작된 1964년 이었다. 71년부터 73년까지 3년동안 연평균 성장률은 태평양노선의 점보기 출현에 힘입어 무려 44-64%를 기록했다.
두 번째 해외여행붐에 영향을 미친 요소는 급격한 항공요금의 하락이었다.
그러나 지난 90년대에는 해외여행 자유화이후 최초로 해외여행자수가 전년에 비해 3.2% 감소했다. 85년이후 엔고현상과 87년의 해외여행 배증계획이 세 번째 해외여행붐을 일으켰다. 운수성은 해외여행자 552만명을 5년만에 1000만명으로 배가시켰다.
해외여행 배증계획은 국제간의 이해를 증진시키고 타국가들의 경제성장에 기여하며 일본의 국제수지균령을 개선할 목적으로 시작됐다. 실제 이 계획을 위해 운수성은 타부처와 협력하여 일보인이 해외여행을 하도록 하고 휴가도 늘리도록 홍보 캠페인을 추진했으며 해외여행 촉진물을 호주 중국 태국 멕시코 스페인등에 발송했다.
정부는 특히 2박3일까지 회사에서 실시하는 포상관광에 대해 면세조치를 취했다.
또한 지방항공과 연결되는 국제정기 및 전세항공을 증편했다. 이와같은 관광정책이 일본인의 해외여행을 배증시켰던 가장 중요한 요인이 됐고 실제 목표년도인 91년보다 1년 앞당겨 초과달성했다.
본인은 걸프전쟁이 발발했던 91년을 제외한 과거 7년동안 일본인 해외여행 경향을 좀 더 언급하고자 한다. 일본인은 해외여행자수는 국내시장의 몇가지 새로운 경향 즉 여가시간의 증대, 취업인구, 실질소득과 가처분소득의 증가등에 힘입어 급격하게 증가했다.
성별로 보면 일보인 해외여행자수는 86-88년 사이 50%증가했는데 이 가운데 여성의 비중이 높아졌다는 점이다. 실제 과거 10년동안 남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61-67.8%로 나타났는데 동기간에 남성은 5배 증가한 반면 여성은 11배 증가됐다. 이은 여성의 사회활동과 혼전 해외여행경험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연령별로 볼 때 최근 10년 동안 20대 여행자가 26.8-28% 정도의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그 다음은 40대, 30대, 50대 군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동안 큰 변화는 없었으나 10대, 40대, 50대 계층의 여행자가 약간 증가했다는 사실이다.
남성이 대부분의 연령층에서 여성을 압도했으나 20대에서는 여성이 남성을 앞질렀다.
일본 해외여행자는 호주 필리핀 스페인 캐나다 한국 등 5개 주요 목적지에 집중되고 있다. 일본인 해외여행자가 가장 자주 방문하는 지역은 아시아 국가들과 미국인데 스페인을 제외한 이들 국가들이 일본과 원거리에 위치하지 않는다는 사실에 부분적으로 기인하고 있다. 스페인의 경우 올림픽과 세비야박람회가 지난해 개최돼 많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82-90년사이 9년동안 유럽은 쇠퇴기에 접어들었다. 대양주의 성장은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남미와 아프리카는 아직 시작 단계에 불과하며 아시아와 미주는 안정적이다.
2. 일본인의 동아시아 주요목적지
91년에 전체 일본인 해외여행자중 무려 3분의 1이 하와이와 괌을 포함한 미국을 여행했다. 동아시아 국가들도 인기있는 목적지였다.
동아시아에서의 일본국제관광은 아시아와 태평양지역은 우선 역내관광이 주로 이룬다는 점이다. 예를들어 괌의 경우 91년에는 92%가 역내관고아이었다.
이는 아시아나 태평양의 어느 국가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기타 아시아 국가들 역시 역내관광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아시아에서 주요 관광송출국으로서 이본의 비중은 괌83% 한국 49% 대망 47%를 각각 차지하고 있다.
82년까지는 미국(하와이.괌 포함) 대만, 한국, 홍콩등 4개국만이 50만명 이상의 일본관광객을 유치했다. 그후 8년동안에 미국 300만명 홍콩 한국 프랑스등 각각 100만명 4개의 아시아국가들을 포함한 6개국가가 50만명 이상을 유치하게 됐다.
