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파스여행정보(주) 윤정원 과장(33)의 프리젠테이션을 한 번이라도 들어본 사람은 누구나 ‘거 참 설명 한 번 똑부러지게 잘하는군’이란 생각을 품게 마련이다. 반옥타음쯤 올라간 귀에 쏙 박히는 낭랑한 목소리, 여유있는 제스처, 청중을 쥐락펴락하는 능숙한 설명솜씨까지 그야말로 ‘엑설런트 프리젠테이터(excellent presentator)’의 모든 조건을 갖추고 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토파스 영업팀의 윤정원 과장이 맡고 있는 구체적인 업무는 ‘airline & vendor marketing.’ 항공사들을 상대로 토파스와의 계약을 추진·체결하거나 토파스에 32%의 지분을 투자하고 있는 세계적 GDS 업체 아마데우스를 통하는 항공사들과의 업무 협력 및 조정(coordination)을 주로 담당한다. 윤 과장은 “쉽게 말하자면 항공사의 좌석을 잘 팔릴 수 있게 도와주는 일”이라고 간단명료하게 정리했다.
윤 과장에게 CRS 업체의 항공사 마케팅 담당 업무를 원활히 수행하기 위한 조건을 물었다. 이에 윤 과장은 예약·발권에 대한 지식, 원활한 영어 구사 능력, 국제 매너, 다양한 문화를 이해하고자 하는 열린 마음자세 등을 꼽았다. 특히 항공사들의 요구사항을 제대로 파악하기 위해서는 예약·발권 지식이 거의 필수적이랄 수 있는데 이런 점에서 지난 95년 토파스 입사 시 예약·발권 강사를 거친 그의 이력은 큰 장점이 되고 있다. 여기에 입사 후 까다로운 영문계약 방면 공부를 따로 하고 회사 및 항공사들의 최근 정보를 놓치지 않는 부지런함과 일을 즐기면서 하는 긍정적 스타일이 그의 기본적 자질에 추진력을 달았다.
국내 시장의 7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토종 CRS인 토파스에 대한 윤 과장의 자부심은 한 마디로 대단하다. “세계적으로도 토종 CRS를 갖고 있는 나라는 한·중·일 3개국밖에 없다”고 전한 그는 “토파스가 한국적 환경에 가장 잘 맞는 CRS”라고 단언했다.
항공사 마케팅 담당은 흔히 ‘CRS 업체의 꽃’으로 불린다. 꽃이라 해서 물론 단순히 여성성을 강조하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항공사들과의 창구 역할을 담당, CRS 업체의 대외적 이미지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그래서 윤 과장은 지금에 만족하지 않고 향후 관련 공부를 지속적으로 더 열심히, 더 깊숙이 해서 그야말로 CRS 전문가로 한 단계 더 도약하고 싶다는 속내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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