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분야를 막론하고 온라인의 물결이 거세지면서 항공사도 큰 변화를 맞고 있다. 너나 할 것 없이 홈페이지를 설치하고 자체 부킹 엔진을 장착하는 등 온라인 세일의 불길을 지피고 있는 것. 물론 전체 판매량에 비하면 아직까지 보잘 것 없는 수준이지만 거대한 장강의 물결을 피할 수만은 없는 일이다.
항공사 세일의 온라인화가 가속화하면서 덩달아 사이버 마케팅의 중요성도 점차 커지고 있다. 이를 증명이라고 하려는 듯 항공사마다 기존의 오프라인 마케팅 이외에 사이버 마케팅 담당을 따로 두는 등 서서히 변화의 조짐이 일고 있는 상황이다.
에어캐나다는 지난 8월 새로 합류한 김미경씨(27·사진)를 마케팅 업무에 투입, 기존의 구정아 과장과 손발을 맞추게 하고 있다. 구 과장이 오프라인 마케팅쪽을 주로 담당하는 반면 김미경씨는 홈페이지 관리 등의 온라인 마케팅에 큰 비중을 두고 있다. 최근 김미경씨의 가장 주요한 업무는 홈페이지(www.aircanada.co.kr)를 통한 회원 확보 및 관리. 기존회원은 물론이고 하루 평균 30∼40명에 달하는 신규회원을 맞이하고 에어캐나다의 상용고객 우대프로그램인 에어로플랜, 온라인 부킹 안내, 뉴스와 이벤트 등이 담긴 메일을 정기적으로 전송한다.
또 온라인으로 신청한 고객의 예약사항을 확인하고 발권 및 우송까지의 전 과정이 효율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관여한다. 정식 직함이 ‘sales & marketing coordinator’인데서 알 수 있듯이 요금 관련 내용의 홍보를 통한 영업부와 카운터 업무 지원도 빼놓을 수 없다.
김미경씨는 “회원확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홈페이지의 콘텐츠가 풍부해야하며 정보 제공이 빠르고 신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체계적인 고객관리프로그램 또한 필수적인 요소. 그리고 사이버 마케팅 담당자가 인터넷이란 매체에 대해 지식이 풍부하고 경영적인 마인드까지 갖춘다면 더욱 원활한 업무 수행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김미경씨는 “사이버 마케팅의 궁극적인 목적은 온라인 수요를 창출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를 위해 온라인 고객의 눈길을 잡아끌 수 있는 다양하고 신선한 이벤트를 지속적으로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에어캐나다의 홈페이지를 세심하게 지켜보면서 여러 가지 조언을 해주는 적극적인 고객 모두에게 감사드린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노중훈 기자 wi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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