이와같이 대수적 간격정의를 통해서 볼 때 일본국제관광의 발전을 공간적으로 추적해 볼 수 있다. 아시아와 유럽을 통틀어 1백만명의 일본관광객을 처음 유치한 국가는 프랑스였고 89년에 이 수치를 달성했다.
82~90년동안 한국과 홍콩은 꾸준한 성장을 보여준 반면, 대만의 경우는 약간 감소했다. 동기간의 가장 큰 변화는 천안문 사태로 말미암아 중국이 전년 수준을 회복하는데는 1년 반의 시간이 소요됐다. 이는 사건 전후에 여행을 기피했기 때문으로 걸프전 중에 일본관광객이 감소한 경우와 유사하다.
동아시아에서 최근에 급격한 변화를 보이고 있는데 80년대 초 대만은 일본에 있어서 아시아에서 가장 중요한 목적지였으나 한국과 홍콩에서는 일본관광객이 증가한 반면 대만에서는 큰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국은 새로운 주요 목적지로 등장했는데 관광에 대한 중국의 전반적인 개방정책에 힘입은 바 크다. 동아시아로 여행하는 일본인의 연령과 성별측면에 몇가지 특징은 3개 목적지가 남성여행자가 압도적이라는 점이다. 한국은 77.7%, 대만 77.6%, 중국은 68%로 나타났다. 홍콩 미국 호주는 각각 57.1%, 54%, 50.5%로 어느정도 균형을 이루고 있다. 미국과 호주를 여행하는 일본인의 연령은 젊은층에 인기가 있는 반면 동아시아 국가들은 중년층이 선호하는 목적지이다. 일본인의 해외여행 성수기는 8, 9, 7, 12월 순이다. 82년 이후 10년동안 해외여행 평균 체재일은 8~8.8일이다. 이는 해외여행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변화하지 않았으나 최근에는 변화하기 시작했다. 중년 남성 여행자의 주된 걱정은 언어장벽인 반면 젊은층은 투어 깃발과 일본인 안내원이 따르는 패키지보다는 현지 안내원과 현지 언어를 사용하는 수준높은 투어를 선호한다. 여성의 경우는 과거와 변함없이 음식과 쇼핑을 추구하는 여행자들로 특징지을 수 있다.
3, 동아시아에서의 국제관광객의 동향과 일본관광객과 이들 국가간의 관계
1중국:중국을 찾은 외래관광객은 총 1백74만7천명이었는데 10년 사이에 3배가 증가됐다. 이는 전체의 반이상을 차지하는 아시아지역의 증가에 힘입은바 크다. 85년이후 송출국가를 살펴보면 아시아와 유럽으로부터의 여행자는 계속 증가하고 있으나 호주 유럽 북미로부터는 다소 감소하고 있다. 이는 후자의 국가들이 89년의 천안문사태에 더 큰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다.
중국을 찾는 일본관광객은 80년 이후 5년동안 3배 증가했고 89년에는 전년대비 40% 감소했다. 이때 중국은 불안정한 정치상황으로 잠재적 일본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는 황금같은 기회를 놓쳤다. 그 결과 총외래관광객중 일본이 차지한 비중은 85년의 34.3%에서 90년에는 26.5%까지 급격히 하락했다. 그러나 91년이후 이같은 경향은 반전돼 일본관광객의 증가가 이뤄지고 있다.
2홍콩:홍콩은 동아시에서 가장 많은 외래관광객을 유치하는데 10년 사이에 2.5배 증가했다. 기타 동아시아국가들과 마찬가지로 주요 송출국은 동아시아국가들로 50.6%를 점한다. 동아시아로부터의 외래관광객은 10년 사이에 4.6배 증가했는데 대만시장의 성장에 주로 기인하고 있다. 반면에 동남아시아, 북미, 유럽과 호주로부터의 외래관광객 성장률은 지난 5년간 감소하고 있고 일본이 최대 송출국이었으나 90년이후 대만으로 바뀌었다.
3한국:외래관광객은 80년 97만6천명, 90년 2백95만9천명으로 3.3배 증가했는데 특히 88년 서울 올림픽에 큰 영향을 받았다.
송출국은 동아시아국가로부터의 관광객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나 물가와 원화의 상승으로 한때 성장률이 감소했다. 반면에 서아시아로부터의 외래관광객은 그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일본관광객은 90년에 거의 절반을 차지했으나 앞의 원인들로 인해 성장률이 점차 감소하고 있다.
4대만:외래관광객은 80년 1백39만3천명에서 90년 1백93만4천명으로 1.4배 증가했다. 동남아시아를 제외한 모든 지역으로부터의 외래관광객이 증가하고 있으나 높은 성장률을 구가하고 있는 동남아시아의 다른 국가들과 다르다.
일본의 외래관광객은 80년 47.9%, 90년 47.9%를 차지했다.
이상에서 알 수 있듯이 지난 10년동안 3배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한 나라는 한국과 중국이다. 한국의 경제발전과 중국의 외래관광객 유치에 대한 개방정책에 힘입어 이들 국가들은 더 높은 성장을 달성할 수 있다.
비록 성장률은 떨어지지만 80년대에 계속 성장한 두 번째 국가군은 홍콩을 들 수 있다. 그러나 홍콩은 새로운 자원의 개발 필요성에 직면하고 있다.
송출지역에 따라 수용국가들을 구분할 수도 있다. 중국과 홍콩은 서방국가들로부터 전체 외래관광객의 각각 45%, 30.5%를 받는 반면 대만과 한국은 각각 18.5%, 18.1% 미만에 그치고 있다.
동아시아로 여행하는 일본관광객을 보면 한국이 1백46만명으로 가장 많은 일본관광객을 유치했고 홍콩 대만 중국순으로 나타나고 있다.
4, 동아시아 목적지 국가들에서의 일본시장의 변화와 경향
관광객 수용국가의 이미지에 따라 일본관광객의 목적지는 변화할 수 있다.
한국과 대만은 일본 남성관광객의 비중이 여전히 높고 여성과 동아시아국가들이 일본관광객에 크게 의존하는 관계로 일본관광객은 이들 국가의 관광산업에 가장 중요한 여행자들이지만 일본관광객의 양적인 기여를 과대평가하는 것은 아닌지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일본관광객의 부분적인 기여도는 분명하지만 기타 국가의 지역기여도가 더 크다. 따라서 특정 송출국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것은 수용국의 국제관광기반을 잠식할 수 있다는 위험을 지적하고자 한다.
가족관광객도 홍보활동에 힘입어 늘어나고 있다.
홍콩은 전과 같이 음식과 쇼핑으로 인기가 높지만 쇼핑매력은 점차 잃고 있다.
중국은 일본 노년층에 인기가 있었으나 요즘은 학생들도 상당히 늘고 있어 광범위한 계층이 중국을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은 외국인에게 자국을 하나씩 개방하고 있기 때문에 외국인에게 다양한 여행코스를 제공하게 된다.
그러나 중국은 여행비용의 이중구조, 관광시설가 서비스 수준의 저하등의 문제점이 내재돼 있어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한국은 일본인에게 친숙하고 인기있는 관광목적지로 성장했다. 반면 북한은 개방되었다고는 하지만 일본인에게는 특정지역에 국한돼 있다. 앞으로 남·북한이 협력해 조화되고 완전한 관광코스를 함께 개발한다면 일본관광객에게 매우 매력적일 것이다.
러시아의 극동지역이 일본 해안도시들의 전향적인 교류 태도로 인기있는 목적지로 발전할 가능성도 있다.
일본인 해외여행을 촉진하는데 있어 가장 큰 제약은 항공서비스이다. 일정시기에 집중되는 일본관광객들로 인해 일본항공의 수용능력은 부족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이러한 제약이 상존하는 한 항공자율화를 실현할 수 없다. 새로이 간사이 공항이 완공되면 오사카뿐만 아니라 일본 서부지역으로부터의 새로운 해외여행 수요 증대를 기대할 수 있다. 지역적으로는 동아시아로 통하는 출입문이 될 가능성이 높다. 그 결과 동아시아지역이 유럽이나 미주지역보다 훨씬 나아질 것이다.
일본 지방공항의 국제화는 여의치 못하나 장기적으로 해외여행자는 계속 증가할 것이다.
주5일 근무제와 장기휴가의 추천에 대한 철저한 시행이 해외여행을 촉진하는 중요한 요소들이다.
세계 경제와 정치가 안정되는 한 해외여행자수는 금세기말에 2천만명이 될 것이다.
"
저작권자 © 여행